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기자 jjw@

 

이로 인해 외부에서 용수원에 유입된 세균, 바이러스, 중금속 뿐 아니라, 작물 재배 시 발생한 세균류 등도 용수원에 다시 유입되고 증식되어 작물에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이처럼 환경과 폐수 처리에 대한 관심이 산업 각 분야에서 증폭되는 가운데 국내 최초 수중 플라즈마 방식을 이용해 농업용 살균수 제조기를 개발한 (주)부림아그로텍이 농업용수 살균기 ‘푸르키A'를 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부림아그로텍 이상석 대표를 만나 보았다.

 

(주)부림아그로텍이 개발한 ‘푸르키A’는 수중 플라즈마 방식을 이용해 농업용수를 살균하는 기기로 수중에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라디칼을 만들어 오염된 물의 살균과 정화를 돕는다. ‘푸르키A’는 농업용수 내의 유해 세균과 각종 식물 질병의 원인균을 제거함은 물론 식물에게도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수질을 정화시키고 각종 세균으로 인해 발생되는 악취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실제 농가에 설치했을 경우 전기료 외에는 유지비용이 별반 들지 않아 농업인들에게 호응도가 높다. 시설하우스 1000평당 한 대를 설치할 경우 하루 10~20톤을 정화할 수 있는데 계절별, 작물별로 사용량에 차이가 날 수 있다. 하루 20시간 이상 작동되는데 농장주의 작동 시간 조율로 충분히 제어가 가능하다. 1시간 기준 약 1톤을 정화할 수 있는데 이를 분당으로 환산하면 약 20~25리터가 정화되는 셈이다. 대용량 물을 살균정화하기 위해 기존의 약품(촉매)방식, 자외선살균방식, 필터방식 등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수중플라즈마방식으로 살균성능과 효과를 증폭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이상석 대표는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농업용수의 경우 인간의 먹을거리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사항이며, 작물의 질병 예방과 농약 사용을 줄임으로서 농업인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기기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농가들의 반응이 좋다. 점차적으로 입소문의 효과를 얻고 있으며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가지 등 채소 농가에 상당수 보급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현재 많은 농가가 사용하는 물 처리비와 유지비용이 상당하다”며 “이런 경제적 현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푸르키A’는 농업용전기료 외에 유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모종은 병해충에 취약하고, 생장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영양소 중 물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살균, 정화된 물을 주어 병해충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푸르키 시스템은 전기 공급 이외 어떠한 첨가물, 촉매제를 쓰지 않고 수중플라즈마 및 OH- 라디칼을 이용하여 물속의 유해 박테리아, 대장균, 일반세균 등 유기물을 살균해 준다. 기존 물탱크에 중펌프를 설치하고 일정시간 순환하여 살균수를 제조한 후 식물에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수중 플라즈마를 발생시킬 때 전압트랜스장치 가변장치를 적용해 사용 목적과 공간에 따라 제어가 가능하고, 살균후 처리과정에 있어 물과 활성가스를 분리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살균 후 발생하는 단백질 및 오염물질 분해 등의 거품 제거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고장발생시 즉시 무인 재가동 기능 및 에러 체크기능 등의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장치에 사용된 저온플라즈마기술은 고정 유지비가 타 기술(UV살균/필터방식)에 비해 월등히 적고, 전기적인 제어방식으로 편리하게 유지 관리할 수 있는 등 장점이 크다. 

 

이상석 대표는 “육묘의 병은 대부분 탄저균과 위항병, 곰팡이균이다. 푸르키 시스템은 기존의 균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예방차원에서 감염되는 것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한 “모종의 빠른 생육에도 푸르키가 좋은 영향을 준다”며 “물의 살균정화뿐만 아니라 질소성분을 증가시켜 작물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부림아그로텍의 농업용수 살균기 푸르키A를 사용하고 있는 한 농업인은 “푸르키A를 사용하면서 강한 살균력과 함께 이끼 등의 녹조류와 잡균이 없어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 농사를 짓는 동안은 아무리 주변 여건이 악조건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토양에는 잡균이 번식하지 않아야 해당 작물이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업인은 “사실상 푸르키A를 하루 종일 작동시켜도 사용하기 전과 후의 전기요금이 별반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상석 대표는 국립경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여 ,산학연과 연계해서 살균분야, 농업기술분야, ·전기분야, 수질분야등 다양한 협조체계로 체계적인 연구와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플라즈마살균장치’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이 대표는 현재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대학원에서 창업분야 석사학위과정에 재학 중이며, TOC경영기법(제약이론)을 실제 경영에 접목하여, 생산과 경영의 최적의 효율성이 기업생존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술경영인으로서 다시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NM

 

▲ 이상석 대표는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농업용수의 경우 인간의 먹을거리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사항이며, 작물의 질병 예방과 농약 사용을 줄임으로서 농업인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기기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