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배 작가는 한국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20여 년간 미술 작가와 미술 강사를 양성해온 ‘미술교육전문가’이다. 한국실용미술협회의 이사장이자 한국실용미술교육센터장으로서 한국 미술계에 대한 문제점과 실태를 논의하고 운영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

신선영 기자 ssy@

문화 예술 기반 구축

▲ 박경배 작가

박경배 작가는 미술화단에서 30여 년, 미술교육에서 20여 년간 활동한 중견 작가이다. 작가는 “2006년부터 2014년 6월까지 미술교육과 작품 판매 등의 일로 영리를 취해보지 않았다. 커리큘럼 개발과 강사 양성을 위해 매진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실용미술교육센터’를 ‘꽃비’라는 이름의 협동조합이나 주식법인으로 등기를 해서 그 수익으로 사회 소외계층 및 화단에 꿈이 있는 분들을 지원하는 사회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 구조로 전환함으로써 사회취약계층과 저소득계층에게 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우선 조손 가정, 한 부모 가정과 같은 사회취약계층에는 미술교육 혜택을, 소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미술가들에게는 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꿈을 심어주고, 한 부모에게는 강의를 할 수 있도록 강사 교육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지방에서 어렵게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에게 전시회를 열어주고, 판권을 사서 팬시상품을 제작하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계층에게 미술교육, 콘텐츠 기획 개발, 인력 지원을 위한 사업을 연계해서 문화 예술 인프라의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실용미술교육의 차별화
이러한 사회 지원 활동을 위해 작가는 ‘2015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공모해서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 실용미술 ‘꽃비’ 활동의 단초가 되어 줄 교육 사업은 총 7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실용미술 수업 총 7과목을 개설했다. 연필 초상화, 즉석 초상화, 캐리커쳐, 민화, 캘리그래피, 홈 스타일링인데 이 중에서 민화와 캘리그래피를 제외한 5과목은 한국실용미술교육센터에서 최초 개발한 것이다. 실제 강사들이 이 커리큘럼으로 각 기관과 대학 현장에서 강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 <창조> 작가는 노자의 철학을 작품의 중요 기반으로 삼았다. ‘어떠한 인위도 가해지지 않은 자연 상태’를 뜻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통해 사회의 통제와 간섭으로부터 해방을 언급하고 주창한다. 이는 사회전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문제보다는 감독하려하고 제제만을 가하는 국가 시스템을 비판하는 것이다.

특히 ‘홈 스타일링’ 과목이 국가 기관의 허가가 이루어져 자격번호를 받게 된다면, 국가공인자격증 소지 기술자만이 시공할 수 있었던 인테리어 사업을 실내 인테리어에 한해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수업은 미술사, 건축학, 색채학, 인테리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이론 수업과 현장 실습으로 이뤄진다.

작가는 “센터 자격증을 통해 미술인들이 더 많은 혜택을 가졌으면 좋겠다. 더 좋은 마인드와 리더십을 가진 분들과 사업을 이끌어서 공교육을 하지 못했지만 꿈이 있는 사람들, 형편이 어렵지만 꿈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진출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 <창조> 작가는 “선진 민주국가일수록 정부의 지나친 개입을 간소화 되어야 한다. 사회적 기업, 공동체 기업을 제대로 관리하고 육성해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며 정부의 잘못된 힘과 권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창조에 대한 고민
박경배 작가가 그간 작품을 통해 일관되게 보여준 태도는 사회공동체에 관한 담론이었다. 공동체 이상실현에 대한 가능성 타진은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폭넓은 주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다.

작가는 노자의 철학을 작품의 중요 기반으로 삼았다. ‘어떠한 인위도 가해지지 않은 자연 상태’를 뜻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통해 사회의 통제와 간섭으로부터 해방을 언급하고 주창한다. 이는 사회전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문제보다는 감독하려하고 제제만을 가하는 국가 시스템을 비판하는 것이다.

작가는 “선진 민주국가일수록 정부의 지나친 개입을 간소화 되어야 한다. 사회적 기업, 공동체 기업을 제대로 관리하고 육성해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며 정부의 잘못된 힘과 권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 작품을 보면 선명하게 발색된 선홍빛은 마치 노을빛을 강하게 흡수한 듯한 대기상태 또는 심리적 상흔처럼 시각을 자극한다. 그 가운데 새와 꽃은 사회·정치적 상황에 대한 은유처럼 나타나 있다. 이상향에 대한 도전과 접근을 시도하려는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품을 보면 선명하게 발색된 선홍빛은 마치 노을빛을 강하게 흡수한 듯한 대기상태 또는 심리적 상흔처럼 시각을 자극한다. 그 가운데 새와 꽃은 사회·정치적 상황에 대한 은유처럼 나타나 있다. 이상향에 대한 도전과 접근을 시도하려는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작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꽃비는 작가가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대변해 준다. 간섭하는 국가적 존재인 ‘새’를 지우고, ‘꽃비’를 내림으로써 소국과민(小國寡民), 즉 무릉도원과 같은 이상 사회, 이상 국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이상향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 공동체적 삶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 그의 삶의 목표이자 사업 목적이다. NM

▲ <창조> 작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꽃비는 작가가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대변해 준다. 간섭하는 국가적 존재인 ‘새’를 지우고, ‘꽃비’를 내림으로써 소국과민(小國寡民), 즉 무릉도원과 같은 이상 사회, 이상 국가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