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마음속 깊이 절실한 정서적 갈망이 자리잡고 있을 때, 그런 갈증 자체가 그 사람의 행동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동기부여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고취시켜 스스로가 자발적 능동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윤담 기자 hyd@

정지만 동기부여아카데미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할 수 있을까?’ 하는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할 수 있다!’로 바꾸어주는 정지만 대표는 부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는 적극적으로 바꿔주는 ‘동기’를 제공한다. 정지만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지금 안고 있는 짐은 희망의 디딤돌 될 수 있다

▲ 정지만 대표

동기부여(motivation)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고 있는 정지만 대표는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좌절의 순간도 경험한다. 때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가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 이에 정지만 대표는 “인간의 삶 속 역경은 신이 주신 가장 갚진 선물이다”면서 “역경이란 인간이 극복할 수 있을 만큼만 우리를 찾는다. 그 순간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면, 당신이 지금 안고 있는 짐은 달리 보면 희망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지만 대표의 강의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좌절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의 인생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이자 감동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소위 말하는 ‘문제아’였던 그는 누군가와 싸워서 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싸움짱’이었다. 군대에 가기 전까지 철없던 시간을 보낸 그는 전역 후 마음을 바로잡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했다. 호스트바, 나이트클럽 영업부장 등 안 해본 일이 없는 그는 밤낮 없이 돈을 벌어 서른이 되기 전에 10억이라는 큰돈도 모았다.

정 대표는 “당시 ‘제 꿈은 부자가 되는 것’이었다. 가난이 너무 싫고 지긋지긋했다”면서 “그러다보니 ‘돈’이 제 인생 최고 가치이자 목표가 됐다.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닥치지 않고 했다. 어린 나이에 집도 살 수 있었고, 차도, 오토바이도 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그의 인생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렸다. 지난 2004년, 정지만 대표는 불의의 사고로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 코마 상태에 빠졌다. 2개월 간의 혼수상태를 이겨내고 겨우 의식을 찾은 결과는 뇌성마비 중증 환자로, 평생을 앉은뱅이로 살아야 한다는 참담한 현실뿐이었다. 정 대표는 “극단적이긴 하지만 그땐 정말 죽고만 싶었다. 실제로 한강대교도 몇 번이나 찾아가봤고, 높은 빌딩에도 수없이 올라가봤다”면서 “막상 죽음의 순간이 코앞에 다가오니까 두려웠다. 그때 결심했다. ‘죽지 못 할 거라면 살자. 살고 싶다면 걷자’라고. 그때의 결심 덕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재활운동에 매달린 그에게 가장 큰 원동력은 다름 아닌 두 다리로 서 있고 걸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자신의 의지였다. 그 과정에서 재활운동 중 우연히 ‘닉 부이치치’의 동영상을 접하게 된 정 대표는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남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정 대표는 “우연한 계기로 ‘동기부여강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내 스토리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심어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남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제 성격과 ‘강사’라는 직업의 특성이 잘 맞아 떨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생각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다
지난 2010년 동기부여 아카데미의 문을 연 정지만 대표는 현재 동기부여 자기계발, CS, 행복, 스피치 등에 대한 강의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지금도 스스로 질풍노도의  삶을 살고 있다는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풍노도’라는 단어를 들으면 부정적인 생각들을 먼저 하지만, 질풍노도의 삶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질풍노도의 삶은 ‘더 열정적이고 더 추진력 있는 삶’을 뜻한다. 앞으로도 생각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는 그는 “세상에는 안 해서 못 하는 일들이 참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 했어’ 라는 말은 자주 쓰는데 사실 ‘안 했어’가 더 맞는 말이다”면서 “평생 반신불구로 살아야 한다는 판정을 받고서도 이렇게 멀쩡히 걸어 다니는 저도 있는데, 세상에 못 할 일이 몇 개나 되겠는가?”고 반문한다. 전남대, 이화여대, 전국 장애인 지방자치단체장, 영남대학 이공대, 동대문구 자활센터, DMC 인지니어드 자활센터, 강남성모장애복지기관 등 200여 곳에 출강중인 그는 “흔히 사람들은 기회를 기다리지만,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잡히지 않는 게 기회다”면서 “우리는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도전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어서 못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면서 “저는 그런 분들에게 도전을 위한 용기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알려주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NM

▲ 정지만 대표는 부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는 적극적으로 바꿔주는 ‘동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