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평화산업이 전개하고 있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발렌키(Balenkey)’가 지역 섬유·패션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평화산업의 ‘발렌키’는 지난 5월 1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0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의 공식후원사로 선정됐다.

▲ (주)평화산업 김시영 대표

올해로 6회를 맞이한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세계국제육상연맹(IAAF)’으로부터 챌린저급 국제대회로 승격되어 처음 열렸으며, 그동안 아디다스와 아식스가 대회의 공식 후원을 맡아왔다. 지역 섬유·패션업계가 국제행사에서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것은 평화산업이 최초로, 이번 선정이 더욱 의미가 있다.

국내 최초로 국제행사서 지역업체가 공식후원사로 선정
(주)평화산업의 김시영 대표는 “그동안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아디다스와 아식스가 후원을 맡아왔다. 하지만 섬유패션도시인 대구에서 개최되는 만큼 대구지역 섬유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발렌키’에서 후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스포츠 아웃도어나 골프의류 사업에 도전하는 발렌키로서는 이번 공식후원사 선정이 브랜드 세계화의 첫걸음을 떼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렌키는 이번 대회에서 1천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경기운영 요원 등에게 유니폼과 모자, 가방 등 5천여 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지난 2006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개최된 이후 지금까지 지역 업체가 유니폼 등을 후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대구는 오랜 세월동안 섬유제조업이 발달해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특히 여성복은 몇 개 업체에서 브랜드를 키워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남성복과 스포츠 의류 브랜드는 내세울만한 브랜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주)평화산업은 그동안 ‘발렌키’ 외에도 ‘영랜드’를 비롯한 5개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스포츠 웨어 의류 기업으로 최근 ‘발렌키’를 스포츠웨어 분야의 멀티-브랜드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 섬유업체에서 생산된 차별화 소재와 지역 내 봉제 시스템과의 유연할 연계·접목을 통해 생산된 ‘발렌키’를 지역의 대표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키우는 한편 지역과 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변화 모멘텀으로 자리잡겠다”고 피력했다.
발렌키는 현재 대구의 퀸스로드와 죽전점 등 두 곳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에는 대구는 물론 구미, 포항 등 30여 곳에 가맹점을 낼 계획이다. 또 기존의 골프·스포츠·등산 의류뿐 아니라 재킷과 등산화 골프화 등 토털패션으로서 구색을 더 갖춰 가맹점은 물론 백화점 입점 및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 대구 퀸스로드에 있는 '발렌키' 매장

'Step by Step'
직원 대부분이 10~20년의 근속사원으로 ‘내가 바로 회사의 사장’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고, 대구지역에 불었던 IMF한파 때도 직원들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어떤 일이든 ‘차근차근’, ‘열심히’ 일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발렌키’의 이러한 성장에도 20여 년간 (주)평화산업을 이끌어온 김시영 대표의 노하우와 전직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섬유도시로서 대구는 좋은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 의류를 제작하는 곳이 없다. 대구에서 자체적으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의류업체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2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브랜드’로 ‘발렌키’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시영 대표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공식후원을 '발렌키'의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선도기업 육성에 노력
김시영 대표는 지역에서 23년째 의류전문업체를 (주)평화산업을 운영하면서 저가 의류분야에서 국내최대 단체 티셔츠 전문업체로 도약했다. 최근 경쟁업체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저가의 상품들이 중국 등지에서 밀려오면서 상품들도 평준화 되고,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데 주목한 김 대표는 고품질의 골프 의류와 스포츠·등산복 등 아웃도어 브랜드 ‘발렌키’를 5년 전 론칭해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영하 40℃의 강추위에서도 발을 보호해 주는 러시아 양털로 만든 부츠에서 따온 ‘발렌키’는 장인정신으로 만들어 극한의 조건에서도 최상의 기능을 발휘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와 중국, 이탈리아에서는 상표등록도 마친 상태다. (주)평화산업의 김시영 대표는 현재 대구경북메리야스협동회 회장,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 등 관계 단체장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대구 경북지역에는 약 130여 개의 관련 사업장이 있다.”면서 “대구경북메리야스협동회는 상호간 사업발전 도모는 물론, 기술교류와 섬유패션관련종사자 자녀의 장학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또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지식경제부 산하 단체로서 지난 4월 한국봉제기술연구소와 한국패션센터가 봉제산업과 패션의류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통합, 새롭게 출범했다. 향후 패션분야 연구 및 기업지원분야의 활성화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패션산업 발전·도약을 리드하는 패션산업연구원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패션디자인,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김시영 대표는 “패션관련 업체들에 소재, 디자인, 정보 등을 제공해 대구를 대표하는 선도기업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