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녀가 행복하길 바란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생도 기꺼이 감수한다. 교사 또한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들의 행복에 대한 기대는 부모 못지않을 것이다.

황태일 기자 hti@

교육의 목적은 성공이 아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행복에 있다. 학교생활이 행복하다면 성공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부산물이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원을상 한빛초등학교장을 만나 행복 교육의 참된 진리를 찾아보았다.

학생들 스스로 교육의 주체가 되도록 하다

▲ 원을상 교장

지난 2012년 개교한 인천한빛초등학교는 최근 학생 스스로가 교육과정에 참여해 신나는 교육, 스스로 깨우치는 교육을 통해 기초미달 학생 제로화 학교 표창을 받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 획일화된 교육을 탈피한 창의적 학교 경영으로 개교 1년 만에 학부모 만족도 인천시내지역 최고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원을상 한빛초등학교장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을상 교장은 투철한 교육관과 Servant Leadership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을 교육현장의 울타리 안으로 보듬어 스스로 교육의 주체가 되도록 함으로써 창의 인재를 양성해왔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애교심을 심어주고자 개교 첫 날에는 62송이의 장미를 준비하여 한 송이 한 송이 손에 쥐어주며 학생들을 진심 어린 사랑으로 맞이하였다. 또한 학교의 상징인 교기, 교가, 교목, 교화, 캐릭터를 선정함에 있어 ‘한빛상징공모전’을 개최하였고, 그 결과 학생 및 학부모가 응모, 최우수 3명, 우수 9명을 시상함으로써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학교의 상징을 선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1박 2일 천체관측 교육과정’을 기획해 4,5,6학년 학생 131명이 밤하늘의 별자리와 성운 관찰을 통해 ‘꿈너머 꿈’을 키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신설학교 학생들이 겪고 있는 새로운 학교와 새로운 친구간의 어색함을 덜어주기 위해 친구와 함께하는 ‘한빛어울림발표회’를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있었던 제3회 졸업식에서는 교사들이 졸업생을 위한 뮤지컬 공연을 펼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3월 초 열리는 입학식 또한 학교가 얼마나 즐거운 곳인지 알려주자는 깜짝 이벤트로 생명살리기 화분선물과 재학생들의 노래공연 등 다양한 아동 중심의 학교행사로 구성했다. 다채로운 행사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는 가을운동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오는 10월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쓰르라미 우는 밤의 추억, 11월에는 아나바다, 알뜰시장, 바자회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지난해 개최된 제2회 ‘쓰르라미 우는 밤의 추억’행사에서는 학생, 학부모들과 지역민 1,200여 명이 참여하는 서창2지구 최대 규모의 축제가 마련되기도 했다. ‘아나바다 알뜰장터’와 ‘한빛나눔터’의 경우 기부문화 확산 및 지역민을 위한 잔치 분위기를 연출해 뜨거운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창, 밴드, 1인1악기, 동식물과 대화 노트, 청심기(학폭없는 학교)운동, 관찰일기 등을 통해 인성교육에도 소홀함이 없다.

지역과 하나 되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다
원을상 교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특히 영어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브라질, 미국, 호주 등 7개국이 함께하는 ‘e-pal’을 실시하여 인천한빛초등학교 학생들이 외국 학생들과 E-mail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외국 친구를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관련 편지 등을 전시해 많은 학생들이 e-pal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사교육 기관이 전무한 서창2지구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교재 및 자료개발을 학교에서 직접 구안, 전교생에게 제공해 사교육기관이 없는 서창 지구 학생들이 영어에 소홀하지 않도록 꾸준히 아침시간을 활용하여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고, 스마트폰과 연계하여 공지사항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지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Spelling Bee Contest’, ‘Story Telling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이 평소 영어 학습에 소홀하지 않도록 했다.

특히 쾌적한 학습환경을 제공하고자 1층 현관에는 실내조경 및 수족관, 비젼관 확충을, 2층 복도에는 전교생 갤러리, 북카페를 조성했다.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방과후학교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방송댄스부, 배드민턴부, 생명과학부, 요리부, 제과제빵부, 컴퓨터부, 클레이아트부, 영어회화부 등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0여개의 다양한 수업이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이 학원을 가지 않고도 자신의 적성을 찾아 모든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원 교장은 지역과 하나 되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지난 2013년부터 ‘우리 학교 자랑’이라는 주제로 ‘제2회 한빛UCC 축제’ 및 ‘KINECT대회’를 열었고, 이를 통해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인천시 정보화대회 학교경영부문 2등급을 차지하며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공간으로서 ‘한빛효도대학’을 개설, 그 또한 주경야독 평생교육의 실천으로 ‘성산효대학원’ 2년차 학생이다. 자녀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빛독서교실’, 아토피환자 복지시설인 ‘아토피치료쉼터’ 등도 개설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제7회 굿네이버스 이웃돕기대회’에서 한빛초등학교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지도교사 및 학생이 표창을 받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원 교장은 “초등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꿈과 비전을 어떻게 심어주느냐가 관건이다”며 글로벌 세계의 미래를 이끌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가장 기본이 되는 효(HYO: Harmony Young＆Old)와 ‘꿈 너머 꿈’을 통해 기본에 충실한 교육다운 교육을 펼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