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보 영」입니다.

▲ ㅎㆍㄴ울북춤연구원장 황보 영

저는 1976년 10월부터 일일사(一馹社)란 상호로 인쇄출판업을 40여년 해왔고, 우리의 국악이 좋아서 여러 장르를 익히면서 북춤을 취미로 한 것이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제는 국악의 한 장르인 “ㅎㆍㄴ울북춤”을 창립하고 주인으로 있는 『ㅎㆍㄴ울북춤연구원』 원장 「황보 영」입니다. 우리 전통생활민속예술의 가치에 관심을 가지며 북춤과 함께 살다보니,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한결같은 ‘민족적 집단 무의식’ 유전자가 흐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21세기글로벌 시대에 세계인들이 한류문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수 천 년 전부터 현재까지 보존해온 족보가 있고, 어떤 표현도 기록이 가능한 세계 최고의 “훈민정음” 문자, 친인척 관계를 부르는 인격적인 호칭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에서 집. 의류에 이르기까지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전통생활문화가 암석 속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는 것도 그 속에 의미심장한 “철학”스토리를 담고 있기에 우리문화는 외국인들이 앞 다투어 우리와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분출하면서 더욱 다양한 장르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것은 앞으로 우리 조상의 지혜를 담은 문화융성 신산업으로 발전해갈 것입니다.
우리 건국이념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입니다. 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와 자비실천’을 강조하고, 기독교에서는 ‘회계하라, 그러면 복을 받을 지라’ 등을 외치며 좋은 진리를 전파하고 있지만, 일 만년 역사에 빛나는 단군 이래 ‘홍익정신’은 종교를 뛰어넘어 세상과 인간을 귀하게 여기는 사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2년마다 한 번씩 북춤이 들어있는 공연을 기획해오면서 우리문화의 가치를 더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었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즐기며, 마음으로 읽게 되었으며, 선조들의 지혜 속에 녹아있는 가무악(歌舞樂)을 현재의 시점으로 옮겨와 옛 그대로의 의미와 창작된 의미를 동시에 살리고자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2004년부터 불우이웃을 돕는 「북춤」공연이 제 삶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2004년부터 결손가정 불우이웃돕기(3회), 장애인 기금마련공연(2회)을 하였으며, 기금도 수천만원을 조성하여 결손가정아이 학원비와 소외계층 시설에 수천만원을 사용하고, 장애인 분들에게 수천만원 지원하였으며, 기금마련 공연은 5회로 마치고, 초청 기획공연(13회)을 영남의 민속 노동요와 ‘북’놀이 “북춤”을 위주로 하였으며, 2008년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특별 기획공연을 2년마다 한 번씩해오고 있습니다.

2008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전국 최고의 춤꾼 페스티벌!, 「天上의 몸짓, 우리의 ‘흥’」 공연은 북춤에서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은 한울북춤연구원장 황보 영 선생이 다른 장르인 꽹과리[진쇠춤], 징[징춤], 장고[장고춤], 소고[소고놀이] 물레소리 등 농악[사물]의 명인들을 모시고 기획한 공연으로 우리의 흥을 한껏 살려내는 마당이 되었습니다.

2010년 수성아트피아(용지홀)에 올린 「대한민국 북의 향연, 우리의‘흥’」 공연은 대한민국 “북춤” 최고의 명인들(대구무형문화재2호 날뫼북춤, 법고, 진도무형문화재 진도북춤, 영남북춤, 지개목발소리, 중요무형문화재 67호 밀양북춤, 소고춤, 고성(鼓聲), ㅎㆍㄴ울북춤)이 한 자리에 모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이었는데, 그야말로 북의 기운을 시민과 함께하는 흥겨운 자리였습니다.

2012년 계명아트센터 “가자! 아라리라” 공연은 새 장르의 시작입니다.
2012년 「가자, 아라리라」 기획공연은 [문화혁명 공연]으로 일제 강점기에 민족문화말살정책과 동족상잔의 6.25전쟁을 거치면서 우리 민족이 굶주림에서 벗어 나기위해 ‘다 함께 잘 살아 보자’는 「새마을 운동 정신」을 강조하고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살기 힘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무악(歌舞樂))는 뒤로 밀리고, 서구의 주입식 교육과 대중문화에 길들어지는 과정도 복합적으로 표현하려고 하였습니다. 특히 연희 자와 관객의 소통이 함께 어우러져 나오고, 메시지 전달이 관객의 어깨 춤 속으로 스며들도록 공연을 구성, 연출하여 2천 관람석에 6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 작품 줄거리
1931년 총독부 지하밀실....... 총독부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취재 차 총독부 지하창고에 간 일본인 기자 미치코는 민족말살정책으로 창고에 버려져 있는 한국의 문화유산들을 보게 된다.
박제가 된 듯 마네킹처럼 두 눈을 뜬 채 슬픈 표정으로 구석구석에 흩어져 있는 재주꾼들. 그 무리 중에는 한 때 최고의 소리꾼으로 인정받던 명창을 비롯하여 춤 하나로 누구든 들썩이게 만들었던 명무, 나라의 부패권력들을 희롱하며 백성들을 즐겁게 해 주던 탈춤패들과 풍물놀이로 팔도유랑을 했던 사당패, 한양 저잣거리에서 전국 최고의 판을 벌이던 광대 재주꾼들, 그리고 암울한 시대에 즐거운 표정만 가득한  이름 모를 불놀이 동자들까지 하나같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한 몸짓을 하고 있다......
미치코는 그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왠지 모를 애절함이 느껴져 가슴 한켠이 무거워진다. 바로 그 때 방울소리가 들리던 쪽에서 무엇인가 꿈틀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2014년 대구문화예술회관(비슬홀)에서 3일간 3회 공연 「객주, 보부상 이야기(장똘뱅이)」는 작가 ‘김주영’선생의 소설 ‘객주’ 속에 나오는 보부상 이야기입니다. 보상과 부상을 일컫는 보부상은 장을 돌아다니는 ‘장돌뱅이’이지만, 보부상의 규율과 민속적 생활방식, 부상이 쓰는 패랭이(갓) 양쪽 두 개의 솜뭉치 기능, 보부상의 벌목, 보부상과 5일장, 민속어, 놀이와 문화 등 당시 일반 서민의 정보, 경제와 문화의 상징과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작가 김주영 선생이 직접 참여하여 조언을 주시기도 하였으며, 지금도 누구나 본받아야 마땅한 보부상 정신을 현대적 의미로 각색하고 연출하여 웃음과 해학, 관객과 함께 어우러져 나오는 눈물과 웃음, 이것들이 뒤엉겨있는 마당놀이로 우리 민족의 ‘집단 무의식’ 속에서 힘찬 기운이 뿜어져 나오도록 기획하였습니다.

※ ㅎㆍㄴ울북춤연구원은 : 우리의 생활민속예술인 소리, 춤, 사물놀이를 좋아하는 회원으로 각자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남녀노소 30명 내외의 회원이 취미로 하던 것을 꼭 해야 하는 사명감으로 인식하고 일주일에 한 차례 식 정기적으로 연습하고 공연하는 비영리단체임.

▲ "그 천의 무봉을 보다" 공연 장르 속의 "한울북춤" 북춤 황보 영

ㅎㆍㄴ울북춤(황보 영 류)

1. ㅎㆍㄴ울북춤 개요
백두대간을 따라 생겨난 소리, 그것은 뫼(山)나리 토리(메아리 소리), 산의 큰 울림이다.
‘둥~’ 하는 울림에 하늘이 열리며 땅이 깨어난. 그 기운은 사람의 심장을 뛰게 한다.
우리의 삶과 함께 해온 ‘농헌’ ㅎㆍㄴ울북춤은 크게 네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ㅎㆍㄴ울북춤 장단은 1~12박자로 우주원리를 표현하고 36개 동작에 의미를 부여하였다.
‘ㅎㆍㄴ울북춤’의 근간은 장단에서 찾았다. “장단”은 한 박자에서 열두 박자로 나누고, 북춤을 크게 네 마당으로 구분하며, 북춤의 36가지 동작에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정리하였다.
‘ㅎㆍㄴ울북춤’은 정형성·고정성을 거부하여 표현이 자유롭다. 그 이유는 북장단 12박자의 씨줄에 춤 36가지 동작을 날줄로 엮어서 얼마든지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ㅎㆍㄴ울 북춤’은 장단과 춤 동작이 만나는 접점(node)에서 비순차적으로 연결(link)되는 하이퍼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다. 바둑을 생각해 보라. 361개(19×19)의 접점에서 전개되는 놀이가 얼마나 변화무쌍한가! 이에 비해 ㅎㆍㄴ울북춤은 432개(12박자×36동작)의 접점을 연결하여 무한정으로 표현하고 창조할 수 있다. 그래서 ㅎㆍㄴ울북춤은 우리 민족의 집단적 무의식을 표현하는 메타언어 (meta language)다.

첫째 마당은 만남의 장이다. 동서와 남북으로 나뉜 인류의 다양한 문명 공동체, 그들이 각기 지녀온 다채로운 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교, 혹은 개인주의와 단체주의, 이러한 모든 것들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의지를 표현한다. 이 마당은 소통과 아우름이며, 만남의 시작을 연출한다.
둘째 마당은 기반의 장이다.만남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대립, 등 돌리고 패를 가르며 분열된 세상에서 동서남북이 하나로 이어지는 상생의 마당을 연출한다.
셋째 마당은 도약의 장이다. 불통에서 소통으로, 대립과 갈등이 모두 녹아내리며, 꿈을 발산하는 대동한마당이다. 이 마당에서는 모두가 하나 되어 환호하는 에너지로 어둠을 밝히고, 힘차게 도약하는 삶을 연출한다.
넷째 마당은 화합의 장으로 만남이자 치유이며 환희의 마당이다. 이 마당은 열정과 도전으로 가득 차 빛(힘)이 날 것이며, 둥둥둥 ‘북’소리에 즐거움이 넘쳐흐른다.

우리 전통생활민속예술은 이제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뻗어가는 한류열풍을 타고 전통생활민속예술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남사당패 놀리가 그렇고, 김덕수 사물놀이가 그렇다. ㅎㆍㄴ울북춤도 백두대간의 웅장함을 한 사람의 독무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너울너울 춤을 추는 네 마당으로 거듭 날것이다. 

2. ㅎㆍㄴ울북춤 장단과 박자

먼저, 한 장단 속에 한 박자 동작이 있으며 둘~열두 박자의 동작에 의미를 우주만물의 원리와 철학, 정신을 적용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박자는 둥(알림)이며, 울림의 소리이고 땅의 진동 “울림”의 박자이다.(아우름)
2 박자는 태극(太極)이며, 하늘(天)과 땅(地) “음양”의 박자다.
3 박자는 하나, 둘, 셋이라는 대자연의 섭리를 가르치는 이치(理致)와 가치(價値)를 알려주는 희망의 박자이고, 우리 민족이 생각하는 삼(三)의 “철학(삼족오, 홍익인간 정신)”의 박자다.
4 박자는 동서남북이고 4계절이며, 자연(自然) 환경을 깨우치는 “건곤이감(乾坤離坎)”의 박자다.
5 박자는 우리민속 “윷놀이” 「자연 정신 예술 샘 소통」의 놀이며, 음양오행(陰陽五行)  “윷 민속놀이”의 박자다.
6 박자는 우리 민족의 숫자 삼(三)의 배수, 정신과 물질 통일(벌집)“꿀”의 박자다.
7 박자는 양(陽), 폭포(瀑布), 힘(力), 자연, 남, 여이며, 사랑의 “벌(罰)”을 받는 “힘”의 박자다.
8 박자는: “윷판”(피라미드)이며, 사람의 심장(리듬) “소리”의 박자다.
9 박자는 춤추고 노래하며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 신(神)이 되는 “사랑”의 박자다.
10 박자는 천지좌우(天地左右)이며, 음양(陰陽)이 만나는 “화합”의 박자다.
11 박자는 거울(鏡)을 의미하는 “나”의 박자다.
12 박자는 십이지간(十二支干)이며, 12개월 12시간으로 돌아가고 새로 시작하는 “희망”의 박자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