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건강’은 100세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건강한 삶, 웰빙(Well-being) 열풍이 불면서 현대인들은 유기농, 영양, 다이어트, 건강관리 등을 생각한다. 최근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른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다. 현대인들은 잘못된 먹거리와 생활습관, 오염된 환경에 있고, 이것들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연 상태에 가장 가까운 음식 섭취가 필요하다.

윤담 기자 hyd@

먹방(먹는 방송)에 이어 요리과정을 보여주고 레시피를 알려주는 쿡방(요리 방송)이 대세다. ‘삼시세끼’, ‘집밥 백선생’, ‘냉장고를 부탁해’ 등 TV 채널만 돌리면 음식을 소재로 한 각종 예능프로그램들이 넘쳐 난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원하고 있다. 2014년 국내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는 2조 4천여억 원으로 2009년 3조 4천여억 원보다 30%나 줄어들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저농약 친환경 농산물 재배 규모는 전체 1만6776 농가에 면적은 1만6679ha, 출하량은 25만348t으로 2009년 대비 농가수는 33.2%, 면적은 32.3%, 출하량 28.8%까지 크게 감소됐다. 견과류·건어물의 명가 경덕농수산 고경덕 대표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면서 양적·질적 먹거리의 보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지역적 대응이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자산은 소비자와의 신뢰

▲ 고경덕 대표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경덕농수산은 내 가족이 먹는 식재료가 자연 그대로이기를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을 담아 지난 10년간 신선하고 안전한 고품질의 건어물과 견과류 등을 공급해 왔다.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한 완전표시제, 신선제품을 알기 쉽게 확인하기 위한 제조 및 유통기한 병행표기 등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덕농수산의 자랑은 학교 급식과 해외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초음파 세척인삼, 웰빙 혼합멸치, 고흥 청정바다에서 채취한 수산물 등이다.

초음파 세척인삼은 인삼의 흙먼지, 일반오염 물질은 물론 잔류농약을 최대 99.9%까지 제거해 짧은 시간 안에 표면의 손상 없이 완벽하게 세척해 진공 압축시킨다. 웰빙 혼합멸치는 볶음멸치에 각종 견과류를 넣어 만들었으며 다시마, 마른멸치, 건미역 등을 고급 브랜드화해 국내를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동남아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경덕농수산이 단기간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 신뢰가 직접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연에서 나는 건강한 먹거리를 택배를 이용해 신속하게 소비자에게 보내고, 리콜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처리해 주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과 신선도 유지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는 등 신뢰를 꾸준히 쌓아왔다. 국내외로 우수한 농수산물을 선보이는 전남식품유통수출협동조합 대표이사, 순천관광협동조합 이사로 활동 중인 고경덕 대표는 “식품의 맛과 냄새를 직접 먹고 맡으며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맛과 품질에서 그 누구도 따라 올수 없게 한다는 고집과 열정의 정신을 아버님께 물려받아 사업에 임하고 있다. 신뢰야 말로 최고의 자산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온ㆍ오프라인 판로 개척, 제2의 도약
경덕농수산은 고 대표가 20년 전 고등학교 시절 시장 뒷골목에서 부모님의 리어카를 밀어주며 시작한 장사가 현재 농수산물 전문 유통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그는 IMF 시절 야밤도주를 생각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나 제품개선과 품질향상, 거래처 다분화를 통해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농산물 FTA 시대를 맞아 국내 농가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경덕농수산이 취급하는 농수산물 제품라인을 점차 확대하고, 향후 전통식품과 가공식품을 등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그 첫 단계로 전라남도 농수산물 특산품 매장을 건립하기 위해 순천시 해룡면에 대지 950평을 매입했다. 전라남도의 우수 농수특산물의 소비촉진 및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친환경 농산품, 농수산물 가공제품 등을 전시해 직접 확인하고, 전통식품 제조 체험학습장을 만들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학교 급식, 식자재 도소매 유통분야에 다년간의 경험과 다양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는 경덕농수산은 나아가 인터넷 쇼핑몰(경덕농수산.KR)의 적극 홍보,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고 대표는 “비록 소규모지만 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유통구조 간소화,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강한 농수산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반 농민과 소비자 사이를 잇고, 농어촌 지역 아동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덕농수산 고경덕 대표. 우리 농가의 미래를 걱정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그의 도전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