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양레저스포츠 산업 발전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1월 19일 전국 43곳의 주요 거점에 마리나 항만을 개발한다는 내용의 ‘제1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업계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 성윤모 대표

전국 43곳에 마리나 항만 조성돼
최근 국토해양부는 마리나항만 43곳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은 지난해 12월10일 시행에 들어간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전문기관의 용역 등을 거쳐 마련됐다. 요트, 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플레져 레저선박을 위한 계류시설인 수역시설을 갖추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해양레저시설인 마리나 항만은 현재 국내에서는 부산 수영만, 통영, 사천, 제주 중문 등 11곳에서 운영 중이며, 1028척의 레저선박 수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마련된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은 중장기 개발수요, 마리나항만 예정구역 선정기준, 마리나항만 예정구역 위치와 개발유형, 추정사업비 및 재원조달계획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해양레저기구 보유, 조종면허 취득 및 대형승용차 등록 추세 등을 감안했을 때 2019년 1만461척이 마리나항만에 수용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본계획에서 조성될 권역별 마리나 항구 예정구역은 총 10개 권역 43개소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개소(왕산·방아머리 등) △충청권 4개소(석문·오천 등) △전북권 2개소(고군산·비응) △서남권 4개소(함평·목포·화원·팽목) △전남권 3개소(완도·남열·소호) △경남권 8개소(구산·당항포·물건·하동 등) △부산권 3개소(부산북·수영만·백운포) △경북권 5개소 △강원권 4개소 △제주권 5개소(강정·김녕·중문 등) 등이다. 개발대상 예정구역은 접근성, 시장성, 이용성, 타당성, 자연조건 등 5개 평가항목 및 26개 세부지표를 기준으로 검토해 선정했다.

▲ 한강르네상스 사업초기(2006년)에 서울시에 제안했던 공공성을 강조한 플로팅가든에 관한 조감도 - 이후 상업성을 가미한 현재의 인공섬으로 사업 방향이 변경됨

국토해양부는 마리나항만 43곳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종합 해양레저시설인 마리나 항만은 현재 국내에서는 부산 수영만, 통영, 사천, 제주 중문 등 11곳에서 운영 중이며, 1028척의 레저선박 수용이 가능하다

마리나항만 예정구역은 배후 인구 및 숙박, 상업시설 등 주변 편의시설 분포, 타 개발계획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거점형, 레포츠형, 리조트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특성화한다. 거점형은 300척 수용에 12만㎡, 레포츠형은 100척 수용에 4만㎡, 리조트형은 200척 수용에 20만㎡ 규모다. 이처럼 각 예정구역의 면적이 정해진 것은 마리나항만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과도한 매립을 지양하고자 제시된 것이다. 향후 마리나항만별 사업계획 수립시 사업 수익성, 도입시설 등에 따라서 최종 조정돼 마리나항만구역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기본계획에 따라 방파제, 호안, 계류시설 설치 등 마리나항만을 개발하는데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는 총 1조7000억 원 수준이다. 사업비는 사업시행자 자체 조달을 원칙으로 하되 정부가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방파제, 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 제주이호랜드 총괄 PM(성윤모 대표 수립 2009)복합 해양리조트 마리나

국내에는 전무했던 플로팅 관련 기술력 보유해
국토부가 최근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울러 계류용 플로팅 푼툰(Floating Pontoons)이 부각되고 있다. 해양건축물을 포함한 해양/수상구조물은 수공간이 갖고 있는 독특한 공간적 특성과 잠재력을 개발하여 창출해 낸 새로운 원터 베이스의 새로운 건축공간이다. 해상/수상구조물은 수공간의 공간적 특성, 물리적 특성, 생태적 특성, 그리고 수경관의 심리적, 정서적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즉 해상 및 수상구조물은 단순히 물위에 세워진 건축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수공간이 갖은 특성을 이용하여 물과 일체화된 구조공간을 의미한다. 마리나 플로팅 시스템(주)의 성윤모 대표는 “ 다양한 형태의 해양수상구조물은 원터베이스에서 전혀 새로운 창조적 기능과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고 하면서 “그 무엇보다도 지구환경을 살리는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수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조력, 파력, 풍력, 해수온도차, 태양열 등 대체에너지를 동일공간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한 화석연료 저감으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플로팅 기술을 이용한 플로팅 건축물은 육지에서 주택이나 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숲을 파괴하는 것을 막아주는 부가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물에 떠 있는 플로팅 건축물의 경우 일정 크기의 플로팅 세그멘트(푼툰(PONTOONS): 유닛부유체)를 필요한 면적 만큼을 연결하여 만들거나, 일체화된 크기로 플렛폼을 제작하여 그 위에 용도에 맞는 다양한 플로팅 건축물을 만들 수 있고, 필요시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사용할 수 있고, 일정기간 지난 후 상부 건축물 형태를 바꿔준다면 플로팅 플렛폼은 그대로 재활용 가능하므로 총량적 측면에서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플로팅건축은 단순히 물위에 세워진 건축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수공간의 특성과 유효성을 활용한다는 친환경이 융합된 복합 정주공간을 의미한다

▲ 미래사업으로 제안해볼 만한 (언더 워터 뷰) 복합 플로팅 레스토랑 조감도

플로팅 구조물 분야에서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플로팅 해상/수상 건축물은 물위에 떠 있는 부력시스템을 갖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인간의 삶의 다양한 형태인 거주·휴양·업무·오락·전시·관람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항해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항해를 위한 선박과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육상에 건립되는 건축에 비해 플로팅 해양건축은 물위에 건립되기 때문에 수공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생성 청정에너지를 획득하기가 용이해 녹색성장에 적합한 그린홈(green home)의 좋은 유형으로 간주된다. 성윤모 대표는 “플로팅 건축에는 해상공항이나 해상도시 같은 메가급 대규모 시설부터, 관광기능의 테마시설, 주택이나 방갈로 같은 소규모 시설까지 종류가 다양하다”고 설명한다. 두바이의 경우 플로팅 호텔이 두바이 앞 바다에 25층 높이로 건립될 예정으로, 이 호텔은 플로팅 건축의 장점을 살려 매분 1도씩 회전해 모든 객실에 동등한 전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사람이나 물품의 출입은 호텔을 둘러싸며 육상과 연결되는 부유도로를 이용하게 된다. 성 대표는 “일반적인 건축기술 외에도 건축 구조물을 띄우기 위한 의 부력을 유지하는 기술, 균형과 흔들림을 최대한 억제해주는 계류기술, 염해에 잘 견디는 건축재료 개발, 플로팅 건축에 적합하고 유효성 있는 설비 시스템 개발 등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 플로팅 건축 수준의 경우 초기 단계이지만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해감과 동시에 부분적으로 선진 외국의 기술을 도입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플로팅 모뉴먼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독일 Clement사가 출품한 플로팅 가든 2003국제정원박람회규모 1400 평방미터

 플로팅 전문시공을 특화시킨 자회사 마리나 플로팅 건설㈜ 출범으로 더욱 전문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터

한편 한강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 등 10여개의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마리나플로팅시스템(주)는 한강 인공섬에서 기존의 바지선 공법과는 다른 콘크리트 플로팅 시스템을 사용하여 사람은 물론 트럭이 함께 통과 할 수 있는 플로팅 도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공섬과 섬을 연결하는 도교가 전부 곡선구조로 디자인 되었기 때문에  3차원 운동을 하는 유체속에서 직선 구조물보다 어려운 조건을 고려해서 설계에 반영하였다.  성 대표는 “마리나 계류시설의 경우 콘크리트 푼툰을 이용한 계류시설은 자중에 의한 안정감이 매우 우수하고, 어느 정도 유동적인 정박 시스템으로 육중한 푼툰이 흔들리면서 상당한 에너지 분산효과를 갖는다,”며 이 푼툰시스템에 “핑거, 급전시설, 급수시설이 제공되며 추가적으로 목재 또는 고무 방현재 설비가 가능하다. 특히 콘크리트 자체가 매우 친환경 적인 소재이며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수명이 매우 긴 것도 큰 특징중 하나다. ”고 덧붙였다. 마리나플로팅시스템은 2003년~2008년사이 독일의 클레멘트 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콘크리트 플렛폼에 관한 자체 설계 능력이 배양됐으며, 금번 한강 인공섬과 다양한 관련 프로젝트의 참여한 경험으로 더욱 발전된 선도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 이다. 향후에는 소규모 구조물인 해상/수상 건축뿐 아니라 중규모의 관광테마시설의 건설도 가능하며 , 산업용 플로팅 플렛폼 분야로의 발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플로팅시스템방식도 단순 방식이 아닌 하이브리드 방식 등의 플렛폼 개발을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성신양회(주)와의 투자협력 체결을 통해 국내는 물론 및 해외 진출에 대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적응력과 저력을 키우려는 마리나 플로팅 시스템의 성윤모 대표는 “국내 플로팅시스템은 아직은 선진국의 앞선 기술을 도입해 쓰는 실정”이라면서 “국내 리딩업체로서 기술향상과 새로운 기술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플로팅 구조물 분야에서 기획부터 디자인, 설계, 시공에 이르는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시공을 담당하는 자회사 마리나플로팅건설(주) 출범으로 더욱 전문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