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2.22 목 14:41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정치·사회
     
제22대 총선 레이스의 막 올랐다
‘수성’과 ‘탈환’을 사이에 둔 여야의 격전 시작돼
2024년 01월 05일 (금) 10:11:03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지난 12월13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사퇴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정미 기자 haiyap@

김 대표는 지난해 3월8일 열린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전체 46만1313명 중 24만4163표를 얻어 과반을 확보해 당 대표에 올랐다. 하지만 서울 6석 보도 등 당의 위기설이 대두되고 친윤과 중진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희생안 요구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기현 대표, 친윤파 중진의원들의 희생안 요구에 사퇴
김기현 대표는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 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께서 만류하셨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라며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더 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며 “저도 이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응도 크게 나뉘었다. 일부 의원들은 불출마도 필요했다면서 ‘안타깝다’,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는 ‘당의 소생을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러려고 지금까지 왔나 싶다”면서 “혁신 이야기도 없고, 의미와 감동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쌍특검 처리문제 때문에 쉽지 않을 거고 진퇴양난으로 빠져간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선 의원은 “복잡하다. 장고에 들어갈 때 사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안을 제시 안했다”면서 “당 전대를 통해 선출된, 상당히 많은 당원들 지지를 받았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대표직 뿐 아니라 울산 지역구에 대한 불출마 선언이 없었다며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여당의 한 4선 의원은 “대표직 사퇴만 한 것 같다”면서 “그것만으로 소화가 될까 싶다"고 우려했다. 그는 "양지를 찾아다니면 혁신이 아니지 않냐”면서 “어려운 것을 하는 게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을 위한 결단이라며 찬사를 보낸 의원도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대표가 내린 당을 위한 결단이 우리 당을 구하고 대한민국을 구하게 될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의 결단은 차기 우리당 대권주자로써의 자격을 보여주신 숭고한 헌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대표가 우리당이 위기에서 소생할 수 있도록 봄비를 뿌려줬다”며 “멋지고 훌륭한 결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장관, 국힘 비대위원장직 수락
지난 12월2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인 내년 총선을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치루게 됐다. 국민의힘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받고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수락은 앞서 김기현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와 ‘주류 희생’ 등을 둘러싼 갈등과 여권 지지율 정체로 전격 사퇴를 선언한 지 8일 만이다. 한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맡아 거대 야당 의원과 강력하게 맞서 ‘스타 장관’으로 불렸지만 정치 경험이 없어 당내에서도 비대위원장보다는 선거대책위원장이 적합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12월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며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반박했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다 다르고, 또 상황을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그런 다른 생각들을 녹여내서 컨센서스를 이루는 것이 우리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해 한 비대위원장 카드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앞서 한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하면 길이 되는 것”이라며 사실상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시사했다. 조만간 출범할 예정인 ‘한동훈 비대위’는 당대표 궐위라는 혼란에 빠진 당의 위기 상황을 수습하면서 총선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대위는 당장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준비하며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구성도 주목된다. 선대위는 통상 공천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선거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다. 지난 총선 당시에는 3월 중순 선대위가 구성됐다.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과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이노공 법무부차관이 거론되고 있고, 당분간 이 차관이 장관 대행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정국서 맞붙는다 한동훈 vs 이재명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하면서,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맞붙게 됐다. 두 사람은 총선 정국에서 당을 이끌며 서로를 견제하는 동시에, 정치적 리더십을 보이는 데 주력하며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한 장관을 총선 정국에서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정치 경험 부족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한 장관의 참신함과 스타성, 보수진영의 높은 지지를 받는 차기 잠룡인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 장관은 특히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일부 의원은 “당의 미래와 변화를 보여줄 인물”이라고 한 장관을 평가했다. 그간 정치권에 발을 들이지 않은 인물로서 참신한 캐릭터인 데다 여성·중도·고령층으로부터 두루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 역시 당 혁신 완수와 외연 확장 과제에 적임자라고 했다. 정치 경험 부족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 등을 이유로 한 장관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시가 급한 총선 국면에서 대안 부족이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추대되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한 장관과 함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향하고 있다.

한 장관은 최근 한국갤럽이 진행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6%의 지지를 받으며, 19%의 선호도를 기록한 이 대표와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히기도 했다. 두 사람의 첫 번째 승부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될 전망이다. 한 장관은 지난 12월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추진 중인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또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고, 수사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하게 되어 있는 점을 독소조항으로 지목하며 “국회 절차 내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총선 이후, 자신이 지목한 독소조항이 수정된다면 특검법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2월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한 장관은 가장 먼저 특검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이 대표와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과 이 대표의 진정한 승부처는 올해 총선이다. 정치적 리더십을 통해 당의 분열을 막는 동시에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함께 떠안은 것이다. 총선에서 당이 패배할 경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정치인생에 큰 타격을 입는다는 점에서 두 사람에게 있어 총선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선거유세가 불필요한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도다.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 공식화
지난 12월13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초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의석 목표로는 ‘원내 제1당’을 거론했다. 새로운선택·한국의희망 등 제3지대 신당 그룹과의 연대 가능성도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신당 창당을 진짜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예”라며 “‘대한민국 큰일 났다’, ‘정치 때문에 큰일 났다’고 절망하는 국민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되겠다는 방향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목표 의석을 묻는 말에는 “욕심대로라면 제1당”이라며 “지금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대안이 되는 것이 최고, 최상”이라고 강조했다. 창당 진행 단계에 대해선 “실무 작업의 초기 단계”라며 “종이로 하는 작업이 있고 발품을 팔아야 하는 작업이 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많이 애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발표는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창당과 관련해 이미 합류하거나 접촉 중인 인사를 묻는 말엔 “대한민국이 어쩌면 건국 이후 최고,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런 시기에 정치가 그에 대한 답을 못 주고 오히려 절망만 드리고 있는데 이런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 그런 일을 함께할 의지와 비전을 가진 분이라면 함께 하겠다”고 에둘러 답했다. 새로운선택·한국의희망 등 제3지대 신당 그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는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고강도 개혁이 전제된 민주당 잔류 가능성을 묻는 말엔 “민주당 스스로 변해야 한다”며 “나를 위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대한민국을 위해서 변해야 한다. 흥정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민주당이 판단할 일”이라며 “내가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은 의미없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지금은 그런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오만한 일”이라며 “대선은 3년 반 남았지만 대한민국은 하루가 급하다. 하루가 급한 대한민국을 위해 조금이라도,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NM

장정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