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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발생한 아프간과 파키스탄에 구호작업 나서
2015년 11월 05일 (목) 13:37:41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0월26일(현지시간)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구호작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특별성명을 통해 “아프간 북부 바다흐샨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종서 기자 jslee@

반기문 총장은 “아직 지진피해 상황이 완전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숨지고 아프간·파키스탄의 기간 시설에 심각한 손상이 갔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정부가 요청한다면 유엔 산하 기구를 동원해 구호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인 힌두쿠쉬 산맥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약 280명이 숨졌으며 최소 2000여명이 다쳤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통계적으로 볼 때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000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엔 안보리 개혁에 박차 가할 듯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상대로 버럭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말까지인 자신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보리 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질책한 것이다. 10월24일(현지시간) 유엔 소식통들에 따르면 반 총장은 최근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표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언성을 높이며 “내 임기가 이제 1년 2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바꿀 것은 바꾸고 개혁할 것은 개혁하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평소 화를 내지 않고 좀처럼 싫은 소리를 하지 않는 반 총장이 목소리를 높인 것은 이례적이다.

반 총장은 취임 이후 매달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안보리 활동 상황을 점검해 왔다. 반 총장은 이어 “안보리가 해야 할 일을 너무나 하지 않고 있다. 안보리 운영 방식을 반드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질책했다. 반 총장이 전례 없이 크게 화를 내며 이같이 지적하자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5개 이사국 대표들은 적잖이 당황하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반 총장이 언성을 높인 이유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대립이 장기간 격화하는데도 안보리가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안보리는 이-팔 대립이 격화하는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인 ‘언론 성명’을 한 차례만 발표했다. 반 총장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깜짝 방문한 것도 안보리의 ‘복지부동’에 대한 반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 총장의 실제 표적은 5개 상임이사국이다. 이들 국가는 자국 이해관계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론의 비난이 높아지자 프랑스, 영국은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는 쪽으로 안보리 운영 방식을 바꾸자는 입장이지만 미국, 중국, 러시아의 반대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반 총장이 남은 임기 동안 안보리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이지만 유엔 내 최대 권력인 안보리 개혁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반 총장은 잦은 해외 출장으로 1년 중 3분의1만 유엔본부에 머물며 안보리 개혁 등 내부 현안 해결은 소홀히 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국제사회에 난민 문제 적극 대응 촉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0월25일 국제사회가 난민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보도된 일본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세계에는 시리아 내전에 의한 난민 증가 등 인도적 위기가 전례 없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유엔이 창설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국제사회가 “행동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했다. 반 총장은 “난민·국내 피란민의 수가 제2차 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인도적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거액의 자금이 핵무기나 군비에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는 홀로코스트(유대인 집단학살)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지금도 폭력적인 과격주의자에 의해 잔학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반 총장은 또 일본이 유엔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의 하나”이며 “핵 비확산이나 군축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자유와 존엄을 지키는 ‘인간 안전보장’의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분쟁 예방이나 평화 구축에서 일본과 유엔의 협력이 강화하는 것을 매우 환영하고 (유엔 평화유지활동 등에서) 더욱 공헌하려고 하는 일본을 강하게 지지한다”며 “일본이 다음 70년도 모범적인 회원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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