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겨우살이를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적극 공감을 구하고 싶다. 웰다잉의 필요성을 한마디로 함축한 말이다.

김미주 기자 kmj@

웰다잉, 생의 마침표, 즉 죽음을 품위 있고 아름답게 맞이하는 준비 개념으로 누구에게나 가치 있는 바람이다. 이 같은 생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시스템과 각자의 정서 및 가정환경에 부합하는 나 자신과 주변의 정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복지문화, 장례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전문인이 필요하게 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장례식장 플랫폼 ‘올장’ 론칭
박지율 (주)올장홀딩스 대표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올장홀딩스가 운영하고 있는 올장라이프는 오랜 전통과 전문성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편안함을 선사하는 전문 상조/장례 토털 서비스 기업으로 올바른 장례문화를 선도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인간다운 가치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웰다잉(well-dying)은 무겁고 어두운 부분을 밝게 변환시키는 방안을 찾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감정의 순화가 필요하다. 장례식장을 둘러보면 분위기가 꽤 다름을 마주하게 된다. 죽음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는 장례식장에서 보이는 장례문화의 차이에서 그치지 않고 죽음 이전인 이 땅에서의 삶에도 매우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장례문화는 장례방법, 장례절차, 장사방법, 장례서비스, 제례 등이 있다.

▲ 박지율 대표

우리나라는 생활의 몇몇 대사(大事)에서도 장례를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이젠 장례도 주거환경의 변화와 아울러 효율적이고 격조 있게 모시기 위해 장례전문 상조회사 이용이 일반화됐다. 그러다 보니 장례에 들어가는 비용은 높지만 고인에 대한 추모는 뒷전이 되기 일쑤다. 이에 박지율 대표는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대한민국 최초의 장례식장 플랫폼 ‘올장’을 론칭했다. 박지율 (주)올장홀딩스 대표는 “개발부터 쉽지는 않았지만 성과의 결실보다는 전 국민이 장례의식문화를 누구나 편하게 저렴한 비용으로 내부모 내형제 친지가족들이 외롭고 쓸쓸하지 않도록 떠나보내는 고인의 존엄성을 생각하는 고별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올장을 개발하였다” 취지를 밝혔다. 국민과 장례식장을 연계하는 장례플랫폼인 올장은 국민 스스로가 장례식장 선택 및 예약을 직접할 수 있도록 장례시스템을 구축하고 가격정보, 시설비교, 서비스 비교 등 실시간 이용 가능한 현황 분석을 통해 장례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후불제 쇼핑몰로 장례 매칭 서비스를 구축한 ‘정장’, 장례식장의 특화 고객관리 시스템 올장 영상과 연동하는 장례식장 CRM, 메타버스 고인 추모시스템으로 온라인 추모공간인 AJ PLACE 등의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인의 모습을 디지털공간에서 복원하는 서비스는 이미 유족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박지율 대표는 “사진과 고인의 음성을 보내주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하여 고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하고 조문객들에게 인사를 전달하는 ‘품에 그리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투명한 장례서비스 통해 진정성 있는 추모의 경험 선사
국내 상조 시장은 매년 약 10%의 성장을 거듭하며 선수금 10조원을 바라보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업셀링(비싼 상품 구매하도록 유도), 정보 불균형, 서비스 투명성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장례문화는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유가족과 조문객 모두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장례식을 한번 치르는데 평균 1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장례 준비를 위해 가입한 상조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더 큰 부담과 피해를 주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박지율 대표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 배경이다.

박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 실시간 장례식장 현황을 파악하여 재난 및 집단 사망자 발생 시 장례식장 고인안치 및 빈소 현황을 파악하여 국민 재난대비 시스템을 가동해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플랫폼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조 시장에서 보다 개인화되고 투명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격 정보 불일치, 가격 과다 집행 등 상주의 심리를 활용한 추가 서비스가 만연한 장례 서비스 시장에서 합리적인 상조 서비스와 장례 정보 제공으로 진정성 있는 추모의 경험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