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농업개방이후 외국의 얼굴 없는 값싼 농산물은 우리식탁을 온통 뒤덮었고 농민들은 수입농산물과의 경쟁으로 인해 장기화 되는 부채와 물가파동 등으로 붕괴하는 농가가 늘어났으며 농가의 농업소득비율은 2006년 1200만 원대에서 2009년 970만 원대로 줄어들었다.

▲ G마크연합사업단 이영기 이사

유전자조작농산물, 환경호르몬, 잔류농약검출, 맛과 영양뿐 아니라 안전성이 우려되는 농산물 등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해외농산물이 엄청나게 유입되면서 우리의 식탁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며, 식생활의 혼란을 초래하여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농산물의 생산농가뿐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과 생명에도 나쁜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우리 실정에 맞게 체계적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미FTA와 시장개방으로 수입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우리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친환경·유기농 산업을 우리 실정에 맞게 하나의 산업으로 체계적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 하지만 친환경·유기농 산업이 한국 농업의 대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을 정직하게 생산해도 도매시장에서 제값을 쳐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 게다가 친환경농산물은 일반농산물에 비해 3~4배가 비싼 농자재를 사용하면서도 수확량은 50% 정도인데도 유통과정에서 장난을 치는 중간 도매상들이 많아 비인증품이 인증품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농가가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
G마크연합사업단의 이영기 이사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의 조직을 체계화시키고 출하회 조직이 품목개발을 통한 수급불안정 해소로 농가소득과 직결시켜야 하며 학교급식사업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다양한 수요처를 개발하여 생산자단체 유통조직이 바로설수 있도록 경제적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친환경생산자가 안전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제도적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농가소득 보전하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
현재 경기도에서는 농산물 생산농가 및 업체 182개 경영체를 선정, 도지사 인증 통합상표인 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G마크’란 ‘경기도지사인증 농특산물’을 나타내는 상표로, 도내에서 생산한 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 및 농축수산임산물을 원료로 제조·가공한 가공식품 및 전통식품으로서 안전하게 생산한 우수농특산물임을 인증한 것이다.
G마크연합사업단의 이영기 이사는 “전체 농가의 0.05% 수준인 친환경 유기인증농가 조차 이를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전해주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친환경농업의 실현도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선진국에 비해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친환경·유기농 산업을 산업적으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친환경 농업의 특성상 초기 3년 정도는 정착에 어려움이 많고 엄청난 규모의 초기 투자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기간에 정부의 지원을 현실화해야 한다. 또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산 작물선택과 농법 등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컨설팅 제공이 이루어져야 하며 모범 영농인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정보공유 시스템도 구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환경농산물 정부육성산업이 되어야
이영기 이사는 “웰빙 트렌드와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친환경·유기농 산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면서 “네덜란드는 지난해 GDP의 23％에 달하는 500억 유로(약 87조원)를 농식품 수출로 벌어들였고,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 불리는 중국 역시 농업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서방국가들이 금융위기 공동 구제방안을 논의할 때 공산당 고위관리들은 베이징의 호텔에 모여서 중국 농촌의 앞날을 연구하고 농촌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농촌과 농업이 함께 성장하지 못하면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조선, 반도체, 자동차 산업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것처럼 농업도 국가경제를 든든히 떠받치는 산업이 될 수 있습니다. 단기성, 전시성 행정이 아닌 미래지향적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농업정책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