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비용 및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필요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과 환경훼손 등이 근거로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제도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태일 기자 hti@

신성호 건전한장례문화원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신성호 원장은 최근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장례비용에 대해 여러 가지 제언을 하며 건전한 장례문화를 조성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신성호 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각 시·도·군의 장례식장과 화장장부터 솔선수범해야
지난 2015년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장례비용은 1380만 원(조문객 100명 기준)이다. 2023년 기준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의 경우 1일 안치료 6만 원, 위생처리료 9만 원, 염습 입관 30만 원, 입관 20만 원이다. 분향실 및 접객실 이용료는 특실 90만~100만 원, 일반실 20만~80만 원이다. 대학병원, 대형병원 등에서의 수의는 대마 5백만 원, 중국 대마 300만 원 그리고 화장용 혼방수의 30만 원, 면수의 40만 원 이상 받는다. 장례식장 임대료 제일 적은 30평이 24시간50만 원, 50평 70만 원에서100만 원, 70평 이상에서 200평 24시간 170만 원에서 480만 원까지 형성되어 있다. 이 정도의 장례식장 빈소는 최고 상위층 인구 100분의 5 이내가 아니면 무리다. 이런 장례식장은 자제해야 하며 재단꽃 장식보도 100만 원에서 시작하여 400만 원에서 권장하는 강매 현실이다. 이런 것은 공정거래법위반 되는데 상주가 외부업자에게 의뢰는 생각도 힘든 현실이다. 외부에서 업자를 상주가 의뢰하면 48만원에서 150만원이면 충분하다. 분향실, 음식, 제단 등을 최고급으로 할 경우 수천만 원은 기본이다.

▲ 신성호 원장

이에 신성호 원장은 현재 장례식장은 이권사업으로 장례식장 운영권, 식당 매점, 장의용품점, 꽃, 재단, 꽃집 등 돈이 되는 모든 시설의 운영권을 강탈하다시피 차지하여 일반 장례식장 못지않게 소위 장례식장의 바가지요금을 받아 챙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신 원장은 이러한 행위를 근절시켜 지역주민의 보다 안정되고 공정한 요금으로 이용되는 시설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신성호 건전한장례문화원장은 “도립병원·시립병원 등 각 시·도·군의 화장장과 장례식장부터 솔선하여 관내에서 발생하는 장례식장의 시설을 바꿔야 한다”면서 “바가지요금을 근절시켜 지역주민의 보다 안정되고 공정한 요금으로 이용되는 시설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200만 원에서 300만 원이면 엄숙하고 품위 있는 장례식을 할 수 있다”며 장례 장사법 개정과 장례식장 허가를 바꿔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 일환으로 신 원장은 ▲대중음식점 4인 식탁 100개 이상, 커피숍, 간이매점 등은 장례식장(발인식) 50명 이상의 의자 있는 식장에서 준비하고 장의용품점을 기본으로 장례식장의 필요에 따라 설치 ▲빈소는 분향소와 유족 쉼터방으로 25평에서 30평으로 하여 고인을 위해 참배할 수 있는 분위기로 설치 ▲접견실은 없애고 분향이 끝나면 상주와 인사를 나누면 돌아가게 하고 조문객끼리의 식사는 장례식장 대중음식점 이용 ▲대중식당의 우리 전통장례의 매식상차리기 음식 주문 설치 ▲조화는 장례식장의 빈소배치 범위내로 설치 장례식장의 규정에 따라 설치 ▲장례식장 빈소에서의 이체, 식사와 다과 금지 ▲상주와 유족과 장례식을 돕는 자의 식사는 장례식장의 대중음식점 이용 등을 제언했다.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현실은 미래가 없다고독사의 대표적인 사례인 ‘무연고 사망자’가 지난해 1~8월 3000명을 넘어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무연고 사망자는 3237명을 기록했다. 무연고 사망자는 연고자가 없거나 알 수 없는 사람을 말한다. 연고자가 있지만,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것도 포함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독사와 관련한 공식적 통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무연고 사망자 통계를 통해 추측하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8월) 총 1만7473명에 이른다. 지난 2019명 2655명을 기록한 뒤 ▲2020년(3136명) ▲2021년(3603명) ▲2022년(4842명)으로 증가 추세다. 이에 대해 신 원장은 오늘날의 장례가 너무 많은 장례식장 임대료, 밥 한상에 5만 원 이상이라는 음식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도우미 인건비 등 온갖 이유를 붙여 터무니없이 비싼 음식값은 음식업자와 장례식장과의 배분 매출의 40% 이상”이라면서 “시설의 보수 또한 음식업자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상가에게로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신성호 원장은 매년 4-5천명이 고독사하는 현실에서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현실은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독거노인, 노숙인, 무연고자와 갈대숲에 버려진 그들이 아니면 오늘 우리 대한민국이 있으며 또 오늘 우리가 이렇게 건재할 수 있는가”라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여야가 서로 정쟁만 하지 말고 민생을 보살피는 좋은 법을 만들어 민의를 위한 입법·행정·사법부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성호 원장은 “법을 잘 들여다보고 법을 바로 고쳐야 노인들이 안심하고 노년을 보내고 안심하고 죽을 수 있지 않겠는가. 서울특별시장이 3300명의 무연고 장례를 치렀다는 방송을 보았다”면서 “서울시립병원 장례식장 화장장에 장례식장을 개설하고 설치된 시설은 개조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