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섬 독도를 사랑하는 환경사회단체가 ‘2010 대한민국 독도수호캠페인’의 일환으로 6월 6일부터 7일, 이틀간 독도탐방문화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코리아독도녹색운동연합(중앙회장 정호운) 주관, 한국수중환경협회(회장 황대영) 주최, 동북아역사재단의 후원으로 코리아독도녹색연합 각 시·도 회원, 종교, 문화, 교육, 학계, 광복회회원, 언론인 등 423명이 참가하였다. 이번 독도수호캠페인 ‘제3회 독도탐방문화행사’는 울릉도와 독도 현지에서 열렸다. 본지에서는 이번 행사의 기본취지인 ‘독도 수호 운동’의 정신을 높이 기리고자 이번 행사에 동행취재를 하였다.

첫 날인 6일 이른 아침의 동해시 묵호항의 울릉도행.
평온한 바다 날씨와 장판을 깔은 듯한 잔잔한 바다는 이날 독도수호캠페인에 참가하는 일행을 너그러이 환영하는 듯하였다.
이날 연합회 측에서 임대한 대아고속해운의 440톤급 씨플라워호는 40노트의 항해속도로 힘차게 동해의 물살을 가르며 첫 번째 목적지인 울릉도에 향하였다.
동해의 항해는 수시로 변하는 해상의 날씨에 따라 매시간 변경되고, 접항 또한 변덕스런 해상의 상황에 따라 일정이 바뀌곤 하지만, 이날의 항해는 423명의 굳은 의지 때문인지 동해의 거친 파도도 너그러이 고개를 숙였다.
3시간여의 순항으로 첫 번째 목적지인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하였다. 도착 후 일행은 지정된 숙소를 향하여 다시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서 본 울릉도의 풍경은 역시 오징어와 호박엿의 고장답게 이것을 파는 상점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다.

▲ 울릉도 도동항

또다시 고개를 드는 일본의 야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방문객의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버스기사님께서 설명하였다.

▲ 독도박물관

일행은 먼저 지정된 숙소에 여정을 풀고 해상 및 육로를 통하여 울릉도 탐사를 시작하였다. 20여 년 전. 해양소년단의 일원으로 동해안에서 해군 군함을 타고 울릉도를 방문했던 기자는 그동안 울릉도가 많이 변해 있었음을 실감하였다. 건물과 시설들도 많이 들어섰고 택시(울릉도에는 비탈길이 많은 특성상 디젤택시가 주를 이뤘고 가스충전소 또한 없다고 한다.)를 포함한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 3,000여 대에 이른다고 했다.
울릉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일주도로는 울릉읍 내수전 몽돌해변에서 북면 선목도선착장까지만 개설하면 자동차로 돌 수 있을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한 주민이 전하였다.
도동약수공원에는 ‘독도박물관’이 지난 1997년 8월 개관되어 지하 및 지상 1~2층의 규모로  제1~3상설전시관과 자연생태 영상실을 갖추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 코리아독도녹생운동연합회 정호운 회장

이곳에서는 1530년 조선 중종대의 팔도총서를 비롯해 각종 울릉도와 독도관련 지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독도 의용수비대의 활동 모습, 독도의 자연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다.
박물관 옆에는 지난 1998년 7월에 준공한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도동항 일대를 조망할 수 있었다.
울릉도 일주도로를 따라 천부항에서 동쪽방향의 가파른 지그재그 도로를 오르면 옛 화산분출구였던 ´나리분지´가 있다 나리분지는 동서 약 1.5km, 남북 약 2km에 약 2㎡의 넓이를 보이며 16가구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다.

저녁에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독도탐방의 전야제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코리아독도녹색연합회 정호운 중앙회장은 “독도의 가치는 국가적 영토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적 가치와 미래 자원으로써 우리에게 소중한 자산이다.”라 했고, 코리아독도저널의 김성근 대표이사는 “많은 사람이 독도 문제에 관심을 두고 독도 사랑을 실천해 ‘독도는 우리 땅’임을 재천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인사말은 가름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나홍주 독도 NGO 포럼회장이 ‘독도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일본의 독도 침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이틀째인 7일.

▲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과 코리아독도녹색운동연합 박순종 상임대표

독도로 향하는 씨플라워호에 승선해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목적지 독도로 향하였다. 행사참가자들 중 많은 사람이 독도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었으며, ‘우리 땅 독도’를 탐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선내에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
이날의 해상의 날씨는 전날 마냥 쾌청하고 파고도 별로 높지 않아 다행스럽게 영상으로나 볼 수 있었던 독도의 선착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여간 행운이 아니었다.
독도의 갈매기 무리(이 갈매기들의 국적이 있다면 분명 한국일 것이다)가 먼저 참가자들은 반겼고, 독도경비대원들이 나와 참가자들을 맞이하였다.

독도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이 1시간여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도 독도를 수호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참가자들에겐 고마운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가져온 플랜카드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와 함께 캠페인을 펼쳤다. 그것은 동해바다 저 너머에 있는 일본을 향한 강한 외침이었다. 한국수중환경협회 회원들은 바닷속에서 플랜카드와 태극기를 펼치며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독도 앞바다의 환경정화운동을 펼치기도 하였으며, 코리아독도녹색운동 인천지부 회원들은 태극기를 온몸에 휘두르며 독도에 대한 사랑의 퍼포먼스를 실천하였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코리아독도녹색운동연합에서 마련한 독도경비대원의 위문품 전달식과 김관영(청주지부)씨의 독도사랑 내용을 담은 족자 기증식도 있었다.

▲ 독도전경

함께 행사에 참가한 동아인재대학 김덕태 독도연구소장과 일행은 연신 플레쉬를 터뜨리며 독도의 소중한 자연을 카메라에 담았고, 다른 회원들 또한 본인이 가져온 카메라에 독도라는 소중한 추억을 담기 바빴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나홍주 독도 NGO포럼 회장의 강연도 있었고, 코리아독도녹색운동연합의 박순종 상임대표를 필두로 한 독도수호캠페인도 있었다. 나홍주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간 너무나도 소극적인 우리 외무 당국의 소위 ‘마누라론’, ‘조용한 외교’ 조치가 아쉽다.”며 “우리 외교 당국은 즉각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심의 등의 조치를 철회할 수 있도록 강력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박순종 대표는 “독도는 땅끝이 아니라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토의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매년 실시하는 독도 탐방 문화 행사를 한층 더 내실 있게 승화시켜 독도를 한국 영토임을 각인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독도수호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1시간여의 짧은 추억을 뒤로 한 채, 참가자들은 다시 승선해야 했다. 우리 땅 독도에서 발을 떼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참가자들은 쉽게 돌아서지 못했다.
다시 울릉도를 경유해서 묵호항으로 돌아가는 뱃길, 저 먼발치에서 보이는 독도. 그곳은 우리영토의 시작점이며, 역사이며, 국토수호에 대한 의지임을 다시금 생각했다.

▲ 독도수호캠페인

독도는 그저 대한민국의 땅인 것을 넘어 우리의 40년 통한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땅이다.  일본은 가장 먼저 독도를 병탄하고 한반도를 침탈하여 국권을 박탈하였다. 현재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곧, 지난 40년간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오를 반성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일본은 힘의 논리를 내세워 일관된 자세로 국제적 공인에서 유리한 지위를 먼저 확보하여 제3국에 홍보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도 영유권 문제로 타협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하지만, 독도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그 옛날 신라의 이사부 장군, 조선의 안용복 선생, 독도 의용수비대의 홍순칠 대장의 얼을 되새겨 독도 수호에 힘써야 할 것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