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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커피용품을 국산화시키는데 총력 기울이겠다”
2024년 01월 05일 (금) 10:46:12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지난 3월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전년보다 24.2% 증가한 9억1648만 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144.42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1조488억 원 수준이다. 2020년 수입액은 7억3780만 달러로, 그해 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8700억 원 정도였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최근에는 핸드드립 커피(Hand Drip Coffee)를 즐기는 마니아들도 늘어나고 있다. 핸드드립 커피는 볶아서 갈은 커피 콩을 거름 장치에 담고, 그 위에 물을 부어 만드는 커피다. 거름 장치를 필터라고도 불러 핸드드립 커피를 다른 말로 필터 커피(Filter coffee)라고도 한다. 핸드드립시 사용하는 기구는 단순하지만 드립하는 기술, 원두의 품질, 물의 온도 등 수 많은 변수가 커피의 맛을 좌우하게 된다. 

한국의 정체성 담은 유일무이한 토종 드리퍼 브랜드 ‘뉴드리퍼’
강희균 엔디(ND)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강희균 대표는 국내 유일의 토종 드리퍼 브랜드 ‘뉴드리퍼’(New Dripper)로 커피용품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핸드드립 기구는 종류가 여럿인데 별도의 기구 하나하나가 형태나 이용 방법이 다르다. 커피 드리퍼(dripper)만 해도 구멍이 한 개인지 여러 개인 지부터 시작해 공기를 빠져나가게 하는 리브(rib)의 높이는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등 선택지가 많다. 현재 커피 드리퍼로 유명한 브랜드는 하리오, 칼리타, 고노로 모두 일본 브랜드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 있는 대다수의 드리퍼에서는 커피 미분의 잡맛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면 국내 최초의 토종 커피 드리퍼인 뉴드리퍼는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 드리퍼의 하단에 미분을 모아 잡맛을 제거하는 방식을 도입해 기존 드리퍼의 단점을 극복했다. 특히 바닥 1cm 위에 추출 구멍을 3개 뚫어 여과지 위 원두 미분이 고이는 바로 위쪽에서 커피가 추출되도록 함으로써 드립 시간을 단축하면서 잡미를 줄인 진한 원두커피를 우려낼 수 있도록 했다.

▲ 강희균 대표

도자기로 제작되었다는 점도 뉴드리퍼의 강점 중 하나다. 현재 핸드드립을 위해 사용되는 드리퍼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이 가장 대중적이지만 제품의 변색, 오염될 문제가 있어 재구매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도자기 드리퍼는 떨어드릴 경우 파손의 위험이 있지만 제품의 변화나 오염 없이 평생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천 토화요의 명인 이창수 도예가가 초벌을 하고 게르마늄이 첨가된 유약을 발라 1250도의 고열로 구워내는 뉴드리퍼는 27개의 내부 리드선을 음각으로 넣어 필터가 잘 부착되도록 했으며, 두께가 얇으면서도 온기가 잘 유지되도록 했다. 1~2인, 3~4인용 2종으로 제작된 뉴드리퍼는 청자, 흑유, 청유, 철유, 회청유 등 도자의 품격 있는 5가지 색으로 출시되어 수집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뉴드리퍼는 커피와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커피 유튜브, 커피 TV에 소개되면서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강희균 대표는 “일본산이나 중국산을 쓰지 않고 품질이 좋은 한국산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산 커피 필터의 개발 향해 한 발을 내딛다
현재 뉴드리퍼는 세계 각국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일본의 커피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인 칼리타의 사장이 보고 놀라며 감탄했을 정도다. 지난 2018년 세계 1위 드리퍼 시장인 일본 카페쇼를 시작으로 국내외 카페쇼에 참가하며 호평을 받은 뉴드리퍼는 이미 일본에서는 도쿄 신주쿠 카페에서 사용되며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아 꾸준히 판매량과 재구매율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2019년 6월에 입점 확정되어 7-8월부터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 절찬리에 판매 중이며, 유럽 아마존은 내년에 제품 입고가 될 예정으로 영국에서 사업자등록 후 진행하게 된다. 강희균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커피 필터의 단점을 보완한 국산 커피필터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커피 필터는 핸드드립 커피를 추출하는 데 있어 맛의 변화를 주는 또 하나의 요인다. 원두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원추형의 중점을 향해 물이 내려가는데 이때 필터가 커피의 맛을 결정한다. 커피 필터는 원두의 오일 성분 추출 여부를 결정한다. 오일 성분이 추출되지 않으면 비교적 깔끔한 맛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오일 성분이 많이 추출되면 풍부한 바디감(밀도감)을 느낄 수 있는 커피가 만들어진다. 똑같은 원두더라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한 도구에 따라 전혀 다른 풍미의 커피로 변한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 필터를 생산하고 있지만 일본의 제품과는 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커피 소비는 많지만 커피 관련 산업의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상황에서 국내에서 필터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게 된 강 대표는 질 좋은 한국의 필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강희균 대표는 “바리스타들은 말하기를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필터는 대부분 네덜란드나 독일, 혹은 일본에서 수입해서 쓴다고 말한다”면서 “순수 국내 기술로만 만드는 자체 제작 필터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되었는데 이런 커피를 마시는 도구들을 다 수입하게 된다면 이것이 얼마나 국가적인 손실인가?”라며 “애국한다는 의미에서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커피의 모든 도구를 최고의 품질로 생산하여 국민이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사용하게끔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 커피용품산업에서 내로라하는 제품이 무엇이냐 물으면 관계자들이나 사용자들이 한결같이 ‘바로 대한민국의 뉴드리퍼다’라는 말을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강희균 대표. 모든 커피용품을 국산화시키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강 대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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