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기자 jjw@

 

특히 플랜트엔지니어링업계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노력의 결과, 2010년에 약 640억 달러의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건설엔지니어링업은 그간 국내시장 안주로 해외에 관심을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아 해외진출에 큰 성과를 못 내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점차 국내외 위상이 제고 되고 있는 추세이다. 창업 후 3년차를 맞은 젊은 패기의 ㈜대한건설ENG 설영만 대표를 만나 미래 건설엔지니어링산업의 지속가능한 개발의 주역으로서, 융복합 산업의 조력자로서 계획하고 있는 방안들에 대해 물어 보았다.

 

민자사업 황금기인 2000년대 이후를 주도해온 엔지니어링사는 삼보기술단으로 꼽힌다, 현재의 ㈜대한건설ENG 설영만 대표, 이진홍 공동대표, 이수삼 부사장등이 민자 전성기를 이끌었던 삼보기술단의 주축세력이었다. 설 대표는 “‘함께 잘살 수 있는 회사’로 경기변동에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자 했다”며 “지난 6월3일, 창립3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과 기념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이어 전직원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창립5주년에는 전직원이 백두산을 보러 가기로 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설 대표는 “임직원들과 함께하면 아무리 어려운 환경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으로 창업했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이 왜 이렇게 어려울 때 시작했느냐고 물었다. 그때마다 믿고 함께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열심히 뛰어왔다”고 말했다. 대한건설ENG 전직원들은 또한 금년 3월 1일, 제96주년 삼일절을 맞이하여 만세삼창을 했다. “대한독립만세! 대한민국만세! 대한건설엔지니어링 만세!” 설영만 대표는 모임이 있던 자리에서 “감격의 96주년 삼일절을 맞이한 것처럼, 100년 기업 대한건설ENG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건설ENG는 도로, 철도, 수자원, 도시계획, 항만 등 산업 인프라 설계 전문기업으로 특히 도로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간기업이 인프라 시설의 설계·자본·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에도 많은 경험과 노우하우를 가지고 있다. 현재 대한건설ENG는 경기 의왕~성남 고속화도로 민간투자(BTO)사업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제2영동 3공구 여주 저류지 통과 교량화 사업, 제2경인 연결(안양~성남)도로 민간투자사업 과천고가교 변경설계용역 등 10여건의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설 대표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안되면 되게 하고 막히는 데가 있으면 뚫어낸다’는 정신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신생기업으로써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뢰를 통해 2013년 수주액이 1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40억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의 비결은 직원들 개개인의 PM능력, 메니지먼트 능력 등 맨파워와 가족과 같은 회사 운영에 있다. 설 대표는 “선후배들과 합심해 가족같은 기업을 만들었고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헌신적으로 수주고를 쌓고 있다”며 “‘신뢰와 열정으로 아름다운 길을 만든다’는 사훈 아래 전임직원이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설 대표는 “엔지니어링은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를 가능성 면에서 시공 등 건설은 물론 다른 업종까지 능가하고 기술로 승부하는 업종 특성상 60대, 70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이 가능한 몇 안되는 일”이라며 “특히 제안·설계·협상·협약·착공·완공·운영에 이르는 거대 프로젝트를 개발해 실현시키는 엔지니어로서 느끼는 자부심과 희열은 그 어떤 행복과도 비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설 대표는 “엔지니어의 역량강화가 회사발전의 성패를 좌우한다. 대한건설이 빠른 시간 안에 일정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기술사 9명, 박사 5명을 보유한 탄탄한 인적구성 때문이었다”며 "임원진이 사업을 수주해 와도, 엔지니어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회사는 신용을 잃는다. 엔지니어가 회사영업의 최전선에 서있고 경영진은 엔지니어들이 힘을 잃지 않고,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인재중심의 경영으로 100년 기업을 만들겠다”는 설영만 대표는 “앞으로 운영유지관리, 별도의 컨설팅·디벨롭핑을 수행하는 종합그룹(KEC그룹)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