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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품은 시대가 새겨진 시간의 흔적이다”
2024년 01월 05일 (금) 23:08:56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리더십이란 통상적인 예술경영서에 있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타당한 이론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개인적인 철학과 인성과 전문가적 포용력과 인화력이 갖춰져야 실현될 수 있다.

윤담 기자 hyd@

이제는 과거처럼 경영자 한 사람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인위적인 운영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문화예술 경영 부문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예술적인 면에서 전문가가 두루 공감하는 참다운 리더십이 절실하다

유물의 역사적 의의를 대중에 알리기 위해 총력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민종기 원장은 고미술품의 가치 제고와 문화 향유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세계적인 고문화 전문가다. 국내외 수많은 고미술품들을 발굴, 조명하며 그 심미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민 원장은  한국인 최초로 중국유물 발굴전문가이자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10대 문화명인에 선정된 김희용 선생을 만나 중국 고대유물로 눈을 돌렸다. 당대에서 청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자기, 흑피옥, 춘추전국시대칠기, 고대황실먹, 자사호, 고서화를 비롯해 수집 스펙트럼을 넓힌 그는 세계경매시장인 소더비, 크리스티, 나겔(NAGEL), 폴리옥션(POLY AUCTION) 등에 문을 두드려 중국 고대 도자기를 출품, 국내 최초로 수 건의 낙찰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금까지 민 원장이 수집한 국내 유물만도 1만 여 점. 이들 유물은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애환을 조사,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료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민종기 원장

특히 우암 송시열, 암행어사 이건창, 충정공 민영환, 순국지사 송병선 등 역사적 인물들의 친필 유묵 등을 접한 후 본격적으로 고문서 수집에 뛰어들었던 민 원장은 중국인민대학박물관 학회이사 허명 교수, 상해 공뢰관리전문학원 문물감정학과 진일민 교수를 비롯, 세계적 도자감정가인 구소군 전문가 등으로부터 진품 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원청화 도자를 국내에서 찾아내는 등 수집을 초월해 유물의 역사적 의의를 발굴하며 그 가치를 대중에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재)한국학호남진흥원에 그간 자신이 모아온 고문헌 5000여 건을 기탁한 바 있으며 지난 2013년부터는 전남 화순에서 지역의 유력 인사들과 예술인, 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국 고대황실의 명차를 소개하는 품다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은 “고미술품은 시대가 새겨진 시간의 흔적”이라며 “고미술품은 현대미술품이 갖지 못한 여러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조형적으로 아름답고 완벽하고 기이한 매력을 뿜어내는 고미술품을 접한다는 것은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문학적 질문과 통찰 바탕으로 한 특강 진행
미술품이 주는 심미적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직접 듣고, 배우고, 익히며 모든 열정을 쏟아 고미술품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을 찾아다녔던 민종기 원장. 당시 안내 서적이 없어 배울 수 없었던 전문지식은 스스로 공부하며 깨달았다. 그렇게 다방면의 역사적 지식에 대한 공부는 물론 현장 견학, 그리고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직접 듣고, 배우고, 익히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작품을 보는 안목을 높여나간 민 원장은 세계적인 위상과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고미술품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앞으로 문화산업을 진흥하고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자신이 그간 축적한 노하우와 지식을 대중들과 공유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민 원장은 최근 중국 항주시 강남디지털박물관 명예관장으로 추대되고 중국과 고대 중국 관요도자기 특별전시관을 건립·전시하기로 협약을 체결하여 한중 문화예술 교류사업을 도모하는데 큰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현재 중국 고대 도자기에 대한 특강을 진행 중인 그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미술품의 형성과정과 전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나아가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 원장의 특강은 중국의 개혁개방시기에 국내로 대거 유입된 중국황실도자기의 실상과 만년 흑피옥 매장지 최초공개의 위업을 이룬 김희용 선생과의 인연, 그리고 국제경매사의 중국도자기 경매실태 및 경매 참여와 낙찰의 경과, 천년의 가마터 불길이 꺼지지 않는 경덕진 시와의 MOU체결 경위 등이 주요 골자다. 미술품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각 미술품에 얽힌 고유한 이야기와 사연에도 주목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의 특강은 흥미로우면서도 진지한 인문학적 질문과 통찰을 바탕으로 고미술품에 내재된 아름다움의 원형과 진화 과정, 그 미학적 특질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앞으로도 새로운 주제와 다양한 시각으로 공감의 에너지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강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는 민종기 원장은  “새로운 문화의 창조는 우리 조상들이 일궈놓은 전통과 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요소를 창안해 냄으로써 이루어진다”면서 “제 강의를 통해 많은 이들이 옛 선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그 궤적을 음미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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