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jjw@

 

‘감성조명’을 정의하면 “색온도와 밝기를 인간의 심리상태에 맞게 공간을 변화시키는 최첨단 조명기술로, 인공조명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고 자연의 빛을 통해 편안한 심리 상태와 나아가 학습능력의 향상, 건강 증진 등에도 효과를 가져오게 한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감성조명’을 기업테마로 설정하고 조명업계 한길을 40여 년 간 걸어오면서 조명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주식회사 필룩스 노시청 회장을 만나보았다.

 

첨단 조명기술과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겸비된 혁신적인 조명기구의 개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주)필룩스는 그동안 수많은 혁신 제품을 개발해 국내를 넘어 세계 조명시장의 기린아로 불려온 기업이다.‘조명은 인류를 풍요롭게 해주는 문화’라는 노시청 회장의 조명철학은 감성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감성문화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필룩스는 통합제어 시스템으로 감성문화의 기반을 구축하는 FeelMaster 사업, 감성조명 및 감성시스템 인테리어 보급을 위한 서비스사업, 기능성 통합 감성 제어시스템을 갖춘 ‘감성수면Room 인테리어사업’그리고 조명 coffeelux 등 감성문화컨텐츠 렌탈 개발사업인‘프렌차이즈 모델 개발사업’등을 사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룩스는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신세계 백화점, 롯데 호텔, 인천공항, 제2롯데월드등 주요 고급조명 기준 납품처에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필룩스는 조명의 최첨단 유럽 시장을 공략해 매출의 절반가량을 이곳으로의 수출로 채우고 있다. 필룩스는 또한 설립 이래 40여년 간 국내외에 특허 1,000여개를 보유한 기술기업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노시청 회장은 “지식재산권을 확보한다는 것은 남의 제품이나 기술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필룩스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세계 조명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찍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며 총 매출의 80%를 수출 부문에서 올리고 있는 글로벌기업 필룩스는 해외에 필룩스광전(산동)유한회사, 산동보암전기유한공사, P.T Feelux (인도네시아), Feelux lighting Inc.(미국), 주식회사 FEELUX JAPAN (일본), 태국 법인 등 자회사(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또한 필룩스의 사업영역은 조명사업, 부품사업, 소재사업, 감성문화보급사업 등 4개 부문으로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필룩스의 연간매출액은 2014년 1,0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9% 늘어났다. 2015년 매출액은 1,227억원(예상)으로 지난해보다 12.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추정된다. 노시청 회장은 “필룩스는 국내외 경제의 장기 불황 속에, 글로벌화에 적극 대응하는 ‘준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필룩스가 2004년에 설립한 조명박물관은 양주시 유일의 사립등록박물관으로, 지역민에게는 자랑스러운 지역문화센터의 역할을, 관람객에게는 조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 조명 전문 박물관이다. 전통조명관, 근현대조명관, 에디슨관, 엔틱조명관, 미래조명관, 라이트아트관, 빛공해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대별, 국가별 유물 및 라이트아트 작품 등 약 2만 여 점의 조명 관련 전시물을 소장하고 있고 매년 4회 이상의 빛 관련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11년간 조명박물관은 어린이 대축제, 고객과 지역민을 위한 라이팅콘서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왔고, 크리스마스 특별전과 같은 인기 전시로 양주시 문화관광객 집객화를 도모해왔다. 11년째 빛공해사진공모전, 빛공해세미나, 공청회 등을 개최해 우리사회에 빛공해의 폐해를 알리고 있으며, 환경부·서울시와 함께 법률 제11261호 빛공해방지법 제정을 이끈 우리나라 최고의 친환경 빛 문화센터로 성장하였다. 특히 전통예술가 후원 및 전통등복원프로젝트 등을 진행하여 우리나라 전통문화예술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라이트아트공모전전 및 라이트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여 라이트아트작가, 뉴미디어 아티스트를 발굴·지원하는 유일한 기관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시 교류 협약을 맺고 있고 국립민속박물관 협력망 기관으로 체험교류를 하는 등 국내 문화예술계와 박물관계에 조명박물관만의 전문성과 존재성을 높이 평가 받는 박물관으로 성장하였다. 조명박물관은 역사, 문화, 생활, 교육, 환경, 건강, 예술, 과학, 미래산업과 연계가 높은 박물관으로 타 박물관이 할 수 없는 예술과 테크놀로지 기반이 있는 박물관이다. 향후 조명박물관은 빛과 조명에 관한 다양한 컨텐츠를 확대, 개발하여 세계 최고의 테마문화서비스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6월 20일, 창사 40돌로 불혹(不惑)을 맞은 필룩스의 노시청 회장은 “지난 세월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 살아남아야 할 시기였다면 이제는 필룩스가 가진 기술을 통해 빛으로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본격적인 일을 해야 할 때다. 물질적인 환원뿐만 아니라 필룩스의 역량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쓰여지도록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시청 회장은 국내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기업의 선진화 경영은 필수이며 앞으로의 조명은 융·복합적 경영이 필요하다. 조명기구 제조 일변도에서 벗어나 문화상품, 가구는 물론, 스마트 기능을 응용하고 스마트 홈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영역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