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2월30일~올해 1월5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20~39세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5.8%(264명)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창업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안정성이 떨어지고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응답(2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청년창업의 좋은 예로 손꼽히는 홍유리 마움프로젝트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마움프로젝트’는 마음을 움직이는 프로젝트의 약자로, 생활의 편리 혹은 사회적 문제의식 등 창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야에 대하여 조금은 젊은 견식으로 보고 분별하여 이루어내거나 해결해나가는 프로젝트 기업이다. 홍유리 마움프로젝트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제품’ 제작

▲ 홍유리 대표

마움프로젝트는 고객의 특별한 추억과 사연들을 넣어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부담되지 않는 착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샵’ 이라는 슬로건처럼, 단순히 물건을 전달해 주는 것에서 벗어나 디자인에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어, 공장에서 찍어내 파는 단일상품과 여러 부분에서 차별화를 선언했다. 홍 대표는 “마움프로젝트의 첫번째 프로젝트인 ‘마움스토어’도 마찬가지로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스토어라는 의미로, 고객이 원하는 대로 1:1 커스터마이징을 하여 제품을 제작해드리는 디자인샵”이라며 “마움스토어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은 휴대전화 케이스와 텀블러·화분 등을 주력 디자인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음스토어는 주문서가 확인되면 1:1로 디자이너가 배정된다. 제품을 상품화하기 전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디자인 파일을 고객들께 보여드리고 확인 작업을 거친다. 그 과정 중에 수정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이 마음에 들 때까지 수정 작업을 거쳐 제작하는 것이 마움스토어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창의 경영으로 연 매출 10억 달성
건축을 전공한 홍유리 대표는 건축주의 의뢰에 맞춰 1:1로 개개인을 위해 공간을 구성하는 설계방식에 대해 배우며, ‘세상에 하나뿐인’ ‘오직 나를 위한’ 무언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홍유리 마움프로젝트 대표는 “‘트렌드’ 라는 것에 민감하여 누구나 똑같은 헤어스타일, 다 똑같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요즘 시대다. 저는 그 중에서 나만의 특색을 찾고 싶어 하고, 또 표출하고 싶어 하는 분류의 젊은 세대였다”며 “그렇다보니 직접 커스터마이징 하거나 리폼하면서 공장에서 찍어내는 단일상품이 아닌 차별화된 주문제작 상품을 나를 위해 제작하게 되었고 또 그것들을 공유하면서 지금의 마움스토어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마움프로젝트의 설립배경을 밝혔다.

▲ 마움프로젝트는 고객의 특별한 추억과 사연들을 넣어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부담되지 않는 착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20대 초반에 청년 창업으로 스타트업했던 마움프로젝트. 세상 모든 사람들의 니즈를 단번에 맞출 수 없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마움스토어는 지하주차장에 딸려있는 사무실에서 시작하여 차츰 성장해 최근 10억대의 연매출을 돌파하며 획일화된 국내 시장에 창의적인 경영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홍유리 대표는 “창업이라는 것에 크게 겁먹지 않고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이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하던 일을 내려놓고 일정부분 포기하고 한다고 하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학생 신분으로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소자본 창업을 했고 젊었고, 젊었고, 젊었다. 젊음을 무기 삼았고 그랬기 때문에 가족들은 걱정하거나 손익에 대해 두려워하는 대신 응원해 주시고 시도만으로도, 경험만으로도 격려해주셨다”고 말한다.
지난 4월 29일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판촉 및 선물용품 박람회에 출전한 마움프로젝트는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오프라인 가맹을 모집하고 있다. 홍유리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상품을 꾸미고 주문제작한 후 여느 카페에서처럼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제품이 완성되는 흥미로운 시스템을 갖춘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제품을 구경해보고 바로 구매도 할 수 있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찾아와 직접 제작할 수 도 있게끔 매장환경 구축에 나섬으로써 고객과의 교감을 더욱 키우겠다는 것이다.
숨돌릴 틈 없이 앞으로, 그리고 빠르게. 구획된 디지털에 익숙해진 현대사회에서 천천히, 올바르게, 다시 한 번 돌아보자는 것이 그들의 모토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재구매 고객님들이 많은 편. 
홍 대표는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면에서 여성 고객들이 많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남성 고객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라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더 다양한 상품, 디자인과 편의를 고루 갖춘 아이디어 상품들을 개발하고자 노력할 것” 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