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들은 세계인구가 현재 60억명에서 2100년이면 100억명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식량생산량을 현재의 2배 가까이 늘려야 한다며 농업은 미래성장을 이끌 주요 산업이라고 장미빛 전망을 한다.

황태일 기자 hti@

농가소득은 도시가구에 대비해 취약하다. 빈약한 농가소득으로 젊은 농촌청년들의 이농을 못 막아 농업인의 노령화가 심각하다. 뿐만 아니라 농촌을 지키는 청년들은 신부감을 구하지 못해 외국인 신부를 맞이하는 딱한 처지에 있다. 그나마 자녀출산이 급감해 지방정부는 농촌인구 늘리기 고육책(苦肉策)으로 출산장려금 내주기에 급급하다. 도농간 소득격차로 빚어진 이 같은 농촌의 어려움을 방치해선 절대 안 된다.

산촌생태체험마을과 도농교류 통해 지역 발전 선도

▲ 장광석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충남 청양의 칠갑산 산꽃마을은 과거 10년 전은 1년 내내 외부인이라고는 한 명 오지 않던 산골 오지 마을이었지만 현재는 연간 1만 명이 찾는 체험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광석 칠갑산 산꽃마을 대표의 십여 년 간에 걸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광석 대표는 “농토도 비좁고 주민들도 노령화되면서 침체에 빠진 마을을 회생시키는 방안으로 10여 년 전부터 마을 주민들끼리 도농교류 방안을 고민해왔다”고 말한다. 지난 2004년, 장광석 대표는 칠갑산 관광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마을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산촌생태체험마을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장 대표는 체험마을을 시행 중인 마을에 견학을 다니며 이미 갖추고 있는 것과 부족한 것들을 조사했다. 그렇게 꽃을 테마로 사계절 볼 수 있는 야생화를 심고 꽃사탕·압화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산꽃마을은 농촌체험관광과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을 운영 중이며, 매년 250여 건의 체험과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한국미술협회, 코미디협회, 천안로타리클럽,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서울 신월4동 주민자치위원회, ㈜한샘, 인천 학익고, 금강환경지킴이, 한국임업연구원, 생태산촌 등과 1사1촌 자매결연도 적극 추진하며 도농교류를 통한 농촌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중이다. 각종 전국단위 박람회 및 지역행사 참석, 자체 소식지 발행, 축제 개최,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마을 홍보와 인적역량 강화를 위해 힘써온 장광석 대표는 산꽃마을 뿐 아니라 청양군의 14개 체험마을들이 함께 운영하는 도농교류센터를 설립하고, 이곳에서 마을들과 행정 업무 지원을 받아 도농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충남도 93개 회원마을을 훨씬 유기적이고 효과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장광석 대표의 노력의 결과 현재 칠갑산 산꽃마을은 가족·학생, 결연기업·단체 등 체험·방문객만 연 평균 1만5000여명에 달하고 농산물 직거래 등을 통해 연 2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제9회 도농교류농촌사랑대상’ 대통령상 수상
지난해 12월, 장광석 대표는 제9회 도농교류 농촌사랑대상 시상식에서 마을리더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해온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도농교류 농촌사랑대상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도농교류 활성화에 노력해 온 마을 대표나 기업·단체, 개인 등을 선정해 시상하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칠갑산 산꽃마을은 이번 수상으로 마을발전기금 1000만원을 받았다. 장 대표는 “평범했던 산촌마을을 꽃천지인 ‘산꽃마을’로 변신시키기 위해 주민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마을 입구 전시관이 들어설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개인 소유 땅을 내놓고 팔순이 넘은 할머니들이 일일이 한 포기씩 정성을 들여 꽃을 심고 잡초를 뽑으며 꽃단지를 조성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현재 충남팜스테이마을협의회 회장과 충남체험휴양마을협의회 총무이사, 청양군체험휴양마을협의회 회장, 청양군 칠갑산 콩 발전협의회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농촌 발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광석 대표. 특히 그는 지역민들이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농한기를 이용해 풍물이나 하모니카, 기타와 오카리나 같은 악기를 배우고 서예를 즐기는 등 취미활동도 만들었다. 이러한 시도는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행복을 키우는 문화 컨텐츠’로 지원을 받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장광석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부터 표고버섯·밤·감·연꽃 등 마을특산물을 가공·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마을이 외부에 알려지니 외지에서 귀농해온 가구 수도 9가구에 이른다. 마을에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다는 징조로 여기고 있다”면서 “도시민들이 고향의 정취를 느끼며 편안히 쉬고 활력을 얻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마을을 발전시키고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 충남 청양의 칠갑산 산꽃마을은 현재 연간 1만 명이 찾는 체험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광석 칠갑산 산꽃마을 대표의 십여 년 간에 걸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