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개최된 지난 G20서울정상회의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릴 만큼 그의 작품은 청와대관계자도 정상들의 숙소인 호텔에서도 너도 나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월 제 22회 선미술상을 수상한 이이남 작가는 스물두번째 수상자로 이름과 같아 남다른 2010년를 보내고 있다.

▲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학과를 졸업한 그는 97년 한 대학의 강의를 갖다가 학생들의 드로잉하는 모습을 보고 희열을 느껴 미디어를 새롭게 접목시키며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본지는 2009년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올해의 청년작가상’과 2002년 제8회 광주미술상 수상, 2005년 신세계미술상 대상 등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이남 작가를 만나 그림과 소리,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판타지속에 빠져보자.

G20 정상들도 Good! Good! 감탄사 연출
지난 G20서울정상회의 때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정상들의 숙소였던 서울 강남 파크하얏트서울에는 185개 전 객실 TV화면에 이이남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Good! Good! ”감탄사가 연출되었다. 한국의 현대미술과 IT기술이 만난 김홍도의 ‘묵죽도’와 모네의 수련 등 두 작품은 정상들이 방문을 열고 거실에 들어서면 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전 객실에서 영상미디어 작품이 흘렀다. 그의 독특한 미디어 영상작품이 전 세계 정상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제 22회 선미술상(설치및 디지털 테트놀러지 부문)을 수상한 그는 2007년 광주광역시청 로비 전시를 시작으로 일반인도 쉽게 접할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고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작품을 보고 모두가 놀랐다. G20정상회의 이전인 지난 9월 광주에서 열린 재무부차관회의에 처음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고 이후 경주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에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를 토대로 한 작품과 김홍도의 ‘월남수만도’가 선보이며 정상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시팀장과 SK 최태원 회장도 비즈니스서밋때 전시되길 희망하여 세계 유수기업 대표들도 그의 작품을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환영만찬장이였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각국 정상들은 대한민국의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를 주목했고 이제 그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속의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파크하얏트호텔측에서 작품구입을 희망하고 있어 현재 논의중이며 이번기회에 전 세계 하얏트에 전시가 되길 희망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 5분 30초 동안 대형TV화면에 겸재 정선의 인왕재색도와 단발령망금강, 박연폭포, 해외명작인 만종과 이삭줍기 등으로 이루어진 저 넘어에는 무엇이 있을 까? 안 가봤던 공간, 「그곳에 가고 싶다」

그림와 소리, 애니메이션 그속에 빠져들다!

▲ 흰색의 도포에는 맨 위에 거대한 비행선이 떠 있고 거기에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와 글자들이 떨어지면서 멋진 산수화가 그려진다

지난 10월 13일부터 30일까지 선갤러리에서 선보인 5분 30초「그곳에 가고 싶다」는 대형TV화면에 겸재 정선의 인왕재색도와 단발령망금강, 박연폭포, 해외명작인 만종과 이삭줍기 등으로 이루어진 이이남의 크리에이티브한 작품은 한 마리의 학(鶴)과 종달새 소리, 낙엽이 물결처럼 지나가고 대형 헬기가 옛 가옥을 들어 새로운 궁전을 옮겨다 놓으면서 그림와 소리,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한편의 영화를 본다. 세계에도 이런 작품은 없다. 저 넘어에는 무엇이 있을 까? 안 가봤던 공간, 그곳에 가고싶다. 그야말로 18세기 원작을 다시 만나고 21세기에 재해석하며 일상에서 대중들이 보기 힘든 작품을 보고 그 스토리에 빠져든다. 또한 흰색의 거대한 도포와 9.11테러에 의해 붕괴된 뉴욕의 무역센터 빌딩 모형을 스크린 삼아 상상력을 맘껏 구현한 작품도 있다. 전시장에 걸린 흰색의 도포에는 맨 위에 거대한 비행선이 떠 있고 거기에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와 글자들이 떨어지면서 멋진 산수화가 그려진다. 무역센터 빌딩에「9.11-치유」라는 이이남의 뛰어난 상상력에다 발전된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미적체험을 낳고 있는 것이다. 그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현대미술을 대중과 쉽게 소통하는 것”이라며 “일상속에서 모든 작품이 나온다. 작품이 곧 삶이다”고 강조했다. “백남준을 존경한다”는 그는 페인팅과 달리 미디어를 새롭게 접목한 제2의 백남준. 이이남이다.

▲ 미술 작품은 비단 전시장뿐만 아니라 전철이나 방 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11월말부터 아이폰에서 '이이남'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된다

고정관념을 깨라! 21세기는 크리에이티브가 지배한다!
윤진섭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은 “이제 창조는 손끝에서 나온다. 현대의 기술적 발전은 미술을 전시장 미술에서 ‘손 안의 미술관’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레오나르로다빈치, 마르셀 뒤샹, 백남준 등이 아날로그 시대를 대변하는 작가라고 한다면, 명실공히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작가의 탄생을 맞이하고 있다. 그가 바로 이이남”이라고 극찬했다. 이이남 작가는 “최근 난징비엔날레에 이어 런던, 프랑스, 뉴욕, 홍콩, 싱가포르 등 계속해서 전시할 계획이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미술 작품은 비단 전시장뿐만 아니라 전철이나 방 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이이남미디어아트연구소에는 9명의 크리에이티브한 젊은 연구원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11월말부터 아이폰에서 ‘이이남’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된다. 미술계의 패러다임이 이동하며 ‘손끝의 예술’이 만개하고 있다. 고전과 첨단기술의 만남, 명화의 재해석. 이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시대다. NM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1969년 전남 담양 출생
1995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2008년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2010 선화랑/서울  신세계갤러리/광주
2009 학고재/서울  신세계갤러리/서울,부산
2008 형이상갤러리/타이페이   카이스갤러리/홍콩
2007 리아트갤러리/대구
2006 광주영상문화관/광주
2005 한가람미술관/서울
주요단체전
2010 G20서울정상회의 경주 재무장관회의, 광주 재무장관회의
      G20서울정상회의 파크하얏트, TV전시
      G20서울정상회의 워커힐, 디지털병풍 전시
      G20서울정상회의 테크플러스 포럼, 나들이 전, 한국공예진흥원
      G20서울정상회의 한국문화예술, 아이패드콘텐츠 선정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인천
      한러 수교 20주년 개막식 미디어아트, 불쇼이극장
      제 1회 난징 비엔날레, 남경
2009 코리안 아이-문 제너레이션, 사치갤러리, 런던
      차문화 초대전, 예일대학교 미술관, 코네티켓/미국
      2008 제 3회 세비아 비엔날레, 알람브라 궁전, 그라다나/스페인
2007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 ZKM, 칼스루헤/독일
      제 2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L.I.G.H.T, 김대중컨벤션센터
2006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두개의 현실, 서울시립미술관
      광주 비엔날레, 오케스트라전, 광주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