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7.19 금 17:23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피플·칼럼
     
“갯벌염전 활용한 산업화로 한국 천일염의 가치 제고해야 한다”
2024년 04월 02일 (화) 12:26:52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살아 숨 쉬는 갯벌의 토양위에 조성된 염전에서 생산 되는 우리나라의 천일염은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있는 자원이며, 미네랄과 무기지질이 풍부한 세계최고의 건강소금이다. 100세 시대 건강은 더 소중한 가치가 될 것이며, 건강산업은 국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염전과 천일염 자원이야말로 우리나라가 자랑할 세계적인 천연 자원인 것이다.

윤담 기자 hyd@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김치와 된장·고추장·젓갈 등 발효식품의 맛과 품질은 국내 천일염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정작 천일염을 생산하는 공간인 염전에 대한 연구서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우리나라 천일염이 세계최고가 될 수 있는 것은 살아 숨 쉬는 갯벌로 조성 된 한국의 염전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염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었을 때 국내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비로소 한국의 천일염의 가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최고 품질의 천일염 생산 위해 다각도의 노력 기울여
소금장인 박형기 태평염전 대표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 소재한 태평염전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박형기 장인은 첨단 설비와 엄격한 위생관리를 통해 3대째 양질의 천일염을 생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가 세계적인 소금 생산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를 다니며 식견과 경험을 넓힌 것도 그 일환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박형기 장인은 청정한 갯벌을 다져 만든 토판에서 천연 미네랄 성분이 다량 포함된 토판천일염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해왔다. 토판천일염이라 불리는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소금의 1%에 불과하지만, 증도면에서 생산되는 토판천일염은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박 장인은 국내 유일의 소금관련 연구기관인 국립 목포대학교 천일염 생명과학 연구소와의 협력체계를 구축, 최고 품질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다양한 신제품 개발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는 중이다.

▲ 태평염전 박형기 소금장인

박형기 장인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에는 약 5만평 규모의 태평염전의 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그는 기존에 사용했던 자재를 모두 철거하고 시설 개선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공정 진행율은 약 30%로, 박 장인은 5월 중에는 개선된 작업공간에서 천일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형기 장인은 “이미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우수 천일염을 만들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높은 품질의 천일염의 생산하기 위해 시설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 하에 전체 공정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면서 “개선된 염전에서는 1년에 40여 회 천일염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기존 120회 대비 1/3수준으로 줄어들지만 최고급 품질의 천일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기 장인의 아들이 가업을 이으며 4대째 천일염
신안군 증도발전협의회장, (사)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형기 장인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함께 신안천일염 브랜드의 명품화, 장인(匠人)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처우 개선, 국산 천일염 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국내 천일염은 중대한 기로에 처한 상태다. 국내 대형 염전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중국산 소금의 안전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정부에서도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약 80%를 책임지고 있는 신안군을 ‘천일염 산업 특구’로 지정했으나 정작 천일염 생산 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박형기 장인은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의 집을 헐고 다시 지을 때는 정부에서 보상한다”면서 “그러나 염전은 기존에 있던 시설을 들어내고 정부가 요구한 대로 품질 개선했음에도 극히 미비한 지원에 그치고 있다. 정부에 수입 소금을 비롯한 더욱 제대로 된 유통망 관리를 부탁드리는 동시에 더는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천일염 생산 농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후계자 양성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태평염전의 경우 박형기 장인의 아들이 가업을 승계 하기로 결정하며 4대째 천일염을 생산하게 되었으나 후계자 육성은 국내 염장인들이 당면한 최대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박 장인은 정부에서 염장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설립해 후계를 이어갈 수 있는 구조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같은 선진국은 이미 이러한 학교를 성공리에 운영하고 있다”면서 “염장인 육성 학교 설립은 현실적으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정부에서 나서주어야 한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 업종 전환 등에 따라 국내 염전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염전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소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천일염의 우수성과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실제로 미국의 위장관학회지에는‘마그네슘 섭취가 담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이에 박형기 장인은 향후 국내산 천일염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예측한다.

박 장인은 “국내 갯벌염전을 활용한 산업화가 국내 천일염산업을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이끌 기회”라며 “갯벌염전을 통한 업계의 발전은 국내 소금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몫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한편 태평염전 일대에서는 오는 5월3일부터 10일까지 ‘삼색꽃(소금꽃, 삐비꽃, 유채꽃)’을 주제로 축제가 개최된다. 113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순수 비영리 민간단체가 주관한다. 박형기 장인은 “신안에 유명한 분재가 많은 만큼 분재대전도 함께 개최될 전망이다”면서 “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천일염을 생산·관리하는 방식 더 나아가 염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NM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법인명: (주)뉴스메이커 | 제호: 뉴스메이커 | 월간지 등록번호: 서울 라11804 | 등록일자: 2008년 1월 21일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 아 54731 | 등록일자: 2023년 03월 8일 | 발행인: (주)뉴스메이커 황인상 | 편집인: 황인상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