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은 연구개발 집약적이고, 글로벌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내수 중심 또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에 빠진 중소기업과는 확연히 다르다. 성장 가능성으로 보면 미래의 대기업이요, 글로벌 기업이다.

황태일 기자 hti@

독일의 ‘히든 챔피언’은 글로벌 대기업의 산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제는 한국형 강소기업을 육성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이에 경동FRP조선소의 행보가 화제다. 송명수 FRP조선소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국내 FRP선박 분야의 절대 강자

▲ 송명수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경동FRP조선소는 선박건조 전문기업으로 1톤급부터 9.77톤까지 건조하고 있다. 송명수 경동FRP조선소 대표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실용성 있고 안전한 선박을 제조하는 게 중요하다”며 “선주가 있기에 회사가 존재하므로 값싸고 질 좋은 선박을 만드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여 년간의 축적된 노하우와 다양한 몰드로 좋은 선박을 선보여온 경동FRP조선소는 동해, 서해, 남해 바다에 알맞은 선박을 매년 50척 이상 진수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중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형 선박 건조기술은 오랜 기간 세계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으나 FRP어선 분야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송명수 대표는  “한국의 확고한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분야는 대형 선박이지만 소형 FRP 어선의 경우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FRP어선 건조 기술은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많이 따라잡은 상태로, 최근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글로벌 선박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RP는 주로 각종 조형물 소재로 사용되는데, 강도가 높고 수명이 길어 어선 건조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충격이 강한 것이 FRP소재의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무게가 매우 가벼워 운송과 설치가 용이한 게 장점이다.

송명수 대표는 “FRP로 선박을 건조하면 가벼우면서 연비와 속도는 우수하고 수리하기도 편리하다”며 “품질 유지를 위한 일정한 조건에서 강도와 성능을 유지한 채 건조되기 때문에 변형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외기, 낚시선, 어선, 레저보트 등 다양한 몰드로 여러 종류의 배를 각 용도에 최적화된 기술로 생산하고 있는 경동FRP조선소에서 제작되는 배들은 주로 낚시선과 어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장 약 13미터에 전폭은 약 3미터, 엔진은 250마력 장착으로 약 33노트 정도 나간다. 송명수 대표는 “건조하는 선박의 종류로는 주로 낚시와 어업용으로 사용되는 24자~5톤 선외기부터 1~9.77톤 규모의 기루선, 2.5~4톤의 어선, 25FT의 레저보트 등이 대표적이다”면서 “이 외에도 다양한 용도의 선박들을 선주들의 필요에 따라 주문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기술력과 합리적 가격으로 업계 선도
독보적인 기술과 품질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선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장해 온 경동FRP조선소. 매년 50척 이상의 선외기, 낚시선, 어선, 레저보트 등을 생산하며 노하우를 쌓은 이곳은 뛰어난 기술력과 타사보다 약 25% 저렴한 가격경쟁력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경동FRP조선소의 선박은 다른 FRP선박들보다 더 뛰어난 품질로 선주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는 강도와 연비, 속도 등을 최대화 하는 환경 조건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게 그 비결이다. 이에 국내 선주들 뿐 아니라 해외 고객들에게도 발주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송명수 대표는 “FRP로 선박을 건조하면 가벼우면서 연비와 속도는 우수하고 수리하기도 편리하다”며 “품질 유지를 위한 일정한 조건에서 강도와 성능을 유지한 채 건조되기 때문에 변형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명수 대표는 앞으로 경동FRP조선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자금력을 확보해서 레저용보트, 파워보트 제조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 송명수 대표는 “중간유통 마진 폭리를 타파해 선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사람이고 싶다”며 “70노트로 130km 넘게 달리는 배를 보면서 보람을 느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몰드를 개발해 값싸고 질 좋고 튼튼하고 안전한 선박을 만들어 선주들이 그 배를 타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나의 바람이자 희망”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 3톤~4톤급 선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