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과 직장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로 손꼽히는 족구는 체력증진과 단결력 강화를 위한 최고의 운동이다. 국내에서 태동한 유일한 구기종목인 족구는 1960년대 공군 전투비행사들에 의해 규칙이 재정비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황태일 기자 hti@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의 맥을 이어온 민족 구기 종목인 족구는 국내에서 태동된 유일한 구기종목으로서 90년대에 국민생활체육전국족구연합회와 대한족구협회가 창설된 후 전국대회가 개최되었으며, 특히 "92 한강사랑 전국 족구대회를 계기로 직장인들의 폭발적인 인기와 생활체육 종목으로 범국민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각자에게 맞는 기술 전수하는 족구전문 아카데미

▲ 강승호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강승호족구아카데미는 족구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국내 최초의 민간 교육 시설이다. 강승호족구아카데미의 강승호 원장은 “아직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자리잡지 못한 지금, 많은 성장기의 어린이 및 입문 족구 동호인들이 잘못된 기술 연습으로 잦은 부상과 슬럼프를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스포츠로서 인정받고 앞으로 다양한 국제 이벤트가 성사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아카데미의 문을 열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강승호 대표와 뜻을 같이 하는 족구인들이 힘을 모아 지난 7월 출범한 강승호족구아카데미는 현재 일반 학생들은 물론 선수, 여성,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을 대상으로 각자에게 맞는 기술을 전수해나가는 족구 전문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승호 원장은 “흔히 하는 족구의 잘못된 표현 중 하나가 ‘발로하는 배구’라는 이야기다”면서 “족구는 누구나 쉽게 시작은 할 수 있어도 무릎 밑의 다리와 발, 목 윗부분 이상의 머리만을 사용하는 최소한의 신체 면적만으로 즐기는 운동이기에 실력 향상의 면에서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따르는 운동이다.

그만큼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기술의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족구협회나 생활체육 족구연합회에 등록된 선수와 동호인수가 2만5000여명에 달하고, 각 지역 클럽단위를 포함하면 20만명을 넘는다. 특히 군복무 중인 남성들까지 포함하면 족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어림잡아 400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25개국이 참가하는 비슷한 룰의 ‘풋넷(Futnet)’ 세계선수권대회도 열리고 있고, 여기에 한국을 대표해 족구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족구에서도 기초가 중요하고, 그 기술 또한 무궁무진하다. 이에 강승호족구아카데미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 코치를 두고 강습을 신청하는 전국의 초중고 학생 선수, 일반인 등에게 5일 기준 10만원 안팎으로 비용을 책정해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족구 국가대표와 대학팀 감독을 역임하고, 최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족구편>에서 출연자들의 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던 강 원장은 “족구에서 가장 중요한 볼 조정력을 키우려면 우선 공의 무게를 느끼는 게 중요하다”며 “볼의 무게를 감각적으로 익히는 훈련을 통해 볼이 멀리 도망가지 않게 하면서 차츰 리시브와 토스, 공격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족구의 전문성 제고 위해 총력 기울여
국내 최초 족구 실업팀 ㈜매니푸니에서 활약했던 강승호 원장은 한세대학교 족구팀에서 국내 최초 대학족구팀 감독으로 활약하며 전국 랭킹 1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국민생활체육전국족구연합회 족구지도자 1급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국민생활체육전국족구연합회 기술연구위원, 경기규칙 심의위원, SBS족구최강전 해설위원, 대한족구협회 국가대표 부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족구협회 기술이사 및 국가대표 감독 등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턱없이 부족한 족구 분야의 이론적 정착을 위해 국내 최초의 족구전문 서적인 <현대스포츠와 족구>를 출간했으며, 이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족구 바이블>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이 외에도 충남교육청과 함께 한 도내 초·중·고등학교 배포용 족구교육영상 CD와 교사연수지침서, 12편에 이르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족구의 전문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 족구의 선풍적인 인기에 호응하듯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비전문 강습으로 인한 초보 또는 성장기의 청소년들에 잘못된 인식과 무조건적으로 화려한 동작만을 전수하다 작지 않은 부상을 초래하기도 하고 잘못 배인 몸동작으로 큰 슬럼프를 겪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은 족구전문가에게 전문적인 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하기에 더욱 ‘강승호족구아카데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강승호족구아카데미’는 족구의 엘리트화는 물론 세계화에 동참할 파트너를 수시 모집하고 있으며, 전문선수에 버금가는 팀을 올 12월 결성하여 실기는 물론 이론을 겸비한 전문선수로서 국제 시범 및 보급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에 맞춰 올 12월 가까운 필리핀국제대학교와 기술교류협정을 맺기 위해 선수단과 방문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앞으로 족구를 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보다 건강하고 즐겁게 즐기는 족구의 의미를 전하고, 그 저변을 확대해 족구 국제 교류의 장을 만들면서, 세계 속에 족구를 보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족구를 제대로 알리고, 국제적인 위상만 정립한다면 제 역할은 다하는 것”이라며 “부디 족구가 국민에게 ‘하나의 국가 브랜드’와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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