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jjw@

 

‘금형(金型)’은 플라스틱을 비롯한 각종 재료를 녹여 넣거나 압축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틀’로 금형의 정밀도에 따라 생산품의 품질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컴퓨터로 3차원 설계를 한 뒤 이 정보를 초정밀 가공기계에 전달해 금형을 만들지만, 마지막 1000분의 1㎜의 오차를 잡아내는 것은 사포나 끌을 잡은 ‘사람의 손길’이다. 중국을 비롯한 후발 산업국가들이 막대한 규모의 설비투자에 나서면서도 한국의 핵심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산업 내 고급 기술인력의 수급안정화는 곧 국가적 금형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1990년 설립된 플라스틱 금형 사출 사업을 하는 유성일렉트로닉스주식회사(노종상 대표)는 2015년 예상매출액 약 50억원, 2016년 매출 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견 금형사출전문기업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를 주 거래선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자동차 인사이드 및 아웃사이드 사출 부품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 TS 16949/ISO 9001/14001 및 SQ-MARK인증과  부품·소재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노종상 대표는 기업운영에 있어 임직원을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으로 여긴다. 노 대표는 “금형을 자주 바꿔 사출해야하는 고기술이 요구될 때 기술자가 어떤 금형이 들어오더라도 부품의 조건을 잘 잡아내 조절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도 완벽하게 사출할 줄 아는 인재가 기업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종상 대표는 “사출기에 관해서도 나름의 경험을 통해 기술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장치가 결국 좋은 기계일 수 밖에 없다”며“사출기 제작업체들은 사용자 환경을 고려해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사출공장은 사출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출기의 성능은 물론, 활용 가능한 여러 기능들을 탑재해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장증설과 함께 사출기도입을 고려하고 있는데, 많은 제조업체 제품을 사용해 봤으나 결국 사용자들의 활용성을 고려해 제작된 사출기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중국산 사출기를 사용하다가 최근 사용자 편익을 고려한 제품으로 도입기종을 변경한 것도 이 때문”이라며 “사용자들의 작업환경과 여건 등을 반영해 장비를 제작하는 것을 우선한다면 사용자들의 생산성 향상과 기술자들의 근무환경 제고에도 도움을 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1대에 들어가는 금형 제품은 약 3천 300개이며, 다양한 디자인 제품이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만큼 금형은 향후 전망 있는 업종 중 하나이다. 자공차, 전자 등 주요 산업에서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력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금형산업도 점차 3D산업으로의 이미지를 벗고 최첨단 기술산업으로 인식의 변화가 일고 있다. 노종상 대표는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기업들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은 중국 업체에 금형을 전부 맡기지 못한다. 원천기술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마무리 작업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상대적인 한국 금형사출 기술의 우월성을 설명했다. 노 대표는 “자체 개발한 첨단기술과 숙련 기술 인력의 노하우는 향후 해외시장 공략의 무기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종상 대표는 “유성일렉트로닉스는 ‘전 직원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정신이 충만한 기업’, ‘장인정신을 배우려는 젊은 일꾼들의 기업’, ‘가장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가진 작지만 큰 기업’그리고 ‘변화하는 신기술에 빠르게 대응하는 최신의 기술 보유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표는 “임직원들의 진실한 동료의식과 고객 사랑의 정신으로 합심 단결해 일하는 유성일렉트로닉스는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제품만을 공급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세계 속에 미래를 주도하는 금형사출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NM

▲ 노종상 대표는 “금형을 자주 바꿔 사출해야하는 고기술이 요구될 때 기술자가 어떤 금형이 들어오더라도 부품의 조건을 잘 잡아내 조절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도 완벽하게 사출할 줄 아는 인재가 기업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