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은 귀한 것 중 가장 귀한 것으로 여겨져 그에 상응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로 건네져왔다. 더없이 사랑하는 사람이나 평생의 감사를 전할 은인 등에게 산삼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었다.

윤담 기자 hyd@

산삼은 먼 옛날부터 불로장생의 약 또는 불사초로 불려온 명약 중의 명약이다. 우리나라 천연산삼, 자연산삼, 장뇌산삼 등의 효능은 세계적으로 가장 월등하다. 실로 다른 약에 비할 바 되지 않는 약효 덕에 만인이 산삼을 구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이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토종 산삼과 산약초 보급에 앞장서다
송진광 강원산삼 대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서 강원산삼을 운영하는 송진광 대표와 부인 구현모씨는 강원도 춘성군의 깊은 산속에서 생활하며 산삼을 직접 캐고 심으며 보급해왔다. 토종산삼 보급 36년 외길을 걷고 있는 송 대표 부부는 토종 산삼과 더덕 등의 산약초를 캐고 연구해 온 부부 산삼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산삼은 인삼의 원종으로 사람에 의해 밭에서 길러진 것을 인삼, 태생적으로 산에서 자라난 삼을 산삼이라고 부른다. 기력이 쇠하고 면역력이 약한 이들이라면 누구든 섭취하면 좋은 것이 바로 산삼이다. 최고의 자양강장 효과를 지닌 산삼은 면역력은 물론 체력과 기력 증진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건강의 근본에 작용하기 때문에 항암, 항염, 항산화 등의 효과를 지녀 각종 상처와 질병 등을 빠르게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특히 말톨이라는 성분은 간 기능과 심기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 피로를 빠르게 회복시켜줄 뿐 아니라 노화방지에도 두각을 드러낸다. 이는 내부 장기는 물론 피부에도 적용하는 부분이다. 산삼을 섭취하면 보다 젊고 건강한 상태를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산삼은 야생에서 자라 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특히 우리나라 순수종인 100년 이상 된 산삼은 전문 심마 니도 발견하기 어렵다.

▲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서 강원산삼을 운영하는 송진광 대표와 부인 구현모씨는 강원도 춘성군의 깊은 산속에서 생활하며 산삼을 직접 캐고 심으며 보급해왔다.

100년 이상 된 산삼은 1~2년에 한 두 뿌리 정도 밖에 나오질 않아 희소성이 높다. 때문에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한 장뇌산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송진광 대표는 “산삼은 깊은 산 속 햇볕이 조금씩 드는 그늘진 곳(북향이나 동 북향)에서 주로 자라며 토양과 모든 환경 조건이 잘 맞아야 되는 약초”라면서 “장뇌산삼의 경우 자연스럽게 형성된 산속이 가장 좋은 생육환경이기 때문에 노동력이 많이 들지 않고 거름 등을 줄 필요가 없어 비용 부담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뇌삼은 산삼의 종자를 채취하여 깊은 산속에 씨를 뿌려 야생상태에서 인위적으로 재배한 산삼으로, 모양이나 약효 면에서 자연산 산삼과 가장 근접한 모양과 약효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다. 장뇌삼 역시 산삼과 별반 다르지 않은 원기회복, 노화방지, 성기능 활성화, 치매예방, 항 감염 효능, 항 염증 작용, 간 보호, 골수세포 합성 촉진 작용, 향 종양 작용, 혈소판 응집 억제, 고혈압과 저혈압 조절, 암세포 전이 억제, 항암제 내성 억제 등의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농촌 계몽 운동 통해 농촌 지키다
어릴 적 집안 어른들로부터 산삼 캐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산삼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송진광 대표. 그는 산속에 살면서 가족을 통해 산삼의 효능을 접한 이후 심마니를 평생의 업으로 삼으며 많은 사람들이 신기하게 큰 효과를 보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송 대표가 직접 재배하는 국내산 장뇌산삼은 삼의 씨앗을 받아 강원도 깊은 산속에 심어 자연 상태로 재배한 일종의 기른 산삼으로 산삼의 효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다량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다. 송진광 대표는 “해발 500m이상 고산지대에서 재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맛과 향을 비롯해 효능이 뛰어나며 품질도 매우 우수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현재 송 대표 부부는 장뇌산삼 및 강원도 일대 심마니들이 큰 산에서 캐오는 천연산삼(천종) 자연산삼(지종), 장뇌산삼 등의 유통을 맡고 무료 산삼감정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청년회 지도 및 농촌계몽 운동을 통해 농촌 지키기에도 앞장서온 송진광 대표는 “산삼은 천연산삼, 자연산삼, 장뇌산삼 등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산삼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오랜 세월 산삼을 캐고 많이 보고 재배하는 등 충분한 경험이 있는 산삼 전문가의 조언을 받기를 권장한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나라 특히 강원도 산삼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산삼대중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