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에 따른 내수경기 침체 심화로, 올 상반기 자영업자 폐업률이 지난해에 비해 100배에 이른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난리가 나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늘도 소규모 창업자들은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다.

황태일 기자 hti@

경기불황에 메르스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창업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창업자들도 창업에 더욱 신중하는 모양새다. 과거 독립창업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그러나 경쟁력과 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 창업을 해야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 2~3년 내 폐업할 확률도 독립창업에 비해 적다.

전수 창업 위해 법인 ‘쟁이’ 설립

▲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천정연, 노유정 육해공요술쟁이 대표는 남편 노건엽 대표와 함께 쟁이(JAENG-E)라는 법인 설립과 동시에 SH창업스쿨 개관준비 중이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천정연, 노유정 육해공요술쟁이 대표는 남편 노건엽 대표와 함께 쟁이(JAENG-E)라는 법인 설립과 동시에 SH창업스쿨 개관준비 중이다. 노, 천 대표는 “저희가 추구하는 창업은 일반 프랜차이즈와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이라 함은 본사 모든 물건 구매를 통해 단순 업무를 할 수 있는 방식이지만 저희는 전수 창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여 년 전 남편인 노건엽 대표에 의해 처음으로 요리에 입문하게 된 천정연 대표. 우리에게는 꼬마 장금이로 잘 알려진 노유정 셰프도 천 대표가 항상 요리 공부하는 것을 지켜보며, 한 가족이 모두 같은 길을 걷는 서로의 조력자가 되었다. 천정연 대표는 “남편은 우리들을 챙겨주는 훌륭한 조력자였다”면서 “언제나 묵묵히 챙겨주고, 혼내고, 다독여 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노건엽, 천정연, 노유정 3인의 공동대표는 육해공꼬치야 한식꼬치전문점 매장과 육해공요술쟁이24시포차 매장의 경우 전문 특성화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육류-숯불초벌구이류, 해물류-쭈꾸미철판, 전라도식낙지호롱, 장어구이, 공(조류)-닭꼬치,춘천닭갈비, 탕류, 계절특선메뉴 각 분야별 특성화된 메뉴를 선보인 이유는 창업자의 규모, 상권, 연령, 1인 창업 모든 것을 고려하여 선택의 가능성을 넓혀 준 것이다. 예비 창업자가 SH창업스쿨에서 교육 받고 육해공요술쟁이 매장에서는 창업자가 선택한 분야에 맞추어 요리와 서빙을 현장실습으로 교육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육해공요술쟁이가 추구하는 목표는 실패하지 않는 매장이다. 그러기 위해서 3명의 공동대표는 열정, 노력, 성실을 무기로 항상 연구하고 개발하여 서민 예비창업자의 멘토가 될 것이다. 

최근에는 딸인 노유정 셰프와 함께 육류 및 해산물조리용 양념장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해 공동으로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천 대표는 “육해공꼬치야와 육해공요술쟁이는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점심을 대표하는 메뉴인 춘천닭갈비와 점심이 끝난 3시 이후에는 꼬치셋트, 구이셋트, 철판, 포차 메뉴 준비되어 있으며 무료 셀프바를 운영 중이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가 이번에 설립하는 법인의 이름인 ‘쟁이’는 ‘그것이 나타내는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천정연, 노건엽 대표는 수없이 실패하는 매장을 보며 모든 실패에는 원인과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창업을 하는 이들과 공유하고자 전수창업스쿨의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천정연 대표는 “쟁이는 요리쟁이, 인테리어쟁이, 간판쟁이, 주방기구쟁이 등 전문가가 모여 창업에 모든 도움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년간 프랜차이즈에 몸담았던 쟁이의 노건엽 본부장도 “성공의 비법보다 실패하지 않는 비법을 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객 만족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법인 쟁이에는 노유정 셰프도 참여하게 된다. 9살의 나이에 엄마가 다니는 요리학원에 따라 다니다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한식요리사, 일식요리사, 중식요리사, 양식요리사, 복어요리사 자격증을 모두 획득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던 노유정 셰프. 초등학생 때부터 중국, 일본 등의 현지에서 세계적인 요리사들과 함께 요리를 배우고 ‘요리 신동’ ‘꼬마 대장금’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방송과 신문을 떠들썩하게 이름을 떨쳤던 그가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부모님과 함께 법인에 공동대표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현재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노유정 셰프는 “고객만족을 위해서는 어떤 음식, 어떤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하는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음식의 맛과 모양, 음식을 섭취할 때 나오는 소리, 그리고 향 등 끊임없이 고객의 트렌드를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리를 배우고 그 배운 것만을 그대로 지켜나간다면 결국엔 배운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요리사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것은 당장 칼질 좀 할 줄 아는 아르바이트생을 시켜도 할 수 있다. 일본 서민음식 우동, 미국 서민음식 햄버거, 한국 대표하는 서민 음식은  일본우동, 미국 햄버거 같이 전 세계인이 이것은 한국이라고 말하는 음식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기본을 배우고 응용을 하고 창작을 할 줄 아는 요리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 요리사다”라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