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력발전은 일정 이상의 수위차가 있는 하천, 댐, 보 등에 수차를 설치하고 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소규모 수력발전을 말한다. 한국은 국토면적의 70%가 산지(山地)로 곳곳에 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충분히 확보하면 소수력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데 유리한 지형이다. 소수력 발전의 장점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고 발전 가능량의 예측이 쉽다”는 점을 꼽는다. 또한 홍수조절에 도움이 되고 건설 후 운영비가 저렴한 것도 큰 장점이다.

정재원기자 jjw@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수력 발전기가 설치되는 지역 주민들과의 화의(和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발전허가를 받으려면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여러 관련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초기 건설비 투자부담이 큰 것은  현실적인 사업 부담으로 돌린다 해도, 인허가 절차에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든다.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의 고갈, 그리고 원자력에 대한 우려와 거부감이 팽창하고 있는 터에 결국 자연조건과 과학의 힘을 빌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 신재생에너지 특히 하천과 바다의 조수 간만을 이용하는 친환경 소수력발전에 대한 이해 및 투자 확대와 정책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조석현 대표

소수력 발전, 지역 조건과 조화를 이루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적어
모든 나라들은 각 지역의 여건을 감안해 과학과 자연환경을 교차시켜 적응해 나가야하며 한국의 경우에는 특히나 더 그렇다. 전국 규모로 하나의 획기적인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요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의 산지 특성은 국지적 소수력발전에 대한 적합성이 매우 크다. 현재 일본 하천에는 600개소, 독일은 1800개소의 소수력발전기가 세워져있다. 일본의 경우 연간 20곳이 신설되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는 이제 겨우 80개소 남짓으로 각종 규제와 인식의 부족이 소수력 에너지의 확산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 위치한 대체에너지 전문기업 ㈜한여울(대표 조석현)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2400kw 용량의 ‘한여울 소수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1987년 준공되었으며 시간당 480kw를 발전할 수 있는 발전기 5대로 구성돼 있다. 1년 평균 발전량은 약 1만mw 정도로 봉화군 1년 전체 가정용 전기 사용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규모 수력발전이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기후 변화를 유발하는 등

▲ 조석현 대표는 한여울 발전소 주변 9,500㎡의 ‘봉화황토체험테마파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논란을 빚는 것과 달리 소수력 발전은 국지적 지역 조건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기술이 단순하고 건설비가 적게 드는 것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 개발 가치도 크다. 오늘날 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문제가 인류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전통적인 화석연료의 고갈은 분명하며, 얼마나 빨리 고갈될지가 논의 대상일 뿐이다. 신재생에너지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세계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기업과 국가가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 조석현 대표는 “한여울은 자연환경을 우선하고 항상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에 큰 주안점을 두고 해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통상 소수력 개발에 따른 인허가 절차에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들고 까다로운 조건이 개발을 저해하고 업계의 발전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정부관계기관은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조속히 시행하고, 특히 소수력 발전에 대한 이해 속에서 보다 적극적인 육성방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여울 봉화황토체험테마파크’ 개발, 멋지고 편안한 휴식처 제공해
경북 봉화를 지나 현동을 거쳐 울진 방향산자락에 낙동강이 깊은 계곡을 이루며 흐르는 곳에 위치한 한여울 소수력 발전소 주변 풍광은 매우 빼어나다. 오랫동안 전기분야의 사업에만 매진해온 조석현 대표는 한여울 발전소 주변 9,500㎡의 ‘봉화황토체험테마파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황토로 빚은 초가는 주변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고 경내에 오백년은 넘는 고목과 괴석으로 자연의 정원을 다듬었다.

▲ 한여울 조석현 대표는 “매년 연차적으로 소천면 관내 21개 경로당에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여울 소수력발전소는 에너지의 생산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훌륭한 휴양관광지로 개발된 국내 첫 사례이다. 이 곳에서는 황토체험 시설，농업활동 체험장，동물농장，신재생에너지 학습장 등을 통해 내방객들에게 힐링(Healing)의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여울 조석현 대표와 임직원들은 지난 연말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소천면 관내 경로당 4곳에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전달하며 지역주민들과의 우의를 다졌다. 평소에도 소천면 관내 행사나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이나 협찬을 솔선수범하고 있는 조 대표는 지역 내 ‘희망2015이웃돕기 성금모금행사’ 에도 많은 금액을 기탁한 바 있다. 조석현 대표는 “이번 후원물품 전달을 계기로 매년 연차적으로 소천면 관내 21개 경로당에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