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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란의 문화 초대석
2024년 02월 06일 (화) 23:35:04 박미란 webmaster@newsmaker.or.kr

이유


눈 앞을 가르는
머리카락
바람처럼
넘기지 못했다
두려웠다
쓸쓸함 두려웠다
아니 외로움 들키는 것이 두려웠다

가슴속에
쏫아나는 열정
표현하지 못했다

사랑 두려워
아니 사랑을 두려워 하는 
내가 두려워
사랑보다 이별 두려워
그 모든 것
수용하지 못했다

내게 필요했던 것은

만남이전의 이별보다
이별을 두고
수용할 용기와 자세였다

내게 필요했던 것은

사랑할 용기였다
사랑하고 수용해야할 용기였다
상처의 용기였다


꿈에


자존심의 높이를 허물고
그대는 따뜻한 햇살로 다가와

새벽 안개와 같이 
무르도록 한아름 넘치는 
안개꽃으로
팽팽히 다가선다

그대와 나 사이 높다란 벽을 허물고

한아름 풍성한 안개빛 가득 피어
그대의 꿈에
몽그러니 다가서서

그러나,
아직도,

그대와 나 사이 가려진
거대한 벽이 허물어져도
발버둥쳐도
아직도 끝나지 않는
끊임없는 알랑이는 몸짓, 
그리고 끝나지 않은
묵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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