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연 1.5%인 초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저소득층인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면 시중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장정미 기자 haiyap@

돈이 급하면 대부업체 등에서 연 30%가 넘는 고금리를 주고라도 빌려 쓸 수밖에 없는 게 서민들의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농·축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 6곳이 2010년 하반기부터  연 9~11% 내외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햇살론’을 판매하고 있다. 경제적 약자인 서민들이 고금리의 덫이나 불법 사금융에 빠지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서다.

명실상부 대표서민금융기관으로 발돋움

▲ 양노진 이사장

지역민에 뿌리를 둔 새마을금고는 대표적인 지역서민 금융협동조합이다. 이에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확고히 하며 협동조합만의 차별화된 역할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양노진 서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취임 이후 내실경영을 통해 새마을금고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  서광주새마을금고는 지난 1986년 영동새마을금고로 창립해 1999년 평동, 영동 2개의 금고를 신설·합병해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2동 송정5일장이 있는 곳에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양노진 이사장은 지난 2011년 6억 4,000만원의 수익실현을 비롯해 평균 60%의 예대비율과 고정이하연체가 1%가 채 안 되는 서광주새마을금고를, 과거 인근의 경영이 어려운 금고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2010년 당시 곧바로 모든 영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고, 1,400억원의 공제사업도 달성하며 그룹별 평가 전국 2위를 차지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또한 중앙회에 예금자보호준비금을 조성해 금고 부실 상황에서도 고객들에게는 단 1원의 피해도 없이, 인근금고 P&A방식 등으로 예·적금을 이관해 이자 전액 변제가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 장관상, 사업실적우수상, 수신증대실적 건전육성금고상, 공제연도대상 등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표서민금융기관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광주 및 전남 지역 107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광주전남본부가 실시한 경영평가대회에서 대상인 ‘최우수금고’, 사회공헌사업에 참여한 공로로 제22회 지역사회개발부문 ‘광산구민상’ 등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양노진 이사장은 “‘고객의 행복추구와 활기찬 미래의 약속’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금고의 경쟁력 강화, 수익증대, 리스크 방지에 전력을 쏟아왔다”면서 “임직원들의 한결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이 같은 성과가 있었다. 앞으로 겸손한 자세로 지역주민의 윤택한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

▲ 양노진 이사장은 “새마을금고가 서민들의 대표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환원활동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노진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기초수급자에 대한 연탄지원, 차상위계층에 대한 난방, 경로당과 독거노인에게 소화기 150개 지원, 지역골목 상권과 영세업자를 위한 자금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관계를 이끌어 왔다. 양 이사장은 장학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매년 총회에서 일정 회원 자녀들을 선발해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사업 외에도 광산군청이 중심인 광산장학재단에도 매년 1,000만원을 출연하는 등 총 4,500여 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는 난방비 지급, 연탄공급, 좀도리쌀 지원, 병원비 지원을 비롯하여 재난보호구역 주민 250명에게 재난보험가입시 부담하는 자기부담 비용과 장애인 검진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도 추진했다.

이와 함께 나라위해 승화하신 호남의병들의 나라사랑정신 계승을 위한 ‘의병추모제’를 매년 10월 25일에 실시하고 있으며 ‘호남의병 현창사업추진 재단’ 설립 기금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광복 한 달을 앞두고 태극기 1000개를 광산구 역사전통도시인 송정1~2동, 도산동, 신흥동, 어룡동에 무료로 보급했다. 양노진 이사장은 “광복 70주년, 나라를 사랑하는 분위기 확산을 위해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광산구민 모두 태극기 달기에 동참해 듯 깊은 광복 70주년을 함께 맞이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마을금고가 서민들의 대표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환원활동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서로 돕고 도우며 어려운 이웃에게 가진 사람이 먼저 베푸는 따뜻한 사회가 오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