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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기의 대중적인 보급과 해외수출 견인하겠다”
2024년 02월 06일 (화) 15:49:27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한국의 전통유기는 오직 한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소재의 그릇이다. 구리 78%와 주석 22%의 합금(놋쇠)으로 고온에 달궈, 망치로 두들기기를 반복해 만들어진 방짜유기는 차례를 지내는 제사와 일륜지 대사인 결혼식을 비롯해 각종 잔치에 사용되던 한국 고유의 그릇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보온과 보냉의 효과가 탁월한 유기는 고급스럽고 비씬 식기라는 인식과 사용 후 세척 및 보관의 불편함에 스테인레스 제품에 밀려 현대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각종 해로운 균들을 유기 자체가 소독하고 정화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 호텔, 한식당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유기를 찾고 있다.

▲ 이윤정 대표

수라상에 올리는 유기 제품의 대중화 위해 총력
놋반안성방짜유기(주)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해 11월 금마유기공예(주)는 놋반안성방짜유기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이윤정 놋반안성방짜유기(주) 대표는 “놋반이 안성방짜유기 브랜드로 잘 자리잡아 우수한 품질의 안성방짜유기를 널리 알리고 활성화 시키는데 주력하고자 상호명을 변경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놋반안성방짜유기는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리는 유기그릇 ‘안성맞춤 방짜유기 놋반’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한편, 미국 시카고 가정용품 전시회(Inspired Home Show)에 참가해 수출 상담을 통해 미국 시장 수출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중국, 독일, 일본, 홍콩에도 수출을 하며 세계에 한국의 그릇문화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윤정 대표는 지난해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브랜드K로 지정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제11회 아시아로하스산업대전에서 전통유기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일반적인 기존의 주조식 재래방식으로 제조과정이 단순하지만 금형 틀에 찍혀 나온 그릇 모양의 유기판을 기술자가 일일이 두들겨 만드는 방짜유기는 사람의 손길을 많이 거치기 때문에 하루 30~40개 정도만 생산 할 수 있다. 유기 제품의 가격이 비싼 이유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재래방식은 주물방식이라 유기를 얇게 파내기가 힘들어 제품이 무겁다. 또 숙련자가 일일이 모든 두들겨서 제품을 만들다 보니 균일성이 떨어져 모양이나 크기, 색상 등이 똑같은 제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조직밀도 역시 촘촘하지 않아 현미경으로 보면 미세한 구멍이 많다. 나중에 이러한 구멍에 이물질이 들어가 푸른 녹이 생기는 녹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놋반안성방짜유기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수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유기를 수작업의 아름다움을 살린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최고의 현대식 방짜유기 생산자동화 라인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하여 만들어진 놋반안성방짜유기의 제품은 정확한 성분과 비율로 합금된 소재를 사용하였고, 제작 공정 중 통방짜유기의 제조방식을 그대로 도입하면서 현대화된 설비로 1,2차 열처리와 2500톤의 압연으로 기포가 없고 단단하다, 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에 맞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해 일반 소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제품 개발로 유기 시장의 확대 및 세계화 도모
그동안 유기 시장은 많이 생산하여 많이 파는 데에만 집중하는 공방이 난립하면서 가격경쟁에 휘말려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들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놋반안성방짜유기는 놋반4인세트, 다과세트, 혼밥세트, 어린이세트 등 다양한 유기그릇을 출시한 데 이어 와인잔, 포크, 파스타접시와, 미용과 건강관련 제품과, 반려동물 식기류 등 수출제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브랜드 런칭 이후 경기도 주최 ‘2023 G-FAIR 아세안+’, 미국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지니스 대회’, 주홍콩총영사관의 ‘2023 국경일행사’ 등 다양한 국내외 행사서 주요인사, 소비자, 바이어 등에게 높은 관심을 받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윤정 대표는 최근 유기 제품의 해외 수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전통 유기를 대중적으로 공급하고 유기 시장을 넓혀나가기 위해 고객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새롭게 접근하고자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특허를 출원한 유기 압출봉 기술로 개발한 유기 괄사제품의 경우 지난해 6월 와디즈 펀딩을 진행해 14,566%를 초과달성하는 등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윤정 대표는 “서양인들에게는 유기가 아직은 한국의 전통 식기이며, ‘유기’라는 낯선 소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건강과 환경에 지대한 도움을 주는 최상질의 유기로 만든 양식기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디자인을 서양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교포 중심의 판매망에서 벗어나 외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는 이 대표는 미국 시카고, 광주 항저우와 함께 세계 3대 주방용품 전시회인 독일 암비안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K-뷰티 열풍에 편승해 미용과 건강에 초점을 맞춘 괄사제품도 다양하게 개발하여 수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말레이시아가 주석제품을 세계화하였듯이 유기 제품을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상품이자 수출상품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꿈이자 목표”라며 “현재 놋반안성방짜유기는 지속적으로 디자인과 설비 공정 자동화, 특히 유기업계에선 찾아보기 힘든 로봇혁신 자동화를 공정에 도입하여 작업자의 고통을 최소화하였으며, 에너지 절약 및 탄소중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기술력으로 품질 좋은 유기를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 중심에 놋반의 최재윤 이사가 24년 1월 5일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을 국회에서 방짜유기 장인으로 대상을 수상하였다. 앞으로 우리나라 유기의 대중적인 보급 뿐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 이끄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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