‘싸게 사야 돈이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요즘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는 부동산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부동산을 싸게 사는 게 제1의 투자 원칙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하지만 부동산은 상승기에는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는 반면 하강기에는 조금밖에 내리지 않는 것이 특성이다.

▲ <부동산 투자의 辛전략>을 출간, 화제가 된 법무법인 메리트의 박미옥 본부장은 내로라하는 부동산 경매 전문가다

직접 발로 뛰며 부동산 재테크 관련 지식 축적
<부동산 투자의 辛전략>을 출간, 화제가 된 법무법인 메리트의 박미옥 본부장은 내로라하는 부동산 경매 전문가다. 현재 법무법인 메리트에서 부동산개발사업본부장을 맡아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백억원대의 토지등 빌딩 매각을 대신 처리하고, 고객을 위해 내집마련포함 재테크관련 부동산법원경매 대리입찰등 억울하게 경매에 처한 임차인들의 보증금 보호까지 부동산 관련 법률 업무를 전담 하고 있으며, 7년째 매주 화요일 현대 아산 병원 상담실로 출근, 6000여 명의 임직원들을 위한 온라인.오프라인 재테크 상담역을 맡고 있다. 지난 2002년 감정가 26억원이던 안양의 한 건물을 입찰할 때 자신의 건대 주임교수가 14억원으로 써낸 입찰액을 왠지 모를 불안감에 10%보증금 중 1만원을 더 넣었던 것이 적중, 14억 1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현재 이 건물의 시세는 54억원을 호가한다. 시세 차익이 무려 40억원이다. 잠실 주공 34평형의 경우 감정가 6억 4천, 30명이 입찰에 참여, 8억여 원에 낙찰을 받아 지난 2009년 시세가 13억원으로 시세차익이 약 5억원 정도다. 성공적인 부동산 경매의 달인으로 손꼽히는 박미옥 본부장.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부동산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16년 전만 해도 아이와 남편밖에 몰랐던 그는 시내의 모델하우스 부지를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으로 잘못 알고 청약을 했을 정도로 부동산 분야에 있어서 무지했다. 그런 그가 어떻게 부동산 경매 전문가가 되었을까. 그는 “평범한 주부였던 전 지출을 줄이며 지독하게 아끼고 쪼개며 종자돈을 모아왔다가 모델하우스를 둘러보았어요. ‘조금만 더 돈을 보태면 나도 이런 우아한 집에서 살 수 있겠구나’란 기대와 드디어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다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일부 모자라는 금액을 대출까지 받아 바로 계약을 했죠.” 하지만 무지가 화근이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와 아파트 부지가 따로 있는지도 모르고 계약을 했던 그는 남양주 변두리 허허벌판에 유령도시처럼 자리한 덜렁 나홀로 아파트만이..(지금은 진접신도시 지하철 개발호재) 입주하는 순간 자신이 너무 한심해 눈물을 흘렸다. 이후 무지로 인해 내 집 마련에 대한 실수를 겪는 사례가 더 이상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직접 발로 뛰며 부동산 재테크와 관련한 지식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으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인내하며,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 왔어요”라면서 “모든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당당하고 진솔하게 대하니 운까지 따르면서 투자도 좋은 결과를 낳게 되었죠”라고 덧붙였다. 이후 내 집 마련에 길잡이가 되기 위해 노력해온 그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불확실할 때 더욱 기본에 충실해라
KBS ‘세상의 아침’, MBC ‘생방송 오늘의 아침’ 등 수많은 언론 매체에 등장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박미옥 본부장. 그가 지난 2009년 출간했던 ‘부동산의 辛전략’은 그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 재테크의 이유, 바람직한 재테크 방법 등을 알기 쉽고 상세하게 다루어 부동산 재테크의 종합 지침서라 불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박 본부장은 “부동산 재테크가 기존의 그릇된 편견을 깨고 선량하게 정착되어야 해요”면서 “재테크는 제2의 부업이며 필수적 요소이므로 한탕주의나 투기꾼이 활개를 치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미옥 본부장은 경제, 정책의 흐름을 먼저 알아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를 계속해왔고 그 결과 오는 2월 경기대 대학원 ‘최고위과정’을 마치고 석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그는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마음먹은 열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당당한 자부심으로 일을 할 겁니다. 만약 은퇴를 하더라도 실력 있는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힘쓰고 그간 정리한 노하우를 그들에게 고스란히 전수해주고 싶어요”라면서 “요즘처럼 매매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더욱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더 많이 현장을 다니는 게 중요해졌어요. 경매에 관심이 있으면 저처럼 일단 시작하세요.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이 보일 겁니다”라고 조언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