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내경 편에서는 ‘음양의 조화를 통해 균형을 이루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 소개한다. 몸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혈의 순환이 가장 중요한데, 몸이 따뜻하면 기혈이 잘 운행되고, 몸이 차가우면 기혈이 잘 막힌다.

황태일 기자 hti@

최근 밤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밤은 따뜻한 성질을 지닌 대표적인 식재료다. 달달한 맛의 밤은 장과 소화기 계통을 튼튼히 하는데 도움이 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신진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밤은 쪄서 손쉽게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 잡곡과 함께 영양밥으로 먹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손쉽게 밤 자를 수 있는 기계형 밤칼 출시

▲ 박흥수 대표

밤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박흥수 RR2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RR2는 손 다칠 염려 없이 손쉽게 밤을 자를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인 ‘다람쥐밤칼’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중이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밤은 즐겨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딱딱한 껍질 탓에 밤을 먹는 것은 이래저래 불편한 점이 많다.

또한 밤을 칼로 쪼개거나 입으로 깨물어 먹을 때 자칫 잘못하면 다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에 출시된 제품의 경우 가위형으로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가며 절단된 밤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편한 점이 많았다. 때문에 그동안 밤의 소비는 주로 명절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RR2의 다람쥐밤칼은 기계형 밤칼 제품으로 힘들이지 않고 밤을 손쉽게 반으로 잘라주기 때문에 밤의 소비를 촉진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박흥수 RR2 대표는 “다람쥐밤칼은 주부들의 일손을 줄이고 안전까지 생각한 신개념 제품”이라며 “밤을 자를 땐 밤을 올려놓고 위를 손바닥으로 눌러 자르면 되고 전자레인지나 불에 구워 먹을 땐 밤에 구멍을 조금 내줘야 하므로 밤을 올려놓고 칼날을 살짝 눌러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람쥐밤칼은 중심축에 있는 스프링이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고 밑판에 볼트가 스프링을 잡아 준다. 칼 제품으로 힘들이지 않고 밤을 손쉽게 반으로 잘라준다. 안에 존재하는 홈이 좌우로 돌아가지 않게 막아주고 사용자들은 스프링의 탄성과 칼날의 정교한 힘으로 무리 없이 밤을 절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밤을 자르는 데 칼이 옆으로 넘어가서 다칠 위험도 없고 무리하게 이를 사용해 이가 상할 걱정 또한 할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다람쥐밤칼에 사용되는 칼날은 전문적 열처리가 된 식품전용 특수강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박흥수 대표는 “사용 빈도가 높다면 3~6년 정도에 한 번씩 교체해주면 된다”면서 “다람쥐밤칼은 여성들과 연세 많으신 분들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가 제품 개발로 이어져
좋은 아이디어는 항상 생활 속에서 나온다. 20여년이 넘게 전기 자동제어 분야에서 활동한 박흥수 대표가 다람쥐밤칼을 개발하게 된 것도 다름 아닌 생활 속 작은 발견에서 시작되었다. 전기 자동제어 시공에서 유지보수, 설비관리 등 전반적인 사업을 펼쳐왔던 박 대표는 어느 날 문득 밤을 까먹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됐다. 밤을 까서 먹는데 상당히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래서 나도 힘든데 주부들은 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힘들이지 않고 쉽게 밤을 깔 수 있는 기계가 있다면 편리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연구하고 계획했더니 지금의 다람쥐밤칼이 탄생되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밤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이다. 그렇기에 수출도 많고 국민들이 느끼는 밤의 인식이 친근한 식품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모든 부속품을 국내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다람쥐밤칼은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박흥수 대표는 “앞으로 저가형 모델 출시 계획과 함께 일상생활에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해 일반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