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사회는 특화 전문화된 사회다. 어느 시장을 막론하고 무한경쟁 시대로 치닫고 있는 최근, 각 영역의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전략이 요구된다. 이는 기업체는 물론 개인사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 홍능갈비집본점 고자홍 대표

최근 국내 음식업계에서 일찍이 특화된 전략으로 성공 신화를 만들어 온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44년간 오직 한길을 걸으며 오늘날 한국의 소갈비 대표 전문 브랜드로 자리 매김한 ‘홍능갈비집본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로 특허청에 상표등록
고려대 방면 홍능 로터리에 위치한 홍능갈비집본점은 1966년부터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 그리고 남다른 경영노하우로 단순 음식점을 벗어난 체계적인 사업체로 유명하다. 홍능갈비집본점은 식당사업이 단기투자로 돈을 벌고 전환하면 그만이라는 의식이 팽배하던 6~70년대에 국내 최초로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마친 곳이다. 오랜 세월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맛에 있다. 겉보기에는 허름해 보이는 일반 음식점이지만 여타 음식점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홍능갈비집본점의 고자홍 대표는 홍대 미대 시각 디자인학과를 전공한 인텔리로 사업을 하던 그의 부친 영향으로 일찍이 사업에 대한 눈을 뜬 탁월한 수완의 경영자다. 사업초기, 다른 음식점처럼 각종 탕류와 육개장, 비빔밥, 전골류 등 수십종의 메뉴를 식탁에 올렸던 그는 전문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80년대 초반, 갈비와 냉면, 안주류인 육회와 공기밥을 제외한 전 메뉴를 과감히 없애고 특화된 소갈비 전문점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고 대표는 “좋은 재료가 음식 맛을 좌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소고기는 양념 시 육질 자체가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참기름과 반응을 하기 때문에 물 먹인 고기는 깊은 맛을 낼 수 없다. 또한 조리사의 컨디션이나 입맛에 따라 혀끝에서 감지하는 맛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염도계와 당도계를 사용해 맛의 표준화를 도입했다. 모든 양념을 분류해 분량을 다르게 배합한 후 일일이 도표로 수치를 매기고 재우는 시간을 달리하는 노력 끝에 최상의 맛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기업화된 체계를 만들기 위해 음식점임에도 식당 상호를 특허청에 제635호 상호등록을 취득하고 음식점을 상징하는 소머리 모양의 마크를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홍능갈비집본가 로고와 마크가 새겨진 앞치마를 고객에게 나누어 주는가 하면 식당에서 사용하는 컵과 수저집 등에 로고와 마크를 새겨 넣으며 음식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를 위해 사원들의 복리후생에도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기혼자들을 우선으로 사택 개념의 전세 주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우수한 품질경영시스템을 인정받아 국내 음식업계에서는 최초로 ISO9001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종업원의 이직율이 줄고 근무기간이 늘어나니 가족 같은 단골고객이 늘어난 것은 자연스런 일이었다.

▲ 고려대 방면 홍능 로터리에 위치한 홍능갈비집본점

최고의 맛, 최고의 갈비전문 홍능갈비집본점
소갈비는 아주 전통적이고 또한 원시적인, 그래서 더욱 맛있는 우리의 음식문화다. 한국 전통 맛의 대를 이어가는 ‘홍능갈비집본점’은 편안하고, 가족친지와 직장동료 등 대접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최고의 맛, 최고의 갈비전문점이 되기 위해 고자홍 대표가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고 대표는 최고를 위해 더욱 노력했다. 홍능갈비집본점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1982년 그는 홍능갈비집본점 입구 전면 유리에 대형상자를 설치, 두 마리의 악어를 키우며 홍능갈비집본점이 확고한 경쟁력을 갖게 되는 ‘악어 마케팅’을 시도했다. 이것은 그의 예상을 웃도는 큰 히트를 치며 전국에 화제가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 이제 홍능갈비집본점은 탁월한 음식맛과 최상의 서비스, 그리고 어린시절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오던 아이가 이제는 어른이 되어서 자기 아이들에게 그 맛을 보게 하기 위해 찾아오는 44년 전통의 향수어린 음식점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꼭 한 번 들르고 싶은 집으로 자리매김 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의 폭발적인 증가는 물론, 동일한 상호의 주변 업소 갈비집들과 차별화에 성공해 ‘원조’라는 인식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 고 대표는 “44여 년을 하루같이 최고의 맛을 지켜온 전통에는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 정신과 아버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사업가적 기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로 국내는 물론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원조의 자부심을 이어 가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