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의미 있는 것을 실체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해온 결과는 인간의 생활이자 문명의 세계다. 즉 생활이나 문명의 실체가 곧 디자인의 세계인 것이다. 오늘날 지식정보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디자인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창조산업의 핵심이자 미래성패의 열쇠로 떠올랐다. 이제 모든 나라는 디자인이 국가와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는 사실에 주목하여 디자인을 경제발전과 경쟁력강화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 김병진 교수

오늘날의 디자인은 산업기술과 예술을 합일(合一)시켜 새로운 예술을 성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 디자인은 곧 ‘산업 디자인’을 의미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디자인은 이제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창조산업의 핵심이며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키워드로 부각되었다.

디자인 인재 양성에 대한 국가 지원 뒷받침되어야
최근 세계 각국은 미래의 국가 발전을 책임질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국운을 걸고 뛰어들고 있다. 창의적 인재 육성에 발 벗고 나선 강소국들의 교육 현장에서는 인재 육성 시스템의 개혁이 더 미룰 수 없는 실정이다. 최근 국내 디자인 분야에서 탁월한 활동으로 디자인 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김병진 교수는 “디자인이라는 것 없이는 기업은 흥하지 못하고 이 세상도 온전히 존재하지 않을 것처럼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디자인은 만국 공통의 언어이며 학문”이라면서 “그러나 학교에서는 디자인 교육이 뭔가가 잘 못 되고 있고 디자인 비지니스 시장 또한 뭔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디자인 교육은 교수로서 바로잡고 싶고, 디자인 비지니스는 정부와 기업이 바로 잡아 줘야한다”고 말했다. 디자인교육은 디지털과 온라인 영역의 확장으로 학생들의 감각이 컴퓨터에 의존되어 상대적으로 기초교육이 약해지고, 그로인해 대부분의 작품들이 평준화되고 창의성이 결여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디자인 문화전반에 조금씩 영향을 주고 있다. 또 국가적 차원에서 디자인시장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디자이너가 느끼는 지원의 체감도는 미약한 수준이다. 김 교수는 “국가가 기업이 디자인의 위상과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디자이너들에게는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병진 교수는 “디자인은 정답이 없는 학문”이라면서 디자인을 만드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을 사랑하고 작품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디자인 능력이 만들어 진다“고 강조한다. 특히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실험과 경험이 쌓여야 한다. 많이 읽고, 보고, 느끼고, 의사소통하면서 자신을 성장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주어지는 과목에만 만족하는 것으로는 곤란하다. 국내 교육이든 외국 유학이든 어떤 내용을 교육받은 간에 자신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야 발전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학습에 있어서만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면서 “아울러 주위의 이상적인 준거틀일 수 있는 선배, 교수들에게 조언과 자문을 구하고 학교의 틀을 뛰어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이미지 알리는 그래픽 디자이너
지금까지 총 6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던 김병진 교수는 ‘나만의 디자인세계를 찾을 수 있는 작업’을 즐기는 그래픽 아티스트다. 항상 다양한 시도로 디자인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그는 그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08년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스 어워드 2008’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는다.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서 또 다른 색깔의 디자이너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을 가르쳐온 교육자로서 디자인 문화 활동에 있어서 무책임하게 말로만 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디자인문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한 시대에 반짝 하는 디자이너 보다는 지속적인 디자인 감각과 통찰력을 소통할 수 있는 전문가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열 마디의 말보다는 하나의 작품으로 자신을 대변하고 싶다는 김 교수. 그는 “디자이너로 살아있는 한 많은 작품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면서 “특히 한국의 이미지를 알리는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개인전을 매년 개최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디자이너의 가치를 높이고 한국의 이미지를 그래픽으로 표현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고 디자이너와 교육자로서는 교육의 질을 높여 훌륭한 제자를 키우고, 올 커뮤니케이션의 아트디렉터로서 좋은 작품들이 나올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198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졸업.
1991      서울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전공 졸업.
2002-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원장.
2008-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학장.

수상
1986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 경제인연합회 회장상
1986      서울일러스트레이션전 동상
1987-88  서울일러스트레이션전 특선2회
1987      조일광고대전 의약부문 최우수상
1987-95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 입선7회
1989      내무부 계몽포스터전 최우수상
1996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 중소기업이사장상
1997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 통상부장관상
2004      커뮤니케이션디자인국제공모전 동상,입선
2006      커뮤니케이션디자인국제공모전 회원상

전시
1996      1회 개인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999      2회 개인전 동덕미술관
2001      3회 개인전 건국새천년관
2002      4회 개인전 일본오오사카 CANAL NAGAHORI 갤러리
2006      5회 초대전 UCSC, Porter College Faculty Gallery
2008      6회 초대전 갤러리이앙

현재       올커뮤니케이션 아트디렉터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아이덴티티분과 이사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회 이사
           대한민국산업디자인 초대작가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