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은 고도의 첨단기술이 융·복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투자를 수반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큰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꼽힌다. 최근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주관한 '경남 방위산업 정책포럼'에서 경남의 방위산업을 발전시키려면 방위기술산업화센터 설립, 방위산업인력개발원 설립, 방위산업 체험관광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정재원기자 jjw@

경남은 총포류, 탄약, 화생방, 전투 기동장비, 항공, 함정(조선) 등과 같은 전통형 방위산업에 특화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방위산업 집적지이다. 오병후 창원기술정공 대표이사는 포럼에서 경남 방산 중소기업 발전방안으로 “경남 방산포럼 조직 확대, 경남도에 방위산업 전담팀 신설, 방산 중심대학과 연구기관 지정·지원” 등을 제안했으며 “방사청 등 정부기관에서 중소기업을 이해하고 동반자로 인식할 것”을 제안했다.

‘기본’을 가장 중시하며 항상 고객만족을 최우선한다

▲ 오병후 대표

창원기술정공은 1997년 ‘완벽한 고객위주의 경영’ 방침을 기본이념으로 설립되었으며 민수분야 공작기계 주요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특수 부품의 정밀가공·조립·양산으로 20여년간 국가 기간산업 발전 및 국가 방위력 증강사업에 기여하고 있는 창원의 대표적 군수용 정밀기계제품 및 서브어셈블리(Sub Ass’y) 제조업체이다. 오 대표는 87년부터 방산관련 대기업 등에서 종사하다 창업해 현재에 이르렀으며, 이 지역에서는 방산부분과 정밀기계가공부분의 전문가로 통한다. 회사는 특히 전투차량 및 군수장비를 개발하면서 업계 최고의 명성을 쌓아왔으며, 대표제품으로 SERVO 실린더 어셈블리, 궤도차량의 일렉트릭 파워 베이스, 장약적치대 메인 콘트롤러, 궤도차량의 정밀 주조품, 궤도차량의 특수공구 등이 있다. ‘SERVO 실린더 어셈블리’는 지난 97년부터 상용화됐으며 궤도차량에 탑재돼 포탄의 이동을 기존 수동방법에서 기계적 방법으로 바꾸도록 해 인력의 낭비를 제거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포탄공급이 가능토록 한다. 궤도차량의 일렉트릭 파워 베이스는 전차의 하부 동력전달장치의 동력멈치 조립ㆍ수리시에 동력받침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또한 ‘장약적치대 메인 콘트롤러’는 기동장비의 장약적치대에 탑재돼 장약통을 제어하는데 사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SERVO 실린더 어셈블리를 양산화하면서 지속하여 제품 개선을 거듭해 왔다. 전자 유압제어,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미래 유압시스템에 맞는 유압기기 개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품질관리

이어 관계자는 “민수 유압품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중국 등 선박 및 크레인 분야의 유압품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병후 대표는 “창원기술정공의 임직원은 일의 ‘기본’을 가장 중시하며 항상 고객만족을 최우선하고 있다”며 “그동안 방위산업장비들을 개발하면서 쌓아올린 경험과 관리· 제조· 품질의 혁신 능력과 ‘품질제일주의’ 정신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품질요구 수준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제품의 고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제품개발 요구에 대응하며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병후 대표, 경남이노비즈협회 창원지구회 2대 신임회장에 취임
창원기술정공 오병후 대표는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엔지니어 출신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경남 융합교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산업단지 동남권역 미니클러스터 통합회장(기계부품그룹 미클회장 겸임) 등을 맡아 지역경제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고, 엄격한 품질경영체제를 구축해 혼이 깃든 일등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경영철학을 지향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 기업인이다. 지난해 경남이노비즈협회 창원지구회 2대 신임회장에 창원기술정공 오병후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했다. 오 회장은 “중소기업인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야하며, 창원 이노비즈기업들이 힘을 모아 창원국가산단지를 혁신산단으로 이끄는 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중소기업,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어야한다
최근 국내 기업의 5년 내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이 통계자료를 중소기업에 국한해 발표했다면 중소기업의 생존율은 30%에도 못 미칠 것임은 쉽게 생각되어진다. 오병후 대표는 “모든 기업주가 기업을 영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함에도 생존율이 주요 선진국가에 비해 크게 낮다”며 “혹자들은 국내 중소기업의 생존율이 이렇게 낮은 이유가 모든면에서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열악하다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나름대로 무시할 수 없는 장점과 강점의 요소를 분명히 갖고 있다. 중소기업은 소유와 경영을 함께해 대기업보다 역동성, 진취성, 의사 결정력이 훨씬 강하고 빠르며,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으며 개척정신으로 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병후 대표는 중소기업의 현실인 대·중소기업 관계에 대해 “우리는 오랜 동안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며 바로잡으려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불공정 사례를 더욱 더 교묘히 빠져나가는 방법뿐이었다. ‘갑’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수긍을 해버릴 수밖에 없는 우리에겐 건전한 거래, 공정한 거래, 동등한 거래 등은 애초부터 없었는지 모른다. 소극적인 사업운영과  대·중소 관계 그리고 힘 안들이고 편승하려는 생각들로 인해 중소기업인이 외면받고 스스로 고통스러운 것일 수 있다”며 “우리 중소기업도 일본의 중소기업처럼 영속적으로 생존, 유지 및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하고 본업의 경쟁력을 최고로 유지하는 동시에 내부 역량 강화와 진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면서 후배기업가나 새로 창업하는 새내기 기업인들에게 아낌없고 사심 없는 지원과 격려를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되어야한다”고 뼈아픈 그러나 되씹어야할 자성의 소리를 전했다. NM

▲ 오병후 대표는 "내부 역량 강화와 진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면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되어야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