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산삼의 나라이며 산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약초다. 우리나라 말고 중국이나 러시아, 일본, 북미대륙에도 산삼이나 산삼 비슷한 식물이 자라고 또 우리나라 인삼을 가져다가 재배하고 있지만 그 약효는 우리나라의 도라지밖에 되지 않는다.

▲ 경북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 이동섭 교수

산삼은 예로부터 신비의 영약으로 여겨 신초(神草) 또는 영초(靈草)라 불렸다. 원기 보강, 면역력 증진, 항암 효과, 당뇨·혈압 치료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의하면 산삼은 원기를 북돋우고 면역력을 높이며 몸속의 독소를 없애는 데 효능이 있으며 피를 생성해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발휘한다. 또 심장, 폐, 간, 신장 등 장기의 기능을 향상시켜 만성피로나 무력감 같은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데 효능이 있다고 적혀 있다.
 
산양삼 생육환경 규명 후 관련 재배기술 밝혀
산삼은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하게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약한 것을 보해주고 강한 것을 내려주어 면역력이 강한 체질로 개 선해준다. 또한 산삼에는 혈당치를 저하시키는 아드레날린과 인슐린 생성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으며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면서 간 기능을 회복하고 간의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낸다. 특히 산삼에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산삼을 항암제와 병용하면 항암제 효과가 증진되고 면역 기능의 회복 효과 또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삼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귀하다. 조선시대에는 궁중 최고의 진상품으로 왕실을 비롯한 특수층에서만 먹을 수 있었다. 현재도 집 한 채 값과 맞먹는 것이 있을 정도로 산삼은 높게 취급된다. 최근 경북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의 이동섭 교수가 우리나라 산삼 및 산양삼(장뇌삼)의 성분과 그와 관련된 재배법을 연구하고 국내 산양삼을 고소득 작물로 개발하는데 앞장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우리나라 국토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환경을 활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삼과 산양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온 이 교수는 그간 강원도 홍천과 경상도 상주, 봉화, 전라도 진안, 충청도 금산 등지에 심은 산양삼을 시작으로 지난 2003년에는 경북도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상주대학교에 시범포를 조성, 연구해 산양삼 생육환경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된 재배기술 등을 밝혀냈다.

▲ 산삼 및 산양삼(장뇌삼)의 성분과 그와 관련된 재배법을 연구하고 국내 산양삼을 고소득 작물로 개발

 특히  2005년에는 산림청으로부터 장뇌산삼의 최적재배기법 및 국내외산 식별기술개발, 지난 2008년부터 ‘산양삼 산업화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대구 한의대와 함께 녹차, 경옥고, 양갱 등 산양삼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재배농가와 시장유통 과정의 불신을 해소하기위한 일환으로 지역별 산양삼재배자 총회등을 통하여 ‘산양삼 생육환경과 대책방안’과 ‘재배자 교육의 필요성’을 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는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경상북도의 후원으로 경북 농민사관학교 ‘산양삼 산업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해 현재 5기까지 인삼시장 활성화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인 양성교육을 진행 중이며 졸업생을 대상으로 네트웍을 구축하여 우량 산양삼 재배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산삼학회 초대 회장직을 시작으로 현재 (사)경북산림포럼 이사장으로서 임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한 산림정책 반영 및 임업의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사)녹색연합 공동대표로서 산림 생태계 복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단법인 경북산양삼 연구소 설립
지난 1977년 경북대학교에 부임한 이후 꾸준히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이동섭 교수는 산림의 기능을 과학적으로 관리·향상시키는 전문 이론과 현장기술을 교육하고 있으며 산양삼 막걸리와 산양삼 재배방법의 특허를 내기도 했다.  전임교수와 학생이 세부전공연구실을 함께 운영하면서 재학생들이 사회진출시 제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산림환경자원학과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이 교수는 10년 이상 산양삼 재배 및 연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재배농가의 소득사업을 돕기 위하여 산양산삼의 교육사업, 우량종자, 종묘 분양사업, 이력제 관리사업, 품질인증, 연구개발사업, 특성화사업, 재배기술교육 및 재배인력 양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단법인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하였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산양삼 생산과 산업화에 연결시켜 국민이 믿는 산양삼 산업화를 육성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향후 이교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