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0.22 목 15:54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시사·이슈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표팀 해단식 기자회견
2010년 07월 02일 (금) 13:19:44 김형규 기자 khk@

- 16강 진출을 축하한다. 남아공에서 느낀 한국 축구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세계 축구의 변화는?

허정무 감독: 우리 대한민국 축구의 수준은 분명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수준에 육박할 수 있고 세계 강호들과 겨루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앞서지도 못하고, 뒤지지도 않는 어느 단계에 와 있지만 그 한 계단을 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 월드컵 16강을 달성하고 돌아온 허정무 대표팀 감독

 

우리 축구가 보완해야 할 점은 세계의 강호들처럼 아주 강한 팀과의 경기에서 절대로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은 얻었지만, 거기에 필요한 세밀한 기술적인 면에서 좀 더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기적, 장기적 계획을 세워서 시행해야 앞으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감사 인사를 하면서 기쁨과 아쉬움을 모두 안고 왔다고 했는데 어떤 경기가 가장 아쉬웠고, 어떤 순간이 가장 행복했나?

허정무 감독: 기쁨은 물론 처음 원했던 목표를 이뤘다는 기쁨, 원정에서 16강에 갔다는 기쁨이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사실 나는 크게 한 일은 별로 없다. 정말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좌절됐다는 것이 아쉬움이 느껴지고 안타깝다.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더 없이 열심히 해주고 그라운드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릴 때 안타까웠다. 앞으로 갈 길은 더 먼 것 같다. 우리가 조그만 성과라도 이룬 것은 모두가 열심히 해준 것도 있고, 대한축구협회와 지원팀에서 많은 지원, 그리고 붉은 악마와 국민들이 힘을 실어준 덕분이다.

기뻤던 순간은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결판을 내야 될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 경기에서 16강이 진출 결정됐을 때 기뻤다. 16강에서 우루과이와 경기했을 때는 16강전이었다는 기쁨은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안타까워하는 것을 보니까 눈물이 날 정도로 안타까웠다.

- 이번 대회 중 힘들었던 순간마다 대표팀 맏형으로서 어떻게 대처했나?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역이 될 선수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이영표: 내가 특별히 선배로서 한 것은 없다. 우리 팀에는 (이)운재 형과 (안)정환이 형, (김)남일이도 있다. 선배들이 많아 내가 특별히 할 일은 없었다. 선배들이 잘 이끌고 후배들이 열심히 하려는 노력 봤을 때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 제대로 가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그리고 후배들이 담대하게 경기하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4년 뒤 월드컵에 기대감을 갖게 됐다.

   
▲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지성

 

 
?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이지만 주장으로서는 처음인데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했나? 그리고 주장으로서의 부담감은 어떻게 극복했나?

박지성: 선수들에게 특별히 한 말은 없었다. 다들 프로 선수기 때문에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나는 그저 즐기면서 하자는 말 밖에 하지 않았다. 주장으로서의 부담감은 과거 선배님들도 갖고 있었던 부담감이다. 선배들이 역할을 잘 수행했듯이 나도 잘 하려고 했던 것이 극복 요령이었다.

? ‘2002 월드컵’때는 신인이었지만 이번에는 주장이었다. 당시와 비교한다면 어떤 감회가 느껴지나? 4년 뒤 월드컵에 대한 현재 심정도 말해달라.

박지성: 현재 4년 뒤 월드컵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 전에 아시안컵이 먼저다.

2002년에는 팀의 막내로 출전했고 외국이 아닌 한국에서 열렸기 때문에 대회의 중요성과 얼마나 큰 대회인지 실감하지 못한 채 선배들이 시키는 대로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러나 2010년에는 2006년을 거치면서 월드컵이 얼마나 크고 부담감이 있는지 느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월드컵이었다고 생각한다.

? 2002년과 2010년에 코치로 월드컵에 참가했는데, 2014년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어떤 점이 필요한지 말해달라.

정해성 코치: 질문 감사하다.(웃음) 나의 개인적인 역할은 이번 2010년 월드컵이 2002년 월드컵보다 더 무게가 있었다. 역할이라고 하면 감독과 선수들간에 불편한 점들이 최소화 될 수 있게 다리 역할을 해야 되는데, 내가 다리 역할을 잘 했나 생각한다.

8년 전에도 그랬는데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감추고 선배나, 후배나 똑같이 전반전 끝나면 격려하고, 안아주고 그런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누구는 나가서 뛰고 싶지 않았겠나. 뒤에서 그 선수들이 힘이 되어 주었기 때문에 경기에 나간 선수들도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2014년에도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 선수들의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앉아 있는 선수들 중에 조금 서둘러 해외에 나가서 경험을 쌓은 것이 이번 월드컵에서 큰 힘이 됐다. 2014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것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한다.

 
? 이번 월드컵에서 4자 성어를 많이 말했는데, 오늘 어울리는 4자 성어는 무엇인가?

허정무 감독: 4자 성어라는 것은 풀어서 말하기 곤란할 때 생각해보고 물어보고 그러면서 나오는 것이다. 오늘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다음에 생각해서 말해주겠다.

? 이번이 첫 번째 월드컵이었는데 얻은 것은 무엇인가. 다음 월드컵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이청용: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고 소중한 경험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뒤에 5천만 국민이 함께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수비수로서 두 골을 넣었는데, 앞으로 공격수가 아니라 수비수에 대한 지원 및 보강에 대한 생각은?

이정수: 나도 나이가 차서 월드컵을 나갔는데 어린 선수들이 빨리 유럽에 나가서 더 성장하면 이번 월드컵처럼 8실점은 안 할거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았지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어떤 마음으로 후배들을 격려했나. 마지막 월드컵을 마친 소감은?

   
▲ 대표팀 해단식에서의 선수들

 

이운재: 일단 월드컵은 마지막이고, 대표선수로서도 영광스러운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들어갔을 때는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가지 못해도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할 말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고, 많은 얘기를 해준 것이 후배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것이 좋은 모습으로 대표팀을 마감했다고 생각한다.

안정환: 한국 축구에서 가장 훌륭하고 실력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고 생활해서 행복하고 좋은 순간이었다.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번 좋은 성적 거둬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자리에 함께해서 행복했다. 후배들에게 잘해야 되는데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후배들이 다음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

? 나이지리아 전에서 극적인 골을 만들었는데 그때의 감정을 역동적으로 표현해달라.

박주영: 역동적인 것이 무엇을 말하라는 건지 모르겠다.(웃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월드컵이었다. 나이지리아전을 치르기 전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우리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미안한 마음 나눠줘서 경기장에서 더욱 편안하게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 골을 넣었을 때는 너무 날아갈 듯이 기뻤다.NM

 

김형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