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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이 한국사회 구성원들과 동질감 가지도록 고심해야 한다”
2024년 04월 02일 (화) 12:49:24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올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거주 인구의 5% 이상이 외국인인 다문화·다인종 국가가 된다. 단일민족 시대에서 다른 문화나 인종과 어울려 살아가는 ‘다문화 시대’로 본격 진입한다는 뜻이다.

황인상 기자 his@

문제는 현재 다문화교육 시스템이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글과 언어가 서툴 수밖에 없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부터 마련해야 외국인 정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문화 가정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적 대응 촉구
다문화 가정 증가와 함께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아의 비중도 늘어나면서 2008년 2.9%에서 2020년 6.0%까지 상승했다. 저출산·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이제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겸재 정지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국제교류경영전공 이민·다문화학 교수의 행보가 재조명되는 배경이다. 정지윤 교수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이미 한국은 다문화사회에 들어섰다”면서 “그동안의 다문화 교육은 이주자의 증가에만 시선을 돌린 나머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적 대응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정지윤 교수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60여 개 대학에 이민학부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온 정 교수는 국내 이민학 1호 석사이자 공학박사이다. 1996년부터 캐나다,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 등 해외 이민 송출업무와 2007년 국내 체류 외국인 100만 시대 이후로는 국내 다문화 수민업무를 병행하며 ‘대한민국형 이민정책’을 주창해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다문화사회 직업군을 자연 및 인문계열 학문과 현장에 융합함으로써 물류가 아닌 인간이동의 노동력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며 한국 다문화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선구적 역할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송출업무와 국내 수민업무의 경험을 토대로 현장을 누비며 명지대대학원 다문화 학문을 최초로 전개하는 과정에서 누구도 나서지 않았던 관련 취업처와 직업군을 개발했다. 우리 사회에 활동 중인 다문화가정상담사, 다문화사회교육전문가, 의료관광행정사, 재외공관사증담당행정사, 국제결혼행정사, 수출입자녀코디네이터, 투자이민상담사, 유학생코디네이터, 이민자적응지원행정사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내국인과 국내 체류 외국인이 서로 상생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상호 교류에서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현장 경험을 자료화하고 학문을 정립하는 등 학계를 선도해왔다. 무엇보다 외부 강의를 비롯하여 포럼, 다문화 행사 등 현장에서 다문화 이해도 제고와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적극 주력하는 한편, 다문화 아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적응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문화 지역가족축제, 다문화 교회토요학교, 다문화 성당보육과 유아교육, 다문화 사찰템플스테이, 청소년 문화교류 프로그램, 다양한 직업체험 과정 등을 통해 다문화 가정과 자녀들을 포용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이민·다문화 인식개선, 의무교육과 관련해 유관기관 담당자에게 당위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정부와 교육 기관에서도 다문화사회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다문화 가정이 국내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는 취업처와 일자리도 개발해야 한다”며 “저출산 시대에 다문화 가정의 증가는 이를 해결할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고 이민자들이 기존 한국사회 구성원들과 동질감을 가질 수 있도록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형 이민정책’ 주창하며 전문가 양성에 총력
이민·다문화학문과 활동을 통한 전문가 배출의 학문정립과 현장협업에 이어, 각 지방의 인력부족현상으로 인한 불법체류 단속과 예방에 있어서도 관련 중앙기관이 민간단체 보조역할에 대한 대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정지윤 교수. 이처럼 다각도로 한국 다문화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써온 그간의 노력에 힘입어 현재 우리나라는 학교 안 교육의 보조 역할인 학교 밖 교육으로 중앙기관, 지자체, 16개 송출국 및 외국인력 유입 수민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전보다 많이 보편화되었고, 그 결과 재외동포청이 설립된 데 이어 이민청 신설도 추진 중에 있다. 정지윤 교수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관련 기관에 자문과 평가, 컨설팅을 이어감은 물론 자료화된 연구과제들을 준비하고 대한민국형 이민·다문화 학문 활동인 국내 지역상생클러스터를 해외로도 확대하여 접목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 또한 외국인력 유입에 따른 필요한 직업군으로 ‘다문화사회전문가’ 학위과정과 단기자격증과정의 ‘외국인근로자관리사’ 직업군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사회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 밖 단기자격증과정으로 3주간에 걸친 교육을 통해 ‘외국인근로자관리사’ 강의와 시험도 최근 성공리에 마쳤다.

정지윤 교수는 “글로벌 이민·다문화 이주민(다민족) 공존의 상호문화이해시대에 체계화된 이민·다문화교육을 의무화하여 각 분야의 전문적 활용가치를 높여야 한다”면서 “국외로 이동(송출업무) 및 국내로 유입(수민업무)되는 교류인력 관리가 저출산·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 해법과 국토균형발전의 대안으로 절실히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여러 문화가 공존하며 상호작용하는 다문화 사회에서는 풍부한 문화적 요소들로 인해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며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된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다문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의 유입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풍부해지고 더 많은 선택의 기회가 열린다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지윤 교수는 현대한국인물사 사료집 수록, 대한민국 국회외교통일위원장 표창 및 대한민국 문화교육대상, 대한안전경영과학회 학술발표 우수상,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자랑스러운 명지인,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다문화교육부문), 2023년 대한민국 33인 인물대상(이민다문화교육복지공헌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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