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변화는 가히 파괴적이라 할 만큼 무서운 속도로 빨라졌다.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 관계를 맺는 법, 삶의 공식도 달라졌다. 삶의 전반을 아우르던 ‘각자도생’ 현상은 회사와 조직에서도 빠르게 다각화로 나타나고 있다. 

윤담 기자 hyd@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회는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방향을 잡아줄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리더십은 바람직한 영향력이고, 리더는 바람직한 영향력을 전염시키는 사람이다. 어린아이가 하는 말 한마디와 조직의 리더가 하는 말 한마디는 그 영향력이 다르다. 그만큼 리더가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더가 어떠냐에 따라 가정과 회사, 나라의 분위기가 좌우된다.

서민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교단용화불교
(사)교단용화불교 총본산 교령 용호사 주지 천강 큰스님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해 12월 법왕 즉위 20주년을 맞이한 천강 큰스님은 이를 기념하여 평화법회 및 호국평화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1984년 천강 큰스님은 미륵불이 출세했음을 만방에 선포한 뒤, 불교의 한 종단이 아닌 교단 용화불교를 창종했다. 이후 지속적인 불사를 진행하여 극락전과 미륵 천불전, 대법왕궁을 조성해 총본산으로서의 면모를 갖췄으며, 음력 7월 7일을 미륵부처님 오신 날로 정해 탄일 행사를 봉행하고 있다.

▲ 천강 큰스님

지난 2003년 청주시민회관에서 국내외 고승과 불자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불교 승가회는 교단용화불교 교령 천강 큰사님을 세계불교 미래법왕청 법왕(法王)으로 추대했다. 이렇게 용호사에서 창시된 교단용화불교는 1989년부터 미륵불을 주불로 모시고 있다. 대중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대승불교의 한 주축으로, 교단용화불교는 기존의 사바불교나 여타 종교와 달리 믿음만큼이나 가르침과 실천행을 중요시한다. 이에 미륵 불심에 의한 호국·평화·애민의 가르침을 전하면서 서민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교단용화불교는 현재 전국 360여개의 본·말사와 110여권에 이르는 경전을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24일 개최된 ‘법왕 즉위 20주년 기념 평화법회 및 호국평화대상 시상식은 미래 법왕청 주최, (사)교단용화불교 총무원 주관으로 한국민평화호국위원회, 문화투데이, BBS불교방송, 연합불교방송, 일붕신문, DBS 동아방송, 법보신문 등 각 언론방송을 비롯해 몬스터컴퍼니, 호기로운컴퍼니가 후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1부에서 기념대법회를 비롯해 제9회 호국평화대상 시상식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으며, 2부에서는 송년회 만찬 및 축하공연이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 극락세계를 구현하는 구도자
내 이웃과 함께 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의 실천과 평화의 실천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고, 생사불이의 이념으로 ‘일상의 생활 속에서 극락세계를 구현’하고자 솔선수범의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천강 큰스님. 용호사에서는 해마다 사월초파일, 미륵부처님 오신 날(음.7월7일), 호국의 달 6월에 거행하는 호국영령위령대재일, 연말연시에 매년 정기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사랑과 관심과 배려가 끊이지 않기를 기원하며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식을 진행하는 한편, 연중 수시로 양로원, 보육원,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용호사내 봉안당에 무상으로 안치하고 20여 년째 호국영령합동위령대재를 봉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천강 큰스님은 아무리 좋은 가르침이라고 해도 정체되어 현실에서 실현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불교의 영원한 화두인 탐·진·치(貪瞋癡)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 역시 실천에 있으며 생사불이요, 초발심시변정각이라는 신념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탐(貪)은 욕심, 진(瞋)은 화냄, 치(癡)는 어리석음으로, 천강 큰스님은 부정적인 마음과 정신으로부터 비롯되어 우리의 삶을 해친다고 일깨운다. 특히 그는 불교의 가르침과 믿음의 신앙이 완전히 생활 속에 녹아들어 통합적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야만 비로소 용화세계의 원리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큰스님에 의하면 ‘용화세계’란 곧 창조로, 모든 신들이 인간의 삶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유·무형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인간과 더불어 공존·공생하는 세상이다. 그렇기에 맹목적인 믿음보다는 용화세계 우주변천의 원리를 깨닫고 그에 적합한 삶의 방식을 취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천강 큰스님은 “생활 속에서 불교를 실천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개개인이 예와 도리를 다하면 가정이 편안해지고, 가정이 편안하면 사회와 국가가 평화로워진다”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죠. 세상 모든 가르침에는 서로 통하는 뜻이 있기 마련이다. 개개인이 스스로의 참 모습을 찾을 수 있다면 이미 시작된 용화세계의 가치구현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