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보편적이다. 인간세계에 예술보다 보편적인 단어가 있을까. 예술은 인간 삶의 한 부분이다. 너무 일상적이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태어나고 숨 쉬며 교육하고 받는 모든 여정들 속에 예술은 내재한다.

김미주 기자 kmj@

인간은 모두 부족하게 산다. 부족함을 좀 더 충만하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예술이다. 나라가 빈곤하고 고통이 심해지고 대화가 안 되고 등을 돌릴 때일수록 예술이 필요하다. 예술의 힘이 오늘의 고통을 극복하게 만드는 주요인이다.

▲ 하상우 작가

새로운 조형 언어로 미를 창조하는 길을 개척하는 작가
작가 하상우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하상우 작가는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조형 언어로 미를 창조하는 길을 개척하고 있는 작가다. 
지난 9월, 하상우 작가는 인사아트센터 경남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11월 문산갤러리 초대개인전으로 <꿈꾸는 시간>전을 개최했다. 하상우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현대미술의 개념은 복잡하면서도 그 깊이 또한 보는 사람의 감성과 이성에 따라 각자 다르게 보여준다”면서 “예술이란 여러 장르 중 현대 미술 또한 각자 보는 미학적 접근 방식에 따라 더욱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옴을 느끼며 조금이나마 현대미술에 대한, 미에 대한 패러다임적 요소를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회화적 언어로 감정 이입하여 눈으로 보는 미술이 아니라 마음에 보여지는 미술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하 작가는 입체주의적(큐비즘) 양식의 오마주 작품과 몬드리안의 직선의 차가운 추상, 동양의 곡선적인 미를 각자 서로 다른 동서양의 만남 속에서 상반 상생의 미로 작품 속에 감정 이입했다. 또 하나의 작품인 작은 하나하나가 모여 이루어지는 멀티플 작품은 각자 다른 하나하나의 작품들로 사람들이 저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아픈 기억과 상처들, 그 소외되고 잊혀져 가는 모든 상처들을 작가의 마음으로 이불처럼 따스하게 덮어보고 싶은 심정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하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미에 대한 고정관념에서의 새로움의 충동을 기대하며 미술의 열린 생각 속에서 각자 서로 바라보는 미에 대한 생각과 방향은 다르지만 그 최종 목적지는 아름다움으로 만날 수 있음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작가 고유물감과 생활 속의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물감 살 돈이 없었던 젊은 날 전봇대 밑에 버려진 생활용품들이 색으로 다가오고 그 모든 버려진 것들을 작가의 감성으로 포용하며 아름다움으로 재탄생시켜보고자 했다는 하상우 작가. “최근의 오마주 작품들은 작가 본인의 창작으로의 화풍은 자유롭고 아직도 세계적인 작가를 통한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는 하 작가는 “입체주의(큐비즘)의 대가 피카소가 ‘훌륭한 작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고 말한 것처럼 어떠한 화풍으로 작가의 감성을 표현하던 작가는 자유로우며 자연을 통한 모방이던 세계적인 작가의 화풍을 통한 모방이던 배움을 통한 모방은 또 다른 창작의 발전을 가져옴을 깨닫고 있다”면서 “오늘도 작품 속에 흘리는 땀 한 방울 눈물 한 방울도 작품의 귀한 오브제가 됨을 느끼며 언제나 새로움으로의 창작의 출발점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작업 첫사랑의 기대처럼 먼지도 빛을 보면 아름답듯이 또 다른 창작으로의 빛을 기다려 본다”고 덧붙였다.

회화적 언어 통해 죽음에서 새생명을 탄생시키다
“작품은 저의 생활이며 사랑이다”라면서“작업은 힘들 때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참 가족의 사랑이며 삶의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오는 시간의 향기이자 백신이다.” 하상우 작가에게는 아직 한 번도 스스로 걸어보지 못한 27세 아들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미숙아로 태어난 뇌병변1급장애 판정받았다. 사랑하는 아들을 보며 세상에 소외되고 버려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생활 속에서 귀하게 쓰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못내 너무 안타까워 일천 개의 작품으로 시작했던 작품을 선보였다. 하 작가는 “아들이 걷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꿈을 이룬다는 일천 개의 종이학을 접듯이 천개의 멀티플 작품으로 시작되어서 지금은 그 죽음에서 새 생명의 탄생으로 꽃과 새 그리고 살아 있는 동물들이 함께하는 작품으로 환원해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에서 얻어 고맙고 귀하게 쓰고 그 마지막이 소외되어 쓰레기장으로 버려지는 것들이 못내 안타까워 저의 회화적 언어로 죽음에서 새 생명의 탄생으로 남기고 있다”면서 “그림이 그리고 싶었지만 물감 살 돈이 없었던 젊은 시절 전봇대 밑에 버려진 물건들이 저에게는 여러 가지 색으로 다가와 작품으로 남겨보기 시작한 지 벌써 35년째다. 앞으로도 힘들 때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영원한 길동무가 되어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계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석사졸업 및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미술학 박사를 수료한 하상우 작가는 지금까지 총 15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한국 현대미술 100인 초대전, 인간의 숲 회화의 숲展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BLOOMING EXHIBITION (미국 뉴욕첼시초대전), 경남중진 작가전, 미술대학 교수 작품 10개국 교류전 등 초대 단체전 250여 회에 참여하며 역량을 발휘해온 그는 제21회 중앙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3회 및 구상부문 입선, 4연속 동아미술제 입선, 제10회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정수상 수상 및 전국 공모전 42회의 입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INNOVATION LEADA 大賞 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한 하상우 작가는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강사 역임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진주미술협회, 경상남도미술대전초대작가, 정수미술대전추천작가로 활동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