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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과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
2024년 01월 05일 (금) 21:00:21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경제적 가치 외에 사회적 가치도 만들어내야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존 시장을 뺏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니라 함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혁신 경영전략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경영혁신을 하면서 ‘여기까지가 끝이다’라고 하게 되면 그것이 곧 발전의 한계가 되고 만다. 경영혁신은 끊임없이 더 높은 목표를 지향하여 추구해야 하는 ‘종착역이 없는 여정’인 것이다.

100년 전통 이어가는 프리미엄 수제 한과의 명가 
김성래 선미한과 대표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강원도 강릉 한과마을에 위치한 선미한과는 1939년 창업한 장수기업으로, 강릉 한과마을의 100년 소공인으로 선정된 곳이다. 이곳에서 대대로 한과를 만든 유명한 강릉 최씨 집안의 딸인 최현철 할머니로부터 옛 방식을 물려받아 3대째 한과를 만들고 있는 김성래 대표는 경영 혁신을 통해 세계적 디저트로서의 ‘한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래 선미한과 대표는 “‘착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우리과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사명에는 ‘늘 고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빚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한다. 사명처럼 선미한과가 빚어내는 수제 한과는 모든 과정에 정성이 듬뿍 들어가 있다. 우리 농산물인 백옥찰만을 20일 이상 발효하고 콩물을 섞어 반죽한 후 50년 된 무쇠 가마솥으로 4시간 이상 증자하여 전분을 균일하게 호화시킨다.

▲ 김성래 대표

선미한과는 순수 콩물로만 반죽하기 때문에 깊고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난다. 또한 쫀득한 맛을 위해 물엿, 올리고당, 설탕 등을 일체 섞지 않고 강릉 사천 한과마을에서 생산한 옥수수 조청 100%만을 사용하는데 지나친 단맛을 줄이기 위해 손으로 일일이 정성스럽게 바르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래 선미한과 대표는 “반죽에 첨가물을 넣지 않고 콩물만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지만 깨지기 쉽고 설비로 만들어내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맛을 유지하는 대신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프리미엄 선미한과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통의 맛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생산성을 높이고 보다 많은 이들이 선미한과의 한과를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갔다. 한과 제조 방식을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꿔 생산성을 30% 정도 높였으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HACCP 인증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 전용 브랜드 쇼룸, 라운지 공간을 선보인데 이어 단순히 커피 맛을 낸 한과가 아닌 에디오피아산 진짜 커피원두로 로스팅을 통해 만들어낸 세계 최초의 커피 한과와 차별화된 한과 디자인, 친환경 종이 트레이 등이 그 일환이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기술 보호를 위해 로니아한과, 잡곡한과, 커피한과, 카카오한과, 곶감한과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은 물론, 디저트 한과 디자인 등록을 내고 국유특허 1건, 특허등록 2건, 특허출원 5건, 특허디자인등록 2건, 상표등록 6건, 상표출원 3건 등의 등록도 완료했다. 

최고의 맛과 정성으로 새롭게 브랜딩하며 재도약하다
대학원과 LG전자에서 자율주행을 전공한 연구원 출신의 김성래 대표. 그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선미한과가 맛과 정성이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나 매출에서 강릉 한과마을의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김성래 대표는 “부모님의 경영은 고객이 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로 보내 드리는 정도였다”면서 “그러니 체계적 절차나 서류서식을 통한 온라인 주문이나 공격적 시장개척은 엄두도 못 냈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미한과가 인정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가업 승계를 결심한 김성래 대표는 어머니의 정성과 최고의 맛으로 선미한과만의 히스토리와 헤리티지를 새롭게 브랜딩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단순한 기업의 성장 뿐 아니라 우리 한과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전통의 현대화에 성공하며 한과 디저트 카페를 열고, 5성급 호텔과 백화점, 미쉐린 레스토랑에도 납품하게 됐다. 또한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해 판로도 확대한 결과 연평균 1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아울러 스마트 물류사업인 풀필먼트를 위한 물류센터 구축 등을 통해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수출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이미 지난 2019년부터는 이미 미국 수출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괌의 경우 2018년 하반기부터 마이크로네시아몰 디저트 카페에 진출한 상태다.

김성래 대표는 “우리의 콘셉트인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은 고급호텔이 외국 손님을 위한 환영선물이나 기업체에서 VIP용 답례품 주문이 늘고 있다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외국의 카페나 해외에 주재하는 한국의 기관에서도 답례용으로 수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한과업체는 많지만 품격 있는 한과를 찾을 때 우리 브랜드를 찾는다는 것은 큰 자부심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고부가가치 식품화를 위해 발효과정의 공정 표준화와 미생물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전통 한과의 디저트화를 위해 전문 파티시에와 협업을 통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저트 한과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한과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현재 새로운 공장부지와 소비자들이 즐겁게 한과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도 추진 중인 김성래 대표는 “1020, MZ세대, 외국인들까지 한과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주도해 보겠다”면서 “강릉을 대표하는 한과업체로 꼭 100억 매출 달성을 이루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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