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적절한 신사업 분야를 찾아 뛰어들기란 쉽지 않다. 기업의 사업 다각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유진글로벌의 제종진 대표를 만났다.

▲ (주)유진글로벌 제종진 대표

유진글로벌(대표 제종진)은 현재 해양경찰 및 국내외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탐조등 산업과 항공유산업 및 경쟁력 있는 상품의 발굴부터 제품의 마케팅 총괄까지 담당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항공 산업 발전에 일익 담당
유진글로벌은 경항공기 연료 납품 기업으로 내실이 튼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종진 대표는 “유진글로벌의 설립 전 공군 항공 사업단과 LG상사 항공 팀에서의 항공기 보급 및 무역 구매담당 경험을 살려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던 중 국내 모기업에서 항공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면서 “대형 항공사 이외의 곳에서 비행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으나 항공기술발달과 관련 직종 종사자의 증가, 그리고 경비행기를 이용하는 수요층이 많아지면서 이 비행기의 항공유를 안정적으로 보급해줄 시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유진글로벌은 2004년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 항공유 공급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현재는 국내 경비행기 교육 업체 및 몇몇 항공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지속적으로 항공유를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유진글로벌의 새로운 시도는 2000년대 초반 대형 기업에 의해 독점 공급되고 있던 항공유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고가에 거래되고 있던 항공유 값을 자동차 연료 가격대까지 낮춰 비행조종사를 지망하는 학생들의 비용부담을 덜어 주어  항공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제종진 대표는 “지금도 한서대 및 경비행기 교육업체에서 사용하는 경비행기에 연료를 보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휴대용 탐조등 개발
한편 유진글로벌은 최근 휴대용 탐조등을 개발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유진글로벌이 개발한 폴라리온 서치라이트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순국산화 제품으로 2005년 ISO9000 획득과 국방품질 관련 벤처기업인증을 통해 특허 획득을 하고 2006년 NEPC(New Excellent Product) 인증을 받았으며, 정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세계적인 제품이다. 제종진 대표는 “어둠속에서 강한 빛을 비추어 탐조할 수 있는 거리가 최대 1.2km로 고 광량의 XENON METAL LAMP를 적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폴라리온 서치라이트는 완전 방수이기 때문에 물속에서 무언가를 찾을 때 굉장히 유용하게 쓰이며 열과 충격에 강하다. 때문에 현재 미 해병대의 세계 유수 제품들과의 비교 테스트 결과 수만 발의 총격 충격에도 견딜 만큼 내구성이 강하다는 결과가 나와 각종 군사 작전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폴라리온 서치라이트는 이 밖에도 레저, 방송 촬영, 사냥, 반도체라인 검사용, 보안 및 경비용, 인명 구조용, 각종 작업용, 개인 휴대용까지 그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기능을 인정받아 현재 폴라리온 서치라이트는 현재 대한민국 육해공군, 경찰청, 소방방제청 등 국가기관 납품 및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경찰청과의 수출계약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 해외 시장 넓혀 나갈 터
유진글로벌이 개발한 폴라리온 서치라이트는 세계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제종진 대표는 “품질과 내구성, 성능까지 좋은 제품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더 많이 쓰이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외국에서는 우리 제품을 쓰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제품에 대한 장려와 재빠른 보급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군 내부의 예산집행방식으로 최신형 장비 도입이 어렵다. 때문에 시대의 상황에 맞게 새롭게 개발된 질 좋은 장비들이 우리나라 군에서 채택되어 사용될 수 있을 때까지는 3년에서 5년이 걸린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에는 신제품이었던 장비도 구형이 될 수밖에 없다. 제종진 대표는 “초기 비용이 적게 드는 상품은 딱 그 정도의 값어치를 한다. 저희 제품은 배터리 교체 형이 아닌 충전 형이기 때문에 초기 비용은 다른 제품보다 더 들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폐건전지 사용을 줄이고 추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 제품이 350만원, 대만 200만 원 선으로 고가인데 반해 국내 제품은 비교적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제품인데도 외부적 여건으로 그 가치만큼 효용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진글로벌은 해외 마케팅 성과로 얼마 전 인도네시아 경찰청 경비용으로 1320대 납품 체결하고 미국의 자이툰 부대, 해병대, 일본 자위대 및 경시청, 러시아, 베트남 등에도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 제종진 대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각종 해외 전시회를 통해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 더 많은 국가의 해외 시장에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항공 및 탐조등 사업을 발판으로 신사업동력 구축을 통한 활발한 국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 하고 고품질의 생활문화를 설계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의 무역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