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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웅의 문화 초대석
2024년 03월 07일 (목) 09:40:08 박무웅 webmaster@newsmaker.or.kr

지상의 붕새

▲ 박무웅 시인

그날, 내가 본 백목련은 
바람에 날리는 흰 깃발이며
붕새의 부리가 토해 놓은 시詩였다

깃털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것은 죽은 새이다
날지 못하는 것은 생生이 아니다

이른 봄 가장 먼저 날개를 펴는 새처럼 
지상의 나를 버리고 
붕새가 되고 싶었다

그날, 나는 백목련 앞에서 날개를 펴고
흰 깃털로 
구만리장천을 긴 울음과 함께 날아오르는
한 마리 붕새가 되고 싶었다

말의 첫 머리를 가장 먼저 피워내는 
흰 백목련 같은 
지상의 붕새 같은 시詩를 토하고 싶었다


좋은 시를 읽는 여운은 오래 간다. 갈지자걸음을 바로 걸어가게 한다. 방전 된 꿈을 ‘지상의 붕새’가 충전해준다. 의기소침했던 삼의 활력소가 된다. 좋은 시 한 편인 ‘지상의 붕새’를 세상에 걸어둔 시인이 부럽다. <시와표현>이란 월간지로 시의 광야와 시인의 숨통을 트여주던 박무웅 시인이다. <시와표현>이란 문예지를 접기는 했지만 아직도 <시와표현>의 표지가 내 가슴에 액자처럼 걸려 있다. 남성스럽고 우직한 사나이 중의 사나이인 박무웅 시인의 ‘지상의 붕새’란 시는 목련을 붕새화하며 자신의 내면을 서정적이나 힘차게 펼쳤다. 섬세한 목련과 힘찬 붕새와의 간극을 메우며 연약한 존재에서 구만 장천을 나는 힘찬 붕새를 그려내는 시는 아무리 봐도 일품이다 지상에서 하늘을 접수하고 싶은, 세상을 접수하고 싶은 시인 자신의 꿈을 힘차게, 힘차게 ‘지상의 붕새’로 펼치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하늘을 가리키며 ‘지상의 붕새’가 지상을 박차고 솟구치고 있다. 

- 웹진 시인광장 김왕노 발해인의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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