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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연구로 한방의 우수성 알린다
고구려대학 한약요양복지과 송재만 교수
2010년 08월 03일 (화) 00:05:45 안상호 기자 press83@newsmaker.or.kr

숯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해왔다. 약 50만 년 전 인간이 불을 사용하고부터 숯이 이용되었고 본격적으로 널리 쓰인 것은 약 1만 년 전 농경시대부터라 한다. 의료용으로 숯이 사용된 것은 이보다 이후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역사가 짧지만은 않다. 기원전 1550년경부터 이집트에서는 숯이 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였고, 히포크라테스 시대 때는 간질, 현기증, 빈혈, 탄저병 등의 치료에 이용되기도 했다.

   
▲ 국내 숯 연구에 있어 독보적인 송재만 고구려대학 한약요양복지과 교수
우리 나라에서도 숯은 오래 전부터 각종 치료에 사용됐는데, 이 중에서도 당묵이라고도 불리는 백초상(솥 밑에 붙은 검은 그을음)은 ‘동의보감’에 열독(熱毒)을 없애고 이질과 설사를 멎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고 기재되어 있을 만큼 민간요법이 아닌 하나의 약재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국내 숯 연구의 달인
국내 숯 연구에 있어 독보적인 송재만 고구려대학 한약요양복지과 교수는 “숯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안과 치료에 이용되는 원적외선보다 효과가 있다는 걸 체험으로 알게 됐다”면서 “숯 찜질을 하고 나면 눈이 한결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숯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은 한마디로 ‘생명을 불어넣는 빛’이라 보면 된다”고 말한다. 몇 년 전 대학논문을 준비하면서 숯과 인연을 맺은 그는 현재까지 관련 연구에 한창이다. <건강을 살리는 숯> 등 숯에 대한 책을 출간하기도 했던 그는 “가정에서 적당한 곳에 숯을 놓아두면 공기 정화는 물론 온갖 잡냄새를 없애준다. 전자제품 위에 올려놓으면 전자파를 감소시켜 주기도 한다”고 숯이 우리 생활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숯이 미세한 다공질로 이루어져 있어 그 구멍에 나쁜 균을 가두고 흡착, 탈취, 여과 효과를 내는 등 우리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발생시킨다는 것에 착안, 자연을 이용한 고송 숯침대와 소파 등을 취급하는 등 자연의 힘과 한약의 우수성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숯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건강제품들이 개발, 판매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송 교수는 “숯은 건축자재에도, 농사법에도 활용된다”면서 “최근에는 가축 사료도 숯을 섞은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고기를 기르는 양식장에서도 숯 배합 사료가 이용될 정도이니 앞으로 숯이 더 널리 쓰이는 일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숯의 달인인 송 교수는 우리 선조들의 5000년 지혜가 담겨 있는 한약이 양약보다 의존도가 낮아진 오늘날의 실태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그는 “한방에 30여 년을 종사하면서 연구하다 보니 갖가지 민간요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애용해 온 그 민간 처방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또한 그 대부분이 상당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양약이 과학적이고 혈의학이며 화학중심, 부분의학이라면 한약은 경험적이고 기의학이며 자연중심, 전체의학으로 그 근본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방에 대한 꿈 이어와
숯을 연구하는 송재만 교수가 처음부터 한약업의 길을 선택했던 것은 아니다. 법학을 공부하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모시던 고 송경섭 전 국회의원의 권유와 지도 아래 한약을 공부하게 되었고 1983년 한약업사 국가고시 시험을 치렀다. 한약업사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한약종류 상거래를 그대로 유지해오다 1983년 이후로는 더 이상 시험이 실시되지 않은 사문화된 제도로, 송 교수는 85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자격 획득 불합격 처분을 받았다. 현재 국내에는 1983년 이전에 자격을 획득한 1300여 명의 한약업사들에 한해 복지부가 기득권을 유지하도록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선발은 없다는 입장이다. 송 교수는 “당시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격 가능한 점수를 얻었음에도 정부의 행정편의주의로 한약업사 자격을 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송 교수는 1983년 당시 한약업사 자격시험에서 합격하고도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76명과 함께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하려 하고 있다. 한편 지난 30여 년간 한방을 하면서 과거는 아픔을 딛고 자기계발에 열정을 쏟으며 고통과 시련을 디딤돌로 여겨 실패를 극복하고자 노력해온 송 교수. 그는 현재 향우회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과 봉사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송 교수는 “힘든 일, 억울한 일도 많았지만 현실에 적응하며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봉사란 댓가나 이해타산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낮춰야 한다”고 전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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