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지형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통해 야구 한류를 불러일으킨 한국이 이제 아시아 야구의 개척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대만과의 교류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고,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한국 야구를 전파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 김정환 회장은 강력한 추진력으로 블루윙스야구단을 명실상부한 경남 제일의 사회인 야구팀으로 만들어냈다

제2회 함양군수기전국야구대회 개최
최근 한국야구가 세계적 수준으로 거듭나면서 야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는 함양에서 제2회 함양군수기전국야구대회가 개최되어 15개시·군 16팀 총 48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심신단련과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는 16개 팀만 출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80여개 팀이 지원할 정도로 참가희망이 많았다. 제2회 함양군수기전국야구대회를 성공으로 이끈 함양군야구협회의 김정환 회장은 “함양의 야구 사랑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이를 계기로 엘리트체육이나 사회인야구단 등 야구의 저변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경남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얕고 구장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있어 미비한 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함양의 경우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다른 도시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지만 시설이나 지원 등 여러 모로 상황이 열악해 야구가 활성화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 회장은 “경남도내 고교야구팀이라고는 고작 3개에 불과하다. 초·중학교도 5개교 내외로 알고 있다. 대학도 경남대가 유일하다. 이것이 선수층이 얇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서 “학교체육을 중심으로 한 엘리트체육이 약하다 보니 당연히 구장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경남도교육청이나 도청을 비롯해 야구관계자들의 관심이 절실할 때”라고 호소했다. 야구의 불모지였던 함양에서 지난 2007년 창단된 ‘블루윙스야구단’은 각종 대회와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타 시·군의 팀보다 모범적인 활동을 많이 해 창단 3년 만에 경남대표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블루윙스야구단을 창단한 김 회장은 “블루윙스는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새의 이름으로 ‘푸른 날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행운과 승리를 부르는 새로 오래전부터 인식되고 있어 야구단 이름으로 정했다”면서 지금의 블루윙스야구단 이외에 “2010년7월에 레드락야구단 창단”과 “2010년9월에는 슈퍼스타즈 야구단”이 창단하여 3개팀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야간에 축구장을 빌려 연습을 하고있는 실정이라며 하루빨리 “함양사회인야구가 더욱 발전, 활성화되어 전용구장을 갖게 되는 것이 염원”이라고 밝혔다.

강한 추진력으로 수준 높은 사회인 야구 보급
김정환 회장은 서부경남지역에서 사회인야구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린 중추적인 인물이다. 수준 높은 사회인 야구를 보급하며 전도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정환 회장은 강력한 추진력으로 블루윙스야구단을 명실상부한 경남 제일의 사회인 야구팀으로 만들어냈다. 그가 블루윙스야구단을 창단한 이후 인근 거창과 산청에도 본격적으로 사회인 야구단의 붐이 일어났다. 경상남도야구연합회 부회장에 피선되어 중책을 맡고 있는 그는 경남도내 250여개 사회인 야구클럽 5천여 명의 회원이 각자 야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생활에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사회인 야구를 비롯해 생활체육으로서, 또 국민들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꿈나무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경남도내 정식으로 야구경기를 치를 수 있는 구장은 김해, 남해, 마산, 창원, 진해, 진주 등 몇 손가락에 불과하다. 초·중·고를 중심으로 학교체육에서 야구종목을 강화시켜 엘리트 체육으로 키워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