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광민 서울시의회 의원(교육위·국민의힘·서초3).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의회가 서울 초등학교의 늘봄학교 신청률이 6.2%로 전국에서 제일 낮은 것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늘봄학교는 아침 수업 전인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방과 후·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를 말한다.

올해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수업 이후에도 놀이 중심의 예체능·문화예술 등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고광민 의원(교육위·국민의힘·서초3)은 26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서울지역 늘봄학교 참여율이 전국 최하위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참여율 제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8일 교육부는 올해 1학기 전국 2,700여 개 초등학교에서, 2학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현재까지 지역 내 608개 초등학교 가운데 6.3%인 38개교만 1학기 늘봄학교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광민 의원은 이날 조희연 교육감에게 “부산·전남의 경우 늘봄학교 참여율 100%를 기록했으나 서울은 고작 참여율 6.3%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서울이 유독 늘봄학교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무엇으로 진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의 경우 1학기는 우선 학교 현장 여건을 존중하여 희망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이 유독 참여율이 낮은 이유는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해 업무량 과중을 우려한 교원들의 반발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고광민 의원은 “늘봄학교 사업의 성패는 무엇보다도 전문인력의 안정적인 수급에 달려있다”며 “서울 늘봄학교 전담 인력은 기간제 교원 위주로 구성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서울시교육청은 인력과 예산을 과감히 투입해 교원들의 업무과중 우려를 불식시켜 늘봄학교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