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시장은 오랫동안 정체기에 머물러있었다. 몇몇 대형브랜드에 의해 독점된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며 신규사업자 진입의 장애가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젊은 부모세대의 인식이 바뀌고, 남들과는 다른 개성 있는 스타일을 선호하게 되면서 유아동복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트렌디하면서 개성 있는 유아동복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참신한 패턴과 컬러 톤을 가지고 있으면

▲ 최지원 대표

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을 갖춘 제품들에 부모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단 하나뿐인 디자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 위치한 ‘마망 엘리펀트(maman elephant)’는 최근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며 유아동복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품질과 디자인, 가격 만족을 추구하고 있는 마망 엘리펀트는 신세대 실속파 엄마들을 겨냥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과 맞먹는 고품질의 유아동복을 유통 거품을 제거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최지원 대표는 “저희 마망 엘리펀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상품을 ‘내 아이에게 입힌다’는 생각으로 직접 선별하고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사이즈별로 한 벌씩만 구비하고 있어 희소성의 가치를 더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실내 디자인을 전공한 뒤 오랜 시간동안 쇼핑몰과 도매사업 등 다양한 의류 사업에 종사해온 최지원 대표는 최신 트렌드를 살피는 남다른 안목과 혜안으로 유아동복 유통업계에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 만들 것”
마망 엘리펀트의 경쟁력은 창업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용인 서천 본점 오픈 1년 반 만에 수원·평택·전주·금산·서울 답십리 등 각지의 18개의 매장이 오픈되어 있으며, 지금도 창업을 위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최 대표는 “요즘 유아동복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제품가격이 높거나 인테리어 등의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적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매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공장도 가격으로 옷을 직접 제공하고, 도매 루트도 알려드리고 있어 소자본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에 더해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업체인 ‘디자인730’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맞춤형 인테리어가 가능한 것도 마망 엘리펀트만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좋은 아이템과 계획을 갖고도 성공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 성공으로 가는 길에 산재해 있는 온갖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열정,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며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 최지원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단순한 창업만을 위해서라면 소매시장은 누구에게나 그 문을 열어줍니다. 하지만 성공을 이루기 위해선 나만의 특별함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특별함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고자 하는 생각’에 담겨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무리한 사업 확대보다는 자신의 손이 닿는 범위 안에서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브랜드, 소비자들에게 보다 좋은 제품과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는 최지원 대표. 직접 발로 뛰며 성공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그의 노력이 보다 나은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