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 40% 초반, 한 국가의 가장 왕성한 경제 활동 대상자여야 할 청년들이 실업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청년 세대 절반 이상이 취업을 못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은 점점 늘고 있다.

황태일 기자 hti@

청년 일자리 문제는 우리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문제이다. 한국은행이 보고서에서 청년층 고용사정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직업교육훈련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와 같이 새로운 전문 기술을 익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구직자들에게는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한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신기술 교육 선도

▲ 호신환 교장

호신환 쌍용직업전문학교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에 자리한 쌍용직업전문학교는 8년 연속 A등급 전국 최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된 곳이다. 지난 1991년 자동차분야 전문기술교육기관으로 설립된 이곳은 지난 23년간 친환경 자동차 정비 분야에 500명 이상의 기능인을 배출하며 경인지역 최고의 명문 직업학교로 자리매김했다. 국무총리표창, 3년 연속 고용노동부장관표창을 수상한 바 있는 쌍용직업전문학교는 교과과정을 현장수요에 맞춰 자동차 정비는 물론 전자제어시스템과 커먼레일, LPi, 하이브리드, 차체정비, 특수용접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과과정을 편성, 양질의 실업자 직업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속적인 시설투자와 신기술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호신환 쌍용직업전문학교장은 “2015.11.12.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기준에 맞추어 7억 3천만 원을 투자해 지상 3층(860㎡) 규모로 쾌적하고 최첨단 시설의 자동차전용 실습관을 신축하여 개관식을 가졌다.”면서 “아울러 지역협력업체와의 유대관계를 증진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생을 취업까지 연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분야에 특화되어 있는 쌍용직업전문학교는 자동차 분야 신기술 제어시스템과 중소기업체 조기교육으로 자동차문화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실업자 재취업을 위한 장·단기 비전 전략을 수립, 실천하여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쌍용직업전문학교의 산학협력 기관으로는 한국폴리텍II대학 외 150개 업체 등이 있으며 이들과 신기술을 교류하고 활용 중이다. 아울러 영세 소기업체에게 신기술을 보급하고 무상정비교육을 실시하여 좀 더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호신환 교장은 “2015년 현재까지 25여 년간 실업자 재취업, 취약계층 취업훈련 등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참여하여 수요자 중심 맞춤형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재취업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를 통해 실업자를 예방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 지역사회에 필요한 기능인력 부족현상을 충족시키는 등 지역산업과 고용불안 해소에 많은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탄탄한 내실 바탕으로 전문 인재 양성의 토대 마련
현재 쌍용직업전문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대부분이 장기근속자다. 이는 그만큼 내실이 탄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예다. 지속적으로 교직원들에게 신기술 교육을 해서 훈련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이곳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계획에 의거 투자해 모두 전임교사로 재직 중 기능장을 취득하기도 했다. 호신환 교장은 “매년 신차종 신기술교육에 참여 후 리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보재 개발과 특허출원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바탕으로 쌍용직업전문학교는 지난 15년간에 걸쳐 훈련인프라 구축, 훈련과정 및 교보재개발에 앞장서서 3500명을 훈련하여 2800명을 고용보험 사업장에 취업시키므로 실업자 예방과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30세 내외의 젊은 연령대가 주로 수강하는 ‘동력기계정비사 양성과정’은 취업률 100%를 자랑한다. 연간 1400시간 교육훈련 과정으로 구성된 이 과정은 지난 3월 시작된 새학기에서도 60명의 인문계고등학교 위탁 직업교육생을 선발했다. 이 외에도 취업을 대비한 수요에 맞춰 차량정비와 현장실무정비 등을 교육하며 취업알선과 창업을 지원한다.

호신환 교장은 “훈련생들은 노동부에서 교통비와 식비를 매월 지원받으며, 교육은 노동부 전액지원으로 무료로 교육받고 있다”면서 “시설장비 부문에서는 차종별 자동차를 시뮬레이션 박스엔진으로 제작, 실내에서 전자제어장치 및 성능향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며 차량의 전자제어시스템 고장진단 등을 검사하고, 실무정비 기술을 반복 습득시켜 현장적응 기간을 단축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쌍용직업전문학교의 학생들 중 실업자 상태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는 교육생들은 솔선수범, 휴가철에 앞서 지역주민들의 자동차를 무상점검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마이스터 연합회와 인천정비조합등과 협력하며 정기적으로 섬이나 오지를 찾아 자동차정비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현장에서 고쳐주는 봉사활동도 실천하고 있다. 호신환 교장은 “많은 이들이 일자리 걱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면서 “실업자들이 기술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꿈과 희망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