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은 제 민족역사의 근본이다.  전통은 낡은 유물이 아니라 거울 같은 것이다.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늘 닦는, 이를 통해 늘 새로이 변하는 법고창신의 정신이 바로 우리 문화의 전통이다.

황태일 기자 hti@

변화와 창조, 그리고 늘 혁신하는 전통예술의 현장에서 우리 민족문화를 일구어 세계적인 문화로 만들어가는 것. 오늘을 사는 우리가 지향해야할 가치일 것이다.

전통예술의 대중화와 교육화 실천

▲ 김태균 대표

“모든 학문은 현실에 뿌리를 부투 말뚝 박고 현실을 반영하되, 늘상 현실에 긍정적이며 능동적인 발전에 기여해야 유의미성을 논할 수 있다. 스스로의 학습과 스스로의 노력,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태균 (사)전통예술교육문화협회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90년대 이후 국악평론, 기획, 연출, 행정 등 다방면의 활동해온 그는 민요연구회(서울,안양), 민족음악협의회, 중앙국악현현악단, 서울국악예고,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삼청각, 대명리조트 등 주요 전통예술기관에서 활동했고 여야의 대선 문화정책을 두 번이나 관여했고, 잠시나마 국회보좌관을 했고, 그리고 남북공동행사와 부산APEC 정산만찬공연과 노무현대통령 시청노제 구성작가, 전주세계소리축제 및 광주세계아리랑축전 대본 및 작시 등 이루 말할 수없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김태균 대표는 늘 학습과 실천, 비움과 채움과 다시 비움을 이루며 전통예술의 현장을 찾아 여기까지 쉼 없이 살아왔고 작년 말 처음으로 뒤돌아보며 그동안 쓴 주요 글과 활동을 엮어 책을 내며 반성의 기회도 갖고 또한 새로운 출발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동안의 온 삶이 전통예술을 지주로 그것이 바로 우리사회의 중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삶이라고 말이다.
 

최근 김태균 대표는 전통예술의 대중화와 교육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적 실천과 연구 및 기획활동을 통해 전통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출범한 전통예술교육문화협회는 한국적 문화예술교육 정체성 형성, 전통예술 대중화·교육화 등 생활교육 통해 전국확산 목표, 의정부를 중심으로 경기북부 나아가 전국 전통예술교육의 장이 될 전통문화·예술공간의 장이 되고 있다. 김태균 (사)전통예술교육문화협회 대표는 “전통예술교육은 곧 뿌리교육”이라며 “우리를 우리이게 하는 눈물 나는 교육이다. 전통예술교육의 지평 확대, 이는 곧 전통예술이 문화재나 제도교육에 갇힌 교육이 아니라는 것이다. 참나, 참민족, 참세상, 참우리, 참을 찾는 과정, 이는 곧 나로 모두 회귀되는 공생공멸의 변법적 자강이다”고 강조한다.

전통예술의 지평확대를 위한 실천을 업으로 삼다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후 월간 음악, 월간 객석 월간 안단테, 월간 프리뷰 등 주요 잡지에 연재했고 지금도 꾸준히 전통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김태균 대표는 단국대 독문학과를 거쳐 중앙대학교에서 한국음악학으로 석사, 박사를 전공했고 현재 중앙대에서 한국민족음악연구를 강의할 예정이다.
 그간의 활동에서 인상에 남는 것은 국립극장에서의 <겨레의 노래뎐>과 국립국악원에서의 <황해도 꽃맞이굿> 그리고  <광주세계아리랑축전>이라 한다. 연일 언론의 화제를 몰고 왔던 이 행사에 대해서는 그의 저서 『잡의민족학, 전통예술의 신학』에 정리되어있다.
 “잡의 민족학”의 의미를 물으니, 잡의 민족성 즉 우리스스로 민족적인 것을 잡스럽다 하지만 잡에는 우리 민족의 거친 생명력과 창조력이 역설적으로 숨어 있다. 사대로 얼룩진 민족사의 오명을 벗길 힘의 원천이고 전통의 근본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 김태균 대표는 전통예술의 대중화와 교육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적 실천과 연구 및 기획활동을 통해 전통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의 또 다른 횡보가 궁금했다. 올해 하반기에 할 한국민족음악 연구가 그중 하나라 한다. 한국음악 즉 국악의 근현대사와 남북통일음악을 주요 주제와 논점으로 나누어 새롭게 정리해나갈 예정이라 한다.  또한 오늘을 사는 사람들 삶의 한복판에 들어가는 것, 그것이 축제든 무엇이든 우리의 전통과 얼이 담겨 있고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넘치는 삶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 한다. 바램이라면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지역축제 중 전통예술의 최고축제를 만들어 한국축제의 모범을 만드는 것도 관심거리중 하나라 한다. 늘 변화하고 혁신하지만 이제 주요기관이나 유관기업 및 지자체와도 연관하여 지속적인 성과를 축척하고 싶은 바램도 말한다. 그의 사무실. 수많은 책. 다섯 수레는 훨씬 넘어 보이는 책 너머 그리고 책상위에 가득한 프린트물 위에 그려질 그의 진지한 물음의 방향이 어디를 향할 지 궁금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